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유의 갯 내음 가득한 고흥말 모음의 책 -
고흥 사람들 토속어 책 펴냈어요
ㆍ군민·군청직원 함께 만들어
‘차간들고 핑 가서 막걸리 한되빡 사오니라 잉(주전자 들고 빨리 가서 막걸리 한되 사 오너라 응)’,
‘오메 다부도 인신고 왔냐?(왜 양말도 안 신고 왔냐?)’,
‘사부들고 논에 가서 힝꼬 물을 대라(삽 들고 논에 나가 힘껏 물꼬를 터라)’
‘거기 가각고 전화해라(거기 가서 전화를 해라)’.
전남의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정감어린 지역 토속어(사투리)를 엮어 책으로 발간했다.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지난 6개월 동안
군청 직원과 군민들을 대상으로 토속어 수집에 나서
<사람 사는 향기가 묻어있는 고흥말들·사진>이란 제목의 책을 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책자는 전문가들이 아닌 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흥군은 전국 최고의 장수(長壽)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아직까지 지역에서 통용되는 총 6400여개의 사투리를
속담과 대화 형식 등으로 풀어 290쪽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지금 나의 맘은 검부락지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는
‘지금 나의 마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라는 의미다.
‘깅코’는 기어코, ‘내굿’은 낌새, ‘우내미’는 안개를 뜻한다. 이들 단어를 활용한 문장도 기록돼 있다.
예를 들어 ‘느그덜 이번에 깅코 이겨뿌러라 잉’
‘저쪽 편에서 내굿을 채서 우리가 불리할 것 같내’
‘오늘도 우내미 땜시 바다에 가기는 볼새(이미) 틀렀소’ 등이다
고흥군 평생학습소 장영운 도서관 운영담당은
“군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고흥의 말들을 지금이라도 기록해 두지 않으면,
후대에 가서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애향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책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8월23일자
관련부서 : 고흥군청 평생학습사업소(평생학습 ☎061-830-5867)
군에서 사라져가는 고흥 토속어를 기록하기 위해 책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책은 비매품 보관용으로 만들었으며, 직접 전화주문시 군에서 발송 예정이라 합니다.
형식은 사전 처럼 가나다순으로 사투리에 표준어가 설명되어 있는 형식입니다.
싸득싸득 : 쉬엄쉬엄. 천천히
싸목싸목 : 천천히. 차근차근
참고문헌에 거금도닷컴 2004. 금산사투리 총집합이 있더군요.
거문도로 오탈자 표기되어 바로 잡아 주었음 한다고 바로 전화 연락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