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 큰 형님이 먹으라고 하시면서 홍어랑 꼬막이랑 버섯 나물이랑
갔다 주시길래 장부 보고 홍어를 초장에다 찍어 먹으라고 하니까 못 먹겠다고
해서 홍어를 다른 야채와 썩어 넣고 묻히기로 하고 어떤 야채가 좋을까 머리 속으로
도라지도 넣어보고 무우도 넣어보고 오이도 듬성듬성 썰어서 넣어보고 하다가
그래도 홍어는 미나리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아서 미나리 3,000원 어치 사서 물을
펄펄 끓인다음 미나리를 넣어 적당히 데친다음 파란색을 유지 시키기위해
빠른 동작으로 찬물에 헹구어 도마위에 놓고 송송 썬다음 물기를 꼭 짜고
가는 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고 마늘도 다져넣고 당근도 조금 썰어 넣고
풋 고추와 홍 고추도 어슷 썰기 해서 넣고 이제 야채 준비는 다 되고 묻히기만
하면 맛있는 홍어 묻힘이 되겠다 싶어
뽂아 놓은 깨 넣고 물엿도 조금 넣고 소금도 넣고 맛있게 담아 놓은 고추장을
넣고 마지막에 감 식초를 아주 듬뿍 부어서 묻혀서 간을 보니까 매꼼 달꼼 해야쓴디
신맛은 하나도 없고 달기만 합시롱 뒷맛이 어째 닉닉 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다시 그 감 식초를 둘둘 부으니까 어째 내려가는 속도가 식초보다
느린 것 같아서 "이거 왜 이래"하고 자세히 보았더니 글쎄 그게 감식초가
아니고 참기름을 그렇게나 많이 부었으니 얼마나 맛이 이상했겠는가
그래도 아까워서 저녁 상 위에 놓았드만은 장부님 쌔도 안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엄마가 준 참기름이 아까워 나 혼자 먹고
아직도 남아 있다 난 설것이 하면서 혼자서 정신이 나간 사람마냥
두런두런 한다 "워매 저걸 아까워서 어찌까이~" "울 엄마가 준 참기름이 아까워서 어찌까이~~"
설것이 다하고 울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얘기를 했더니 하시는 말씀
"잘 했다 잘 했어 못 했다고 하면 서운한께 아주 아주 잘 했다"고 하신다
시어머니 계시면 영락없이(h13)
갔다 주시길래 장부 보고 홍어를 초장에다 찍어 먹으라고 하니까 못 먹겠다고
해서 홍어를 다른 야채와 썩어 넣고 묻히기로 하고 어떤 야채가 좋을까 머리 속으로
도라지도 넣어보고 무우도 넣어보고 오이도 듬성듬성 썰어서 넣어보고 하다가
그래도 홍어는 미나리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아서 미나리 3,000원 어치 사서 물을
펄펄 끓인다음 미나리를 넣어 적당히 데친다음 파란색을 유지 시키기위해
빠른 동작으로 찬물에 헹구어 도마위에 놓고 송송 썬다음 물기를 꼭 짜고
가는 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고 마늘도 다져넣고 당근도 조금 썰어 넣고
풋 고추와 홍 고추도 어슷 썰기 해서 넣고 이제 야채 준비는 다 되고 묻히기만
하면 맛있는 홍어 묻힘이 되겠다 싶어
뽂아 놓은 깨 넣고 물엿도 조금 넣고 소금도 넣고 맛있게 담아 놓은 고추장을
넣고 마지막에 감 식초를 아주 듬뿍 부어서 묻혀서 간을 보니까 매꼼 달꼼 해야쓴디
신맛은 하나도 없고 달기만 합시롱 뒷맛이 어째 닉닉 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다시 그 감 식초를 둘둘 부으니까 어째 내려가는 속도가 식초보다
느린 것 같아서 "이거 왜 이래"하고 자세히 보았더니 글쎄 그게 감식초가
아니고 참기름을 그렇게나 많이 부었으니 얼마나 맛이 이상했겠는가
그래도 아까워서 저녁 상 위에 놓았드만은 장부님 쌔도 안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엄마가 준 참기름이 아까워 나 혼자 먹고
아직도 남아 있다 난 설것이 하면서 혼자서 정신이 나간 사람마냥
두런두런 한다 "워매 저걸 아까워서 어찌까이~" "울 엄마가 준 참기름이 아까워서 어찌까이~~"
설것이 다하고 울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얘기를 했더니 하시는 말씀
"잘 했다 잘 했어 못 했다고 하면 서운한께 아주 아주 잘 했다"고 하신다
시어머니 계시면 영락없이(h13)
아침부터 글 읽고 무지하게 웃어버렸네
아까운 참기름을 얼마나 부었으며
보지않고 먹지않아도 맛은 짐작이 가는구먼
경력이 무지 화려운 주부들도 그런 실수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해 봤다네
앞으론 먹을 사람 없으면 가까운 친구들이라도
불러서 같이 먹으라고.....
용택이를 비롯해서 부르면 금방 달려갈 친구들이
많이 있을것 아닌가
아침부터 많이 웃었네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