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 작은 배를 타고
섬에서 바다로 가야겠네
바다에 어둠이 찾아오면
저 멀리 길을 인도하는
별을 찾아가려네
그래도 별을 찾지 못하면
바다에 그물 사이로 꿈을 건져야겠네
그 꿈이 물거품이 될지라도
좌절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꿈이 출렁이는 바다에서
빈배에 젊은 날의 욕망을 가득 실고
항해하다 난파하는 일도
때로는 아름다운 일이지
내 영혼의 유배지 섬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바다가 해산하는 어머니처럼 몸부림쳐도
항해를 떠나가야겠네 내일도 있겠지만
어둠 속 일지라도 지금 떠나야겠네(x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