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85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46: 흥이야항이야

 

 

어제 치러진 서울시의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는 우리 전라도지역이나 내가 직접 관여된 일도 아니기에 내가 흥이야항이야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가만히 보고만 있다는 것도 나의 성격(?)에 맞지 않아 주절주절 몇 마디 써 본다.

 

어제(2011.08.24.).

서울시의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 총 투표인수 8,387천 명 중 투표자수가 2,159천 명으로 투표율이 25.7%에 그쳐 그 투표가 무효로 처리되었다고 한다. 주민투표법에 의하면 그 투표율이 1/3 이하면 투표가 무효라고 정해져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그 투표율을 올리기 위하여 서울시장 오세훈(혹은 한나라당 내지는 보수파)을 지지하는 세력은 주민투표를 독려하였고 그 반대세력은 나쁜 투표 착한 거부를 슬로건으로 로 정하여 투표거부 운동을 전개하였던 것이다. 특히나 오세훈은 대선경쟁 불출마와 서울시장직 사퇴라는 벼랑 끝 승부수까지 두면서 주민투표를 독려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그럼 먼저 서울시 주민투표의 쟁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현재 무상급식은 서울시교육청 관내 초등학생 1~4학년 및 5~6학년 중 소득하위 16%와 중학생 전체 중 소득 하위 16%, 고등학생 전체 중 소득 하위 21%에게 실시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초등학생 전체와 중학교 1학년생까지, 2013년에는 중학교 2학년생까지 그리고 2014년에는 중학생 전체로 확대하여 실시한다는 계획안이 확정되어 있다.

그런데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서울시에서는 이런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을 포플리즘의 표본이라고 하면서 예산 집행을 보류한 채초등학생 1~4학년은 소득 하위 50%만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에 따라 내년에 소득 하위 30%까지 무상급식하고 초등 5~6학년과 중고생들도 소득 하위 30%까지 무상급식을 하자는 안을 제시하면서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다. 이에 실행부서인 서울시교육청은 소득 구분 없이 초등은 2011년부터, 중학생은 2012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으면서 서울시의 안을 거부하자 결국 주민투표에 부친 것인데 서울시교육청의 안은 예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선택될 여지가 희박한 것이므로 결국 현재의 확정되어 있는 계획안과 서울시가 상정한 안과의 싸움인 것이었다. , 이번 주민투표는 우리 정부의 복지정책의 근본적인 안을 결정하는 것이었지만 그보다도 더 큰 정치적인 속내가 내포되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그 속내(대권주자로서의 위상 확립?)와 이번 투표결과에 뒤따를 후폭풍(오세훈의 추락과 한나라당의 책임론에 의한 갈등)이야 우리가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기에 나는 나 개인적으로 이번 투표를 보고 느낀 점을 몇 가지 열거해 본다.

 

먼저, 어제의 투표자들 2,159천 명 중 이번 투표의 쟁점을 제대로 알고 투표했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다음, 서울시의 부자동네로 손꼽힌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의 투표율은 30%가 넘었다는데 그들은 무상급식 비용의 확대가 자기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투표했을까?

그다음, 자기의 위상확립(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민생현안을 정치로 변질시켜 그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민투표를 강행한 오세훈은 이번 투표 비용 182억여 원에 대하여 책임은 없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안건의 의결에는 의결정족수라고 있는데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의 선거에도 투표율이 일정 비율(예를 들면 50%) 이상일 때만 당선 효력이 있게 법을 고치자는 나의 오래된 생각은 잘못된 것일까?

 

어찌되었든 오늘도 새로운 태양은 떠올랐고 역사의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파문(波紋)파장(波長)이 어디까지 어떻게 미칠지와 서울시장직을 내 놓을 오세훈이 언제 다시 컴백할지도 우리는 모른다. 단지 우리는 그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타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지켜봐야 하는데 왜 갑자기 우리 국민들은 불의에 항거할 때는 용감하지만 그 일의 추이에 대하여는 빨리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다라는 말이 떠오를까????

 

흥이야항이야 - 관계도 없는 남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여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양.

파문(波紋) - 수면에 이는 물결. 물결 모양의 무늬. 어떤 일이 다른 데에 미치는 영향.

파장(波長) - 파동에서, 같은 위상을 가진 서로 이웃한 두 점 사이의 거 리. 충격적인 일이 끼치는 영향 또는 그 영향이 미치는 정도나 동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무적 2011.08.26 11:59

    모든 것을 집어치우고

    10월 26일에 있을 예정인 서울시장직에나 출마해?????????

     

    거금도 향우님들, 전부 도와줄거죠!

     

    왜 갑자기 이런 요상한 꿈을 꾸는고?

  • ?
    무적 2011.08.31 17:47

    무척이나 더웠던 8월의 마지막 날이다.

    절기 분류시 가을은  9월부터 11월까지이니

    오늘이 올 여름의 마지막 날???

     

    에고, 치우고 퇴근하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우리말을 찾아서(제160화) : 나의 도전 벽 4 file 무적 2011.12.14 4413
160 우리말을 찾아서(제159화 : 든버릇난버릇) 2 file 무적 2011.11.22 4075
159 우리말을 찾아서(제158화 : 이춤) 2 file 무적 2011.11.16 4254
158 우리말을 찾아서(제157화 : 해어화) 2 file 무적 2011.11.04 4653
157 우리말을 찾아서(제156화 : 위스키에 대하여) 1 file 무적 2011.10.31 5570
156 우리말을 찾아서(제155화 : 막걸리 한잔, 어떻습니까?) 2 file 무적 2011.10.25 4599
155 우리말을 찾아서(제154화 : 도가니) 1 file 무적 2011.10.17 4546
154 우리말을 찾아서(제153화 : 사춤) 5 file 무적 2011.10.12 4568
153 우리말을 찾아서(제152화 : 전국체육대회) 2 file 무적 2011.10.07 4967
152 우리말을 찾아서(제151화 : 좌우명) 1 file 무적 2011.10.04 4526
151 우리말을 찾아서(제150화 : 배래) 1 file 무적 2011.09.29 4808
150 우리말을 찾아서(제149화 : 헷갈리는 우리 말) 1 file 무적 2011.09.17 5234
149 우리말을 찾아서(제148화 : '짜장면'을 위하여!) 3 file 무적 2011.09.02 5535
148 우리말을 찾아서(제147화 : 파수) 1 file 무적 2011.09.01 5354
» 우리말을 찾아서(제146화 : 흥이야항이야) 2 file 무적 2011.08.26 4854
146 우리말을 찾아서(제145화 : 깨단하다) 2 file 무적 2011.08.24 4247
145 우리말을 찾아서(제144화 : 비익연리) 1 file 무적 2011.08.16 5030
144 우리말을 찾아서(제143화 : 보추) 3 file 무적 2011.08.09 6190
143 우리말을 찾아서(제142화 : 발군과 백미) 3 file 무적 2011.08.04 4684
142 우리말을 찾아서(제141화 : 반추) 1 file 무적 2011.08.02 48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