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가을 햇살이 운동장 가득 내려앉고,
국화향기가 교정을 휘감아 돌던 2004년 10월.
학생들이 건네 오는 수줍은 인사와 함께 학교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팔자에 늦공부가 있었는지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배우는 학생입니다.
교육대학원의 교직이수과정에 따라
교생실습을 순천 전자고에서 하였습니다.
그들만의 공간이라 생각했던 학교에서의 생활은
거울에 비춰진 제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했고,
많이 성장 시켰으며, 한없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풀잎이슬위에 쏟아지던 햇살에 눈부셔하며
덜 깬 잠을 추스리던 출근길은
현장에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격려와 배려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학생들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월요일 아침. 직원조회가 끝나고
복도 끝으로 전해져오는 학생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따라서
교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두려움도 잠시 뿐,
반 학생들의 호기심어린 눈망울과 설레는 첫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기억되고 싶어서
33명의 학생들 이름을 기억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몇 번이고 노트에 이름을 써보고 사진을 쳐다보며
3일 만에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 주었을 때
학생들의 입가에 환하게 번지던 미소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온 교실을
가득 채웠던 재잘거리는 이야기 소리가
시작종을 알리는 수업 시간과 함께 마술처럼 잠잠해지는
교과지도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감동하며
부족한 자신을 채워가는 알찬 성장의 시간을 안겨주었습니다.
학생들 앞에서도
어설픈 모습의 교생선생님이었고,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 앞에서도
너무나 작고 부족한 햇병아리가 되어
높아만 가는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은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수줍은 한달을 보냈습니다.
3주째부터는
직접 수업을 참가하여 학생들을 지도하였는데,
밤을 새우며 짜놓은 수업지도안과 계획들은
생각처럼 되지 않고 진땀만 나오는데,
학생들의 반짝이던 눈동자마저 점점 흐려져만 갔던
잊지 못할 첫 수업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수업지도안을 짜고 교재연구를 하면서
분주하게 보냈던 한 달의 교생실습은
두고두고 기억될 그리움뿐입니다.
교장선생님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덕분에
어느 자리의 만찬보다 맛있고 유쾌했던 점심시간은
교생실습 기간 중에서 첫 번째로 찾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다섯 명의 교생들이
학교 뒤편에 있는 코스모스와 구절초,
들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유리알 같은 맑은 물방울이 물길을 만드는
천변의 산책로는 순천 전자고의 자랑이자,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새벽이슬을 밟고 갔던 이른 출근 시간에도
누구보다 먼저 오셔서 선생님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던 교감 선생님의 다정한 모습과,
선생님들과 전교생을 위해서 방송반에
‘동반자’를 신청해서 모두가 잔잔한 미소를
띠우게 하셨던 교무부장 선생님의 신청곡이
지금도 들리는 듯 합니다.
‘금연일기’를 관리감독하며
학생들이 지하의 신 ‘하데스’보다 더 무서워하며
그림자마저 두려워하는 학생부장 선생님,
교무실 밖에서 간간히 들리는 선생님의 매타작은
타종소리처럼 정신을 맑게 하였습니다.
전자고인 모두가 한 몸짓으로 조화를 이루었던
중간 체조를 카리스마로 진두지휘 하셨던 체육부장 여선생님,
‘배구가 아니면 친목도 없다’는 학교 친목회를
막걸리와 홍어까지 공수하며 관리하셨던
친목회 간사 선생님 모두가 그리운 얼굴들로 간직되었습니다.
‘솔백제’라는 학교 예술제 준비로 한창이던 남학생들 사이에서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라는 합창 연습을 지켜보면서
그렇게도 노랫말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던 까닭을
이제야 알 것 같아집니다.
‘먼 산 언저리 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고맙고
아쉬운 마음만 간직한 채 빠르게 지나가버린 한 달은
지금까지 살아온 어느 때보다 알차고 값지며
큰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은 존재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던 한달의 교생실습은 감사함과
즐거운 기억들로 인해 잊지 못할 그리움으로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재생될 것 같습니다.
인연이 있어서 또 다른 자리에서
학생들과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 때는 좀더 성숙되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들과 함께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의 뿌리가 되어 준 고향과
나의 줄기가 되어 준 가족들의 바램을 안고,
햇살 같은 거금도 닷컴에서
활짝 피어난 ‘앗싸! 태양의 학교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될 날을 꿈꾸어 봅니다.
