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을비

by 천창우 posted Sep 23,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을비 천창우 젊음이 진저리를 친다 토도독! 뼈마디 부러져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휘청거리는 아름드리 몸짓 날개를 펼쳐 비상의 마지막 연습을 한다 똑바로 일어서서 걸어오는 가을비는 애써 화사한 좌판대를 외면하고 손목 나꿔채어 칭얼대는 동동걸음 끌고가는 시장길 어머니의 한숨삭힌 목소리 하늘과 땅을 잇는 수직선상 갈대처럼 춤을 추던 시간의 조립들이 등 뒤에서 다급한 비명으로 울리는 망고의 순간, 아직 나는 나의 신들메도 조이지 못하였다 휘청거리는 그림자를 업고 따라온 길 가을비는 인색한 노가다 십장처럼 빈 손아귀에 짊어진 내 삶의 무게만큼씩 한 장, 한 장, 만보로 떨궈주는 삯을 가대기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섶. 사마귀 한 놈 작달비 개인 마른풀잎 뒤에 숨어 야비다리로 거들먹거리고 있다 * 만보 : 노동판에서 한가지 일을 할 때마다 한 장씩 주어 그 장 수대로 삯을 받는 가대기 증표. * 야비다리 :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제 딴에는 기고만장하여 부리는 교만.
      • ?
        천창우 2010.09.23 09:23

        명절의 끝머리 여유로움으로

        돌무지 고향 앞바다의 푸른 바다가 그리워 서성이다

        무적님의 고운 우리말 사랑 몇마디를 시어의 줄에 목걸이로 꿰어보았습니다.

        미천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적님!

        괜찮겠지요? ^^

         

        명절을 맞아 고향을 떠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시는 향우님들의 평안하신 귀성과

        고향의 사랑하는 벗들 동오, 진성, 병태, 남균이 그리고 장세선의원님과 선,후배님들의

        건강과 밝은 소망을 기도합니다. (*)

         

         

         

      • ?
        무적 2010.09.27 10:09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이렇게 천시인님께서  제자리에 갖다 놓으니

        우리말들이 새삼 빛을 발한듯 하네요.

         

        약 100여 편의 소제목에 150여 개의 단어를 추억하였고

        그래도 못 채운 단어들(약 40여 개)은

         '그리고 재미있는 단어들'이라는 소제목으로 마감하였는데

        위 님께서 소개한 '야비다리'도  나중  40여 개 중의 하나에 해당되네요.

         

        님의 좋은 글에 힘 입어 저는 '우리말을 찾아서'  계속 여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

        장의원님을 비록한 금산의 기관장들과 우리 금산의 앞날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었음을 밝힙니다.(물론 저는 듣고만 있었지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4
      233 거금 대교 해송 2011.12.15 5095
      232 연서(戀書) 4 처련 2011.11.19 5404
      231 가슴앓이 2 처련 2011.10.21 6217
      230 향수(鄕愁)Ⅱ 8 처련 2011.09.24 6949
      229 향수(鄕愁) 1 처련 2011.08.27 7686
      228 인생은 풀꽃과 같다 15 하늘바람 2011.07.29 6710
      227 꽃 진 자리 1 file 천창우 2011.05.17 7115
      226 봄비 오는 날 창가에서 2 file 천창우 2011.04.07 7464
      225 망해사에서서~ 1 황차연 2011.03.02 5965
      224 영월을 다녀와서.... 황차연 2011.02.28 4957
      223 박경리 묘소에 참배하고 와서.... 황차연 2011.02.26 5554
      222 수정 신태진 2011.01.06 6345
      221 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1 천창우 2010.12.13 6225
      220 가을사랑 4 천창우 2010.10.23 5665
      » 가을비 2 천창우 2010.09.23 4777
      218 고향 5 박성준 2010.09.11 5816
      217 웬수놈의 이팝꽃 1 file 천창우 2010.05.30 6911
      216 달이 떴다 1 황차연 2010.04.22 6583
      215 까치집 황차연 2010.03.11 6435
      214 연도교 현장에서 3 file 천창우 2009.11.21 73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