제125화 : 교편(敎鞭)
군자삼락(君子三樂)이라는 말이 있다.
맹자는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요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라고 하면서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넣지 않는다
而王天下不與存焉(이왕천하불여존언)라고 하였다고 한다.
한편 공자는
우리를 이익 되게 하는 세 가지 즐거움(益者三樂)을
예악을 절도에 맞게 행하는 것을 좋아하고[樂節禮樂(낙절예악)],
남의 선을 말하기를 좋아하며[樂道人之善(낙도인지선)]
어진 벗을 많이 가지기를 좋아함[樂多賢友(낙다현우)]이라고 했다고 한다.
각설하고
‘교편을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곧, 직업이 교사라는 말이다.
나의 어릴 적 장래의 꿈은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즉 교편을 잡고 싶었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여 교사가 되는 꿈은 접어야 했지만 나는 지금도 남에게 무엇을 가르치거나 설명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맹자도 위 군자삼락에서 영재를 얻어 교육을 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했듯이 나도 남에게 그들이 잘 모르는 것을 설명하고 가르친다는 것에 큰 자부를 느끼며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매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고객감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나의 사무실 사훈도 나의 이러한 마음을 담아 정한 것이다.
나는 오는 6월 4일에 있을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과 세금」이라는 강의를 하기 위하여 오늘 ‘교편’을 하나 구입했다.
먼저는 지난 4월 14일에 같은 강의를 한 번 했는데 그때 ‘교편’이 없어 조금 불편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웬 ‘교편’이라니?
사실 ‘교편’은 한자로 ‘敎鞭’으로 쓰이는데 敎는 ‘가르치는 것’을 말하고 ‘鞭’은 ‘채찍’을 의미한다. 즉. ‘교편’은 「교사가 수업이나 강의를 할 때 필요한 사항을 가리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가느다란 막대기.」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발전하여 요즘에는 ‘교직(敎職)’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도 이따금 주위 사람들에게 교편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오늘의 주제를 내가 진짜 교사라도 된 양 교편으로 정했다.
교편을 잡고 싶었지만 접어야 했던 나의 어릴 적 꿈을 나는 오늘 구입한 이 교편으로 다시 되살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시간을 기다린다.
교편(敎鞭) - ①교사가 수업이나 강의를 할 때 필요한 사항을 가리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가느다란 막대기. ②교직(敎職)
조금은 바빴던 오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제 한가한 6월이라지만 글을 자주 올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왜?
재주가 부족하니까.
모처럼의 글이라 짜임새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써서 올리지 않으면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퇴근시간에 쫓기면서 급하게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