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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발군(拔群)과 백미(白眉)

 

 

요즘은 프로야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 호남을 연고로 하고 있는 기아타이거즈팀(이하 기아라 함)이 정규시즌 1위와 2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근에는 2번 타자 김선빈과 4번 타자 최희섭이 빠진 상황에서도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고 있으니 무척 대견하다.

구단과 감독, 코치 및 선수들 그리고 기록원을 위시한 여러 스텝들의 노고가

한데 어우러져 이런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제(2011.07.08.)!

폭우 속에서 진행된 잠실 경기는 0의 행진을 계속하다가 6회초 11,2루의 상황에서 5번 타자 나지완을 대신해 출장한 그 날의 승리의 주역인 이종범의 안타로 1점을 선취한기아가 6회 콜드게임승을 하여 1위로 올라섰는데 이렇게 기아가 정규시즌 1위를 한 것이 2009. 9. 25. 이후 처음이란다. 일수로는 651일이 지났다나.

그제의 승리는 여러모로 뜻이 깊었다.

팀으로서는 651일 만에 정규시즌 1위에 등극하여 올해도 코리안시리즈 챔피언이 될 0순위 팀의 면모를 과시했고, 조범현 감독은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또 한명의 승리의 주역인 윤석민 투수는 개인 통산 2번째의 완봉승으로 올해 첫 10승 투수가 되어 다승왕이 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어쨌든 기아가 올해도 남은 경기를 잘 소화하고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하여 가을 잔치에서 2009년의 영광을 되찾기를 바래본다.

 

각설하고,

여럿이 팀을 이룬 종목의 스포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감독의 전술과 팀원들의 짜임새 있는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배구에서는 받고(리베로), 올리고(세터), 때리는(공격수) 조화가 있어야 하고,

축구에서는 막고(골키퍼와 수비수), 연결하고(미드필더), 넣는(공격수) 조화가 있어야 하듯이 야구에서도 팀원 간의 조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야구는 공격하는 팀과 수비하는 팀이 번갈아 달라지므로 앞에서 예를 든 배구나 축구와는 다른 특성을 갖게 된다.

, 공격을 할 때는 잘 치고(타자) 잘 달리고(타자 및 주자) 잘 훔치는(주자) 것이 필요하고, 수비를 할 때는 잘 던지고(투수) 잘 받는(포수 및 수비수)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야구는 투수의 경기력이 승패를 판가름하는데 80%이상을 좌우한다고 한다. 그래서 각 팀들은 우수한 투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기아의 전신인 해태타이거즈의 경우 선동열이란 국보급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 최다 우승(9)의 영예를 누렸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투수력이 좋다고 해서 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상대 타자가 치는 공을 잘 받아주는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자기팀 타자들도 점수를 내 주어야만 경기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역 최고령인 기아타자 이종범 선수의 실력은 발군이다.

그제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쳤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고 오늘의 경기에서도 이용규를 대신해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여 불안한 1:0의 리드에 쐐기를 박는 안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종범신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한 이종범 선수의 해태타이거즈 시절의 중요한 기록들을 정리해 본다.

 

1993(데뷔 1년차) : 타율 0.280, 73도루(전준호 75), 16홈런(김성래 28 ).

주요 수상 : 한국시리즈 MVP수상. 득점왕, 유격수 골든글로브

1994(2년차) : 타율 0.393(196안타), 76타점(87타점), 84도루, 19홈런(김기태 25).

주요 수상 : 정규시즌MVP, 유격수 골든 글러브, 도루왕, 타격왕

1995(3년차) 군복무로 기록의 의미가 없으므로 생략

1996(4년차) : 타율 0.332, 57도루, 25홈런, 20-20클럽 가입,

주요 수상 : 유격수 골든 글러브, 도루왕, 득점왕

1997(5년차) : 30개의 홈런과 64개의 도루로 30-60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움.

 

해태타이거즈는 많은 간판급 선수들이 퇴진하고 선동렬 투수마저 일본으로 진출한 뒤인 1996년과 1997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게 되는데 그 원동력은 이종범 선수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1997년에 이종범 선수가 기록한 30홈런 64도루는 이종범 선수의 그 수많은 기록 중에서 백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참고로 그해의 홈런왕은 32개의 이승엽) 호타준족(好打駿足)의 상징인 30-3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역대 한국프로야구 선수 중 박재홍(3), 이병규, 홍현우 그리고 제이 데이비스 뿐인 걸 보면 그 기록이 얼마나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종범 선수가 일본으로 건너간 1998년 해태타이거의 성적은 6164패로 5, 다음해인 1999년은 60693무승부로 7위였다. 이렇게 부진한 성적에 대하여 당시의 심경을 토로한 김응룡 감독의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라는 말은 한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었는데 그만큼 선동렬 투수와 이종범 선수는 해태타이거즈 전력의 핵이었던 것이다.

일본에서 타자로 활약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2002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친정팀인 기아에 둥지를 틀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야구의 신 이종범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발군(拔群) - 여럿 가운데에서 특별히 뛰어남.

백미(白眉) : 흰 눈썹이라는 뜻으로, 여럿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훌륭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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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11.08.04 16:43

    글 올리기가 무척 까다롭다.

    글의 문맥상 game을 우리말로 써야 하는데

    금지된 단어라고 글을 올릴 수가 없어 부득이 

    game으로 고쳤는데

    숫자 구백구십구도 금지된 단어라나!

    그래서 그것도 앞의 19를 생략하고 99로 썼다.

     

    혹 관리자님이  이 글을 보시거든

    금지된 단어에 대하여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반기 들어 삼성에게 삼패를 당해 2위로 처진 기아가

    줄부상의 악령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래도 슬기롭게 위기를 잘 극복하여 V11을 기원한다.

  • profile
    무적 님에게 달린 댓글

    스팸필터 단어 제한에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999는 스팸단어에서 삭제했습니다만,

    하루에도 수십개의 스팸글이 게임이란 단어를 포함하고 있어서 부득이 해제를 못해드린 점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본문의 글중에 game은 게임으로 고치고 99에는 19를 포함하도록 수정하겠습니다.



    스팸단어에 자유로워 지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무적님께서 회원가입하신 아이디(anwjr19**)로 로그인 하셔서 글을 쓰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본 게시판 관리자를 무적님으로 설정해 놓으면 해당게시판에서는 스팸단어필터에 걸리지 않고 모든 단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여태 비회원으로 글을 써오셔서 로그인이 불편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처럼 설정은 해뒀습니다.


    게시판관리자.jpg






  • ?
    무적 2011.08.05 17:16

    감사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거금도닷컴'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게임'이란 단어가  스펨필터에 걸리지 않은지를 실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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