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089 추천 수 0 댓글 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지런한돌 놓여진 작은 화단에는

작년에 심어놓은 마른 꽃들과

분재의 생을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온

철쭉나무,동백나무,꿩밥나무,....

지 멋에 겨워 마음대로 자란나무들이 있다.


커다란 감나무야 어찌해 볼 수 없지만

작은 나무쯤은 내심 해볼만해서

작은 톱을 들고 나무 앞에 섰다.

땅으로 늘어진 꿩밥나무를 조금씩 잘라주고

저만큼 서 있는 다자란 동백나무를 보노라니

빽빽하게 들어찬 잔가지로 가슴까지 답답하다.


용감무쌍하게

톱을 들고 사정없이(?)군데군데 자르고 있는데

언제나 열심인 우리 장로님.

"사모님 뭐하세요?" "네""전지하고있어요"

전지나 알고 아는 소리인지 ㅋㅋㅋㅋㅋ

나무 목(?) 자르는 맛을 본 나는

별이 보이고 하늘도 보이게 잘라 버렸다.



흐뭇한 얼굴로 동백나무를 보면서

"조금 아팠겠지만 훨 나을껴" 되지도 않는 위로를 하고

돌아서는데

울 남편 그때서야 나타나서

"당신 뭐하는 거야?"

"전지하고 있잖아요"

상당히 웃긴다는 표정으로 "뭐를 잘랐다는 건지"

"헉"얼마나 힘들게 잘랐구만 표도 않난다는 말씀?


그랬다.

누가 봐도 표는 나지 않는모양이다.

아무도 별말이 없다.

봄을 기다리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인가!

서서히 지져 분 한 것 보이고 답답한 것 싫고

따뜻한 앞마당에 잠시라도 서 있고 싶은 것이 영락없는 봄 투정인데...

친구들아! 나만 봄 타령인가!


  • ?
    정종균 2006.01.27 14:19
    올초겨울은 유난히 추웠는데 벌써 봄이 기다려 지네요.
    세월은 어김없이 자연의 순리에따라 변화를 시도하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곰곰히 생각하면 답답할때가 많은것 같으이?
    웰빙 붐을타고 잘먹고 잘살자는게 트랜드가 되어버린 요지음
    어떻게 사는것이 올바른것인지 햇갈릴때가 많은것같애
    잘먹고 잘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하나더 추가하여 잘 죽는것도
    중요하다네.
    병마와싸우다 세상과 이별하는순간 대다수 사람들은 그동안 사랑해보지
    못한것이 제일 후회스럽다네.
    살아생전 많이 사랑하고 많이베풀고 나눔으로서 후회없는 삶이 되지않을까요?
    빈손으로 가는걸 알면서도 그놈의 욕심때문에 과욕을부리고 더많이 갖기위해
    몸부림치는 중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순간은 깨닿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서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있으랴?
    무소유의행복 글쌔 세상을 달관하지 않고서야 어찌 느끼겠냐마는
    욕심을 덜부리면 그나마 근접하지 않을까
    설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소서.........
  • ?
    이금례 2006.01.28 15:05
    사랑하고 나누고 베풀어 후회없는 삶!
    내가 바라는 삶이지만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여전히 꿈꾸고 조금만 더 걸어 가려고 노력하며 살아가지요.
    종균님 역시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달려가리라 믿어져요.
    좋은 설 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 진정 행복!하시고
    손으로 행한 모든 것 누리며 살기 바랄께요.

  • ?
    이금례 2006.01.28 15:10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음악 들려주시니 감사해요.
    무엇이든 쉬운일은 없던데....
    후배님 역시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존귀한자 되시기 바랍니다.
  • ?
    장정자 2006.01.29 11:34
    오랜만에 안부을 전하네요....!!!
    언제나 포근한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좋은 답글 감사해요.
     아름다운 꽃향기 처럼 님에 사랑 전해저 오네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날마다의 님에 삶속에
    믿음 소망 사랑 행복이 넘처나길 소망하네!!!
    ~~~~샬롬~~~

  • ?
    장규례 2006.01.30 22:50
    친구야!
    설연휴 잘보내고 있는거지?
    포근하고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이
    겨울을 조금씩 뒤안길로 밀어 내고 있듯
    내마음도 벌써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구나
    봄만 기다리며 겨울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 기지개를 활짝펴고...
     뒤로 밀쳐뒀던 운동도 해야겠는데 게으름이 계절을 먼저 아는구나
    올해도 항상건강하고 복 마니마니 받길









  • ?
    이금례 2006.01.31 13:53
    설날이 주일이라서
    다른 곳에는 가지 못했단다.
    친정에 다녀 왔다고?
    정말 좋았겠다.
    사랑하는 살붙이도 만나고
    정다운 이웃들도 만났을 테니...
    보고 싶은 산천은 의구한데
    오라는 사람 보고 싶은 얼굴 낮설어 가보지 못했구나.

