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에 관한 에피소드 2
복이 2004.11.12 01:46 조회 수 : 80324
<금중 카페의 글 그대로 옮겨 놓습니다>
나는 녹동 처자와 결혼을 해서인지 집에서는 고향 사투리가 공용어이다.
그런데 아들이 초등학교엘 들어갔는데 2학년 때던가...
이녀석이 학교를 갔다와서 느닷없이 나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아빠.,,아빠 고향이 전라도야?'
즈그 담임 선생님이 '최진우 아빠는 전라도 사람인가 보다" 그랬다는 것이다.
왜냐하믄 우리 아들이 그때도 지금처럼
"아따..겁나게 좋네이...워메...추운거..."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해댔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와 첨으로 우리의 말투, 즉 사투리에 대해서 논의를 했는데
결론은 요즘 아새끼들은 뻑하믄 왕따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괜히 사투리 쓰는 것이 놀림의 빌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
"자제합시다" 였다.
그래서 그날부터 우리는 아이들 교육상 아주 우아하게 표준말로 대화를 하기로 했다.
호칭도 "어이..."에서 폼나게 "여보..."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사투리를 쓰면 지적해 주기로....
사실 징그런 "여보~~~"보다
"어이....어잇만새...." 가 얼마나 정시롭고, 이무롭고, 편한가.
그런 합의가 있었던 날... ...
저녁밥을 준비하는데 내가 아내에게
'어이...모른 생선좀 있으믄 꼬재" 했더니 아내가
"여보...마른 생선좀 있으면 굽지" 라고 말하라 그랬다.
잠시 후..........................
방에서 아들놈과 테레비를 보는데
베란다에서 빨래를 걷던 아내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쳐댔다.
....................................................................................................
"어이...진우아빠..어이....까스랜지에 생선좀 디께조~~~"
나는 튀어가면서 소리쳤다...
"디께조가 아니고 뒤집어랑께~~~~"
.................
글쓰면서 담배좀 피웠더니.... 아휴....이 냉갈좀 봐...
애들아...아빠 책상 빼간에 새떼 어딨어??
친구! 내일은 바뻐서 여기 못올것 같으니까 고페나 그고페 봐~~~~~~
금메말이시...사투리좀 쓰지 말자니까.......
나는 녹동 처자와 결혼을 해서인지 집에서는 고향 사투리가 공용어이다.
그런데 아들이 초등학교엘 들어갔는데 2학년 때던가...
이녀석이 학교를 갔다와서 느닷없이 나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아빠.,,아빠 고향이 전라도야?'
즈그 담임 선생님이 '최진우 아빠는 전라도 사람인가 보다" 그랬다는 것이다.
왜냐하믄 우리 아들이 그때도 지금처럼
"아따..겁나게 좋네이...워메...추운거..."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해댔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와 첨으로 우리의 말투, 즉 사투리에 대해서 논의를 했는데
결론은 요즘 아새끼들은 뻑하믄 왕따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괜히 사투리 쓰는 것이 놀림의 빌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
"자제합시다" 였다.
그래서 그날부터 우리는 아이들 교육상 아주 우아하게 표준말로 대화를 하기로 했다.
호칭도 "어이..."에서 폼나게 "여보..."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사투리를 쓰면 지적해 주기로....
사실 징그런 "여보~~~"보다
"어이....어잇만새...." 가 얼마나 정시롭고, 이무롭고, 편한가.
그런 합의가 있었던 날... ...
저녁밥을 준비하는데 내가 아내에게
'어이...모른 생선좀 있으믄 꼬재" 했더니 아내가
"여보...마른 생선좀 있으면 굽지" 라고 말하라 그랬다.
잠시 후..........................
방에서 아들놈과 테레비를 보는데
베란다에서 빨래를 걷던 아내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쳐댔다.
....................................................................................................
"어이...진우아빠..어이....까스랜지에 생선좀 디께조~~~"
나는 튀어가면서 소리쳤다...
"디께조가 아니고 뒤집어랑께~~~~"
.................
글쓰면서 담배좀 피웠더니.... 아휴....이 냉갈좀 봐...
애들아...아빠 책상 빼간에 새떼 어딨어??
친구! 내일은 바뻐서 여기 못올것 같으니까 고페나 그고페 봐~~~~~~
금메말이시...사투리좀 쓰지 말자니까.......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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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적
2004.11.12 14:29
-
2. 복
2004.11.12 16:01
1.현장 이벤트 녹음이라면 마이크 달린 녹음기가 최선입니다.
2.배경음악에 시낭송된 테이프 녹음을 원하신다면
=세련된 방법 : 녹음실(대학 방송국, 프로덕션 편집실 등)을 찾아가 필요한 배경음악을 틀고서
C급 성우 또는 본인이 낭송하시면 됩니다. (약간의 돈이 들지도 모릅니다.)
(반드시 본인 음성의 녹음이 아니어도 되면 원고와 원하는 배경음악을 주십시오.
저희쪽 녹음실에서 F급 성우를 활용, 녹음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원시적 방법 : 자택의 안방문을 꼭꼭 잠근 후 오디오를 이용해 CD로 배경음악을 튼 후
테이프 Recoder에 공테이프를 넣고 유무선 녹음 마이크에 대고 낭송하십시오.
=임시방편 : 요새는 노래방서 노래하면 녹음되잖아요. 배경음악 선곡해서 틀어놓고
노래 대신 시를 낭송하신 후 노래방 주인에게 녹음 테이프 달라면 됩니다.
=형님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xx1)(xx3) -
3. 무적
2004.11.12 16:34
오케이, 댕큐!
내가 역시 머리는 영리해(ㅎㅎㅎㅎㅎ)
딱 너라면 되겠드라고.
다름 아니라
달그림자님 행사관계로 밑그림을 그리다 보니
당일 행사장에
시끄러운 음악대신 달그림자님의 작품 중 몇 편을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녹음하여 한 두시간
틀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획이 확정되면 자네에게 연락할께.
정말 고마워요! -
4. 김궁전
2005.09.17 14:31
인자사 여글 봐봤는디 눈물이 퐁 쏟아지게 웃어 부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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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시당가 그 뭐 음악다방이라고 그런거 있었제.
거기 엠프에서 흘러나오는 제목도 모르는 배경음악에
잔잔히 들리는 소리가 있었는디 그게 이렇게 시작되쟈?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슬픈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진짜 중요한 것은 그 녹음방법!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분량을 녹음해야 쓰겄는디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몰라서......
그래도 니가 젤 잘 알것 같아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