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항을 출발한 도선이 금진항에 도착하면 차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약500m 정도를 지나면 "소재원" 이라는 조그만 푯말이 보인다. 이 푯말을 따라 농로길을 조금 가면 소재원이 나온다. 이 소재원은 이곳 금산면 출신 수필가 이열형씨가 수년 전 이곳에 꿩을 잡으러 왔다가 터에 매료되어 소재원이란 농장터를 닦고 여름에는 전국의 유명 문인들과 함께 해변 문예학교를 열기도 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돌에다가 묵객들이 느끼는 거금도 사랑을 표현한 싯구를 새겨 놓은 것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2000년 12월 거금도 문학회에서 창간호로 발간한 《거금도, 거금도 사람들》에 실린 이열형씨의 수필 "소재원이 있기까지" 의 글을 보면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자리잡아 갈 것인가를 잘 엿보게 해 준다. 어느 날 한학에 조예가 깊은 노학자 남주 홍신표 선생이 방문하여 농장 주인의 아호를 소재(齋)라 하고, 농장을 소재원(齋園)이라 지어 주었다. 그리고 충이(虫二)라고 일필 휘호를 남겼다. '충이' 라는 설명을 물었더니 "풍월무변의야"(風月無邊義也)라 하였다. 바람과 달이 끝이 없다는 뜻도 되겠지만 풍자와 월자에 갓이 없어 지우면 충(虫)자와 이(二)자 만이 남는다. 또 기풍광가려(基風光佳麗) 강월무진고야(江月無盡故也) 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또 시인인 선배님은 이곳의 찬시(讚詩)를 지어서 벽에 붙여 놓고 서울로 올라갔다. 그 후에 문인, 서예가, 화가, 수석인 각계와 고명한 분들이 수시로 다녀갔다. 해변 문예 교실이 열리고 박태진 시인의 "봉화대사연"을 비롯해서 성춘복,안도섭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서 「거금도 문학동산」을 이루게 되었다. 이외에도 몇 차례의 하계 해변 문예학교가 열렸었다. 또 황금찬, 홍윤숙,유안진, 세 선생도 방문하여 옥고를 남겨 주었으며, 곧 돌에 곱게 새겨 3기의 시비가 더 세워지게 될 것이다. 이 시비 건립사업은 계속하여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동향화의 대가 야송 이원좌 화백이 소재포월을 포함하여 거금도 10경의 병풍을 그려 주어 소재원은 날로 발전하여 간다. 앞으로 소재원이 「지방 문학동산」으로 자리 잡히고 보석같은 명작이 쏟아져서 세계적인 문학동산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해 본다. ※ 위 내용에 사진들은 책에 있는 사진과는 다릅니다. 발췌: 내가 꿈꾸는 남도 여행 중에서... <내가 꿈꾸는 남도여행 중 거금도 권에 관한 책 내용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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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by 운영자 posted Nov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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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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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05.07.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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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2013.07.20 10:02
우리선생님도 황금찬 선생님을 잘 아시고
이곳에 다녀오셔
날 보고 한 번 가자고 하는데
나는 선뜻 용기가 나질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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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9.03.06 11:24*새 시를 쓰고 싶은데 왜 이리 쉽지 않을 까요
여기에 써 보렵니다.
고향 땅에서
시/박성준(금순)
하늘 빛이 총총
가슴에 튄 사랑을 돋우던 날에
새 품을 품고 열려
구김 없는 생각으로 홀연히 섰다.
숱한 나날 가며
선명하고 깊은 언어를 열고도
맺지 못한 일이라
겨우 정을 편히 둔 이들을 그렸다.
그립고 보고싶은 이들
고향 거금도에 깨어난 이들이
큰 빛 발하고 선하고 깨끗하여
행복하고 편안하고 즐거우면 싶다.
소망하는 일들이 꽃피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독터
원하는 일도 이뤄져
편하고 밝고 깨끗한 길 가면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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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2019.03.08 08:55고맙고 감사합니다.
3월 9일엔 고향에 갑니다.
초교 벗들 모임이 있어서요.
잘 들 지내시고 행복하고 편안하고 건강하고 즐거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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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재 형님!
자주 인사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 또 수필가에서 국전 초대작가로 화가 반열에도 이름을 남기시니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드림니다 .
명작들 많이 남기시고 내내 빛 발하소서.
행복과 건강을 비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