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팔다리는
태양이 뼈대를 세워주고
갯바람은
마른 등을 쓸어주나 보다
종일 물질한 양식들이
너무나 친숙한 아이
물이 드는 때를 맞춰
엄마를 마중한다
병중의 형을 걱정하는
멀어져 가는 대화
주저앉을 듯한 엄마의 다리를
어린 강단으로 받쳐주고 있다
유난한 햇살이 검게 빛난다
갯벌의 아이
목고개가 휠 듯 무거운
엄마의 바다를
끌어가고 있다
⊙ 발표문예지 :
⊙ 수록시집명 : 사랑할 때 섬이 된다
⊙ 수록산문집명 :
⊙ 수록동인집명 :
⊙ 발표일자 : 2002년02월 ⊙ 작품장르 : 현대시
배경숙 장 르 : 시인 Email : bks@poet.or.kr 홈페이지 : http://www.poet.or.kr/b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