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 모세상에는
발등에 커다란 흡집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한 조각가가 남긴 절망의 흔적이다.
미켈란젤로는 그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모세상의 발등을 끌로 긁으며 이렇게 울부짖었다
너는 왜 말을 하지 않느냐 라고....
차가운 돌에게 조차 생명을 불어 넣으려 했던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지극하기 이를데 없다.
예술은 태초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모든 예술작품은 대상을 살아 숨쉬는 실체로 만들고
한 순간을 그 속에 포착 해놓기 위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갈망일 뿐이며,
인간이 이루어 놓은 예술의 역사는 의사창조에 머무를수 밖에없는
절망의 기록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 위의 글은 월간지 교육과 사색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