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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명개

 

 

석 달 장마에도 개부심이 제일이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끝판에 가서야 평가가 가능한 경우와 끝마무리가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개부심은 무엇이며 왜 이런 속담이 생겨났을까?

 

장마가 져서 흙탕물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흙을 명개라고 하는데흔히 우리 금산 사람들이 비가 온 후에 위에서 흘러 내려와 논의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온갖 잡동사니를 치우면서

 냉게친다고 하는 경우의 그 냉게가 여기서 말하는 명개인 것이다.

 

그러면 또 개부심은 무엇인가?

위에서 말한 대로 명개는 사람의 힘으로 제거하지만 그 온갖 잡동사니 중 실제로 명개는 흙뿐이므로

그 흙은 사람의 힘으로 제거하지 않더라도 장마가 그친 뒤에 다시 오는 비로 인하여 씻기어 내려가는

 수가 있는데, 바로 그 비로 인하여 명개가 씻기어 내려가는 현상이나 그 비를 개부심이라고 한다.

 

, 개부심이 석 달 장마로 인하여 쌓인 명개를 제거하였기에, 비록 석 달 동안 온 장맛비는 지긋지긋하였지만 장마 후에 온 개부심은 제일이라는 말이다.

 

한 편 개미나 쥐, 게 등이 흙을 긁어내고 자기의 집을 파는데 그 긁어 낸 흙을 이라고 한다.

 

큰 피해 없이 올 여름의 장마는 지나갔지만 또 초가을이면 불어 닥쳐 올 태풍에 대비하여 우리는 명개도 쳐내고 하는 등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대비하여 우리들의 혼과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곡식들을 한 톨이라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명개 - 갯가나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은 검고 고운 흙.

개부심 - 장마로 큰물이 난 뒤,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퍼붓는 비가 명개를 부시어 냄. 또는 그 비.

- 개미, , 게 등이 갉아 파내어 놓은 보드라운 가루 흙.

                                                                                                                      (2009년 늦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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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10.10.12 17:23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던 올 여름의  국지성 호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큼 굉장했다.

     

    그래도 요즈음은 경지정리가 잘 되어

    논농사의 피해가 왔던 비의 량에 비해 적었던 것 같다.

     

    그런데 느닷없이 불거진 배추 파동은??????

    이것도 4대강 사업의 휴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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