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깔 고운 채송화 일제히 얼굴 들어 하늘을 보고 대문 앞 고추밭에는 털렁털렁 빨갛고 미끈한 것들 만나는 사람마다 아재요, 아짐이고 너, 언제왔냐며 함뿍 웃는 얼굴들 넉넉한 인심, 푸근한 인정 새로이 양지 바른 곳에 진씨들이 모여사는 곳, 신양리 잠 잔 시간 묻지 않고 새벽이면 일어나 깨를 터는 허리 굽은 노인, 얼굴 검은 아낙 방파제에서 따라온 게가 함께 대문을 열고 양파자루, 마늘자루 용마루에 매달려 소금기 머금은 바람에 몸을 말리고 석양이 바다를 지나 이삭 패인 벼를 지나 진씨집 마당을 덮으면 조용조용 밤을 보내는 천천히, 서두를 것 없는 날들이 지나가는 신양마을 진씨마을
***신양마을은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신양이 정확한 행정명이다. 금산면은 바로 거금도를 말한다. 거금도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너른 들, 깨끗한 바다를 통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인심이 좋고 사람들은 멋진 노래소리를 들려준다.
윤정옥 님께 건강하게 잘 계시지요 신양마을에 함께 동행했던 예감 대표입니다. 우이시 행사에 자주 못 가서 미안합니다. 재경신양마을수첩을 만들 때 윤정옥 님의 시 중에서 신양마을 진씨마을 시를 허락받지 않고 실어서 미안합니다. 우이시 행사에 참석하면 벌주로 한잔 사겠습니다. 어제가 아버지 제삿날인데 거금도에 가지 못하고 참 오래만에 거금도 사이트에 들려다가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진병일 올림
갑신년 새해 뜻한
모든일 이루시고
금년은 더욱건강한
한해가 되시길(xx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