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 때는
박성준
왜 그리 처절한 고통이었던가.
알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이 밀물져 와
암팡지게 아파 정말 무너질 것 같았다.
울고 싶었다
펑펑 소리내어 울며 아픔을 쏟고 싶었다.
한껏 소리내어 풀고 싶었다.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날 엄습하며 단절시키려는 그 기운이
무엇때문에 열린 것인지
독한 삶을 접고 차라리 농사를 지을까 했다.
고향 땅에 돌아가
무릎 꿇고 하늘을 보며 새 힘을 얻고
세상 모두를 초월하여
오직 하늘을 보며 평안을 누리고 싶었다.
시/박성준
막힌 맘이 툭툭 터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그 섬에는
자연이 날개 편 환한 길들이 많다.
묶힌 답답함을 푸는 생기로
한것 문을 여는
바람 나라의 풍차가 있다.
자연에 이르도록
온몸이 기쁨에 젖는
넉넉한 감동의 산이 있다.
생각을 푸르게 여는 낭만이 있다.
거금도, 그 좋은 섬에는
언제나 샘 솟는
가곡 닮은 시원한 바다가 있다.
맑은 청정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