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한때 (이재금)
간밤 서리 하얗게 내리더니
호박잎 시들해지고
감나무 가지마다 알알이 귓불 발갛다
양지바른 처마 끝에
시래기 두어 줄 엮어 걸고
심심파적 곶감 깎아 달고 나니
늦가을 볕살 너무 도탑다
아늑하여라
쪼그리고 앉아 먼산 바라보는데
아련히 꿈속인 듯
소곤소곤 속삭이는 소리
눈앞 돌담머리 참새 두 마리
마주앉아 뭐라고 재잘거리고 있다
어디라 불어오는 푸른 바람결
뜰 안 가득 한 해가 사위는 냄새.
한해 한해 지나며 느끼는 것은 오랜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익숙하고 편안해 내 삶의 주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동창들..
거금도라는 섬 그 생태적 환경의 유전자를 나누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친구들..
1년에 한번을 보와도 정감 있는 반가운 동창들..
장소는 작년과 같은 곳입니다.
조용하게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동창모임 공지
일시: 2010년 11월 27일 토요일
장소 : 어쭈구리 3579
(1호선 대방역 6번 출구 )
시간 : 오후 6:30~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되기를......
홍섭후배님!
좋은 글 감사하고
항상 후배님 덕분에 울 카페가
넉넉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