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30.
윤 솔아
오늘은 왠지 종일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슬피 우는 두견새야 하는
노래가사가 흥얼어지는 하루다
한가위 추석도 지나고
구월의 마지막 달력을 뜯고 보니
세월은 참으로
인정없이
흐르고 있는데
현실은 늘 그 자리에 멈추어
고장난 시계처럼 서 있고
타협 할 수 없는
이내 맘은
만추에 젖었는지
온몸의 세포들은 벌써
저기 슬피우는 두견새와
같은 그리움에 싸여
쉰둘 구월의 밤을 적고 있네
그리운이여!
안녕은 하죠?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