    친구야 !
    좋은 인술 많이 펴서
    아픈 사람들 도움주는 그런 사람되리라 믿어본다.
    너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열심히 하고 언제 얼굴한번 보자꾸나.
    평강을 빈다.
  • ?
    박혜숙 2006.01.31 21:32
    금례야
    안녕!!
    떡꾹은 맛있게 먹었고?
    반가운 만남은 이루어졋는지...
    난 이번엔 시댁에만다녀왔어
    봄!!!
    내마음에 벌써 와버렸는데...
    그러고 보니 내가 컴에 온지 얼마안되서 가을손님 맞을 채비했던것같은데 벌써~~
     
    이미 봄맞이 채비들어가면서 봄 화분이 우리집 몇군데 코너를 장식하고 있어
    지달려봐~~
    내가 유난히 봄을타니까 안가고 못베길겨

    정자야 규례야 종균아 설날 잘보냈는지?
    사랑의 마음으로
    상큼한 봄 맞이 즐겁게하자~~






  • ?
    김정림 2006.02.01 05:26
    시댁으로 귀향,
     
    내 집서 출발 할때부터
    내 맘 
    다짐 했다네
    그리운 내 친구 꼭 보고 와야지.....

    전화 통화로 그리움만 배가 시키고
    만나진 못했구나

    다산초당 에 올라
    멀리 바다 건너 칠향면을 바라보며
    완도에서 유배 했다는 정약용 형님에 대한
    그리운 맘 손끝으로 스며들고
    500여 편의 거대한 유산들 태어 났구나

    친구 모습 가슴속에 그린채
    겨울 바람이 전해온 그리움 목 마르더이

    설날(주일날) 늦게 도착한 광주 시숙님 내외분 반기고
    나선 성묘길...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만 점점이 흐르고
    성묘길 지나다
    근처 가까운 동네 예배당
    주일예배 간신히 드리고

    어른들 안계신지 오래된 시댁 큰형님댁
    그래도 난 여전히 막내 며느리더구나
    오는 길이 바빠
    주일날 점심 먹고 바로 출발
    긴 귀경길에 올랐구나

    친구야!~~ 보고 싶었는데
    아주 많이.......

  • ?
    이금례 2006.02.01 11:50
    동행의 벗이라 부르는 것이 마음편한 친구야!
    시댁에 잘 다녀 와서 안부 주니 감사해.
    겨울은 아직 산곡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으로 알겠다.
    그러나 마음은 어제 내린 나직한 비 때문에
    겨울이라 부르고 싶지않구나.
    봄을 사랑하는 친구가  한 걸음에 달려와
    언제 보아도 정다운 바다를 다시 볼 수 있을꺼야.
    보고싶다 혜숙아~달려오라

    인생의 동행자가 너여서 좋은 친구 정림아~
    얼마나 기다렸다고.
    전화통을 바라보고 시간을 보고...
    그 분과 함께 있는 동안도 몇번이나 두리번 거렸는지....
    사실 명절이다 보니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로
    찾기도 힘들어서 못 본것은 아닌가 이 카페를 열었지 뭐냐.
    힘든 여정인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어느 날에는 봄 손님처럼 다정한 모습 볼지도 모르지.
    그치? 보고싶다 벗이여~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간증 고백 5 krngirl 2006.05.06 2612
110 내 등에짐 8 krngirl 2006.04.28 2496
109 무둥 광주 3 JYS 2006.04.26 2037
108 모임을 마치고..... 3 정종균 2006.04.24 1863
107 보세요~~ 8 장영자 2006.04.15 2567
106 비가오는 주말오후 8 정종균 2006.03.18 2660
105 내가 당신의 친구라면.. 4 이금례 2006.03.17 2363
104 혜숙아!!~~ 19 김정림 2006.03.15 2975
103 중년에 찾아든봄 4 정종균 2006.03.08 2001
102 환하고 밝은 글맛 드세요~ 3 박은희 2006.02.19 1838
101 나를 사랑하는법 2 장정자 2006.02.19 2621
100 아이들 졸업 핑계삼아.... 4 이금례 2006.02.18 1770
99 한 달이 백날처럼.... 4 박은희 2006.02.17 1844
98 보고싶다 7 김경환 2006.02.16 1770
97 보고픈 님들을 향한 전주곡 1 정종균 2006.02.09 1885
96 향기나는 믿음에 친구처럼 4 장정자 2006.02.03 2156
95 그리움 4 한옥희 2006.02.01 1751
94 보고픈 친구들아 6 한옥희 2006.01.30 1909
» 너무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9 이금례 2006.01.27 2089
92 고향 잘 다녀오시길..... 4 정종균 2006.01.26 17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