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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오는 날 창가에서

by 천창우 posted Apr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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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5052.jpg




 봄비 오는 날 창가에서

                        천창우


언제부터인지 화단 한 귀퉁이에
눈감은 씨앗 한 톨 숨어 있었지
움트고 싶어 하늘을 밀어올리는
몽구른 사념이 숨죽이고 있었지

비꽃이 언 땅을 두드리는 소리에
누구, 깨우지 않아도 미명을 열었지
방사능비라고 교문들 닫아 거는 날
조아라 제 앙가슴을 열어젖혔지, 씨알들
어둠에 꼭꼭 묻어보지 않는 사람은 몰라
침묵에 칭칭 가둬보지 않는 사람은 모를 거야
몇 달째 건조주의보 펼친 버걱거리는 흙 위에
톡.톡 튀어 오르는 빗방울 아름다움

언제부터인지 내 가슴에
눈뜨고 싶은 씨알하나 묻혀 있었어
진동한동 푸르게 솟아나고 싶은 너를 향한
봄날 비꽃에 목이 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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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창우 2011.04.07 17:01

    '우리말을 찾아서'의 집필자 무적님의 '진동한동'을 어디다 이쁘게 써 먹을까.....

    적어두었다 여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무적님! 지적재산권 청구는 않으시겠지요? ㅎ.......

    오랜만에 들려 돌아봅니다.

    얻그젠 소록도에 일이 있어 들렸다. 바다를 가로지른 연륙교의 완성된 상판의 장관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고향의 선.후배 제현님께 새봄의 안부를 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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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11.04.08 21:51

    같은 세금에 관한 일이지만

    과세자의 입장에 있다가 납세자의 편에 서게 되니

    다시 초보자가 되어 헤매고 있습니다.

     

    졸필로 엮어나가는 단어들을 귀히 써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언젠가 뵐 날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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