국화향기가 교정을 휘감아 돌던 2004년 10월.
학생들이 건네 오는 수줍은 인사와 함께 학교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팔자에 늦공부가 있었는지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배우는 학생입니다.
교육대학원의 교직이수과정에 따라
교생실습을 순천 전자고에서 하였습니다.
그들만의 공간이라 생각했던 학교에서의 생활은
거울에 비춰진 제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했고,
많이 성장 시켰으며, 한없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풀잎이슬위에 쏟아지던 햇살에 눈부셔하며
덜 깬 잠을 추스리던 출근길은
현장에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격려와 배려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학생들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월요일 아침. 직원조회가 끝나고
복도 끝으로 전해져오는 학생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따라서
교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두려움도 잠시 뿐,
반 학생들의 호기심어린 눈망울과 설레는 첫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기억되고 싶어서
33명의 학생들 이름을 기억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몇 번이고 노트에 이름을 써보고 사진을 쳐다보며
3일 만에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 주었을 때
학생들의 입가에 환하게 번지던 미소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온 교실을
가득 채웠던 재잘거리는 이야기 소리가
시작종을 알리는 수업 시간과 함께 마술처럼 잠잠해지는
교과지도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감동하며
부족한 자신을 채워가는 알찬 성장의 시간을 안겨주었습니다.
학생들 앞에서도
어설픈 모습의 교생선생님이었고,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 앞에서도
너무나 작고 부족한 햇병아리가 되어
높아만 가는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은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수줍은 한달을 보냈습니다.
3주째부터는
직접 수업을 참가하여 학생들을 지도하였는데,
밤을 새우며 짜놓은 수업지도안과 계획들은
생각처럼 되지 않고 진땀만 나오는데,
학생들의 반짝이던 눈동자마저 점점 흐려져만 갔던
잊지 못할 첫 수업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수업지도안을 짜고 교재연구를 하면서
분주하게 보냈던 한 달의 교생실습은
두고두고 기억될 그리움뿐입니다.
교장선생님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덕분에
어느 자리의 만찬보다 맛있고 유쾌했던 점심시간은
교생실습 기간 중에서 첫 번째로 찾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다섯 명의 교생들이
학교 뒤편에 있는 코스모스와 구절초,
들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유리알 같은 맑은 물방울이 물길을 만드는
천변의 산책로는 순천 전자고의 자랑이자,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새벽이슬을 밟고 갔던 이른 출근 시간에도
누구보다 먼저 오셔서 선생님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던 교감 선생님의 다정한 모습과,
선생님들과 전교생을 위해서 방송반에
‘동반자’를 신청해서 모두가 잔잔한 미소를
띠우게 하셨던 교무부장 선생님의 신청곡이
지금도 들리는 듯 합니다.
‘금연일기’를 관리감독하며
학생들이 지하의 신 ‘하데스’보다 더 무서워하며
그림자마저 두려워하는 학생부장 선생님,
교무실 밖에서 간간히 들리는 선생님의 매타작은
타종소리처럼 정신을 맑게 하였습니다.
전자고인 모두가 한 몸짓으로 조화를 이루었던
중간 체조를 카리스마로 진두지휘 하셨던 체육부장 여선생님,
‘배구가 아니면 친목도 없다’는 학교 친목회를
막걸리와 홍어까지 공수하며 관리하셨던
친목회 간사 선생님 모두가 그리운 얼굴들로 간직되었습니다.
‘솔백제’라는 학교 예술제 준비로 한창이던 남학생들 사이에서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라는 합창 연습을 지켜보면서
그렇게도 노랫말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던 까닭을
이제야 알 것 같아집니다.
‘먼 산 언저리 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고맙고
아쉬운 마음만 간직한 채 빠르게 지나가버린 한 달은
지금까지 살아온 어느 때보다 알차고 값지며
큰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은 존재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던 한달의 교생실습은 감사함과
즐거운 기억들로 인해 잊지 못할 그리움으로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재생될 것 같습니다.
인연이 있어서 또 다른 자리에서
학생들과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 때는 좀더 성숙되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들과 함께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의 뿌리가 되어 준 고향과
나의 줄기가 되어 준 가족들의 바램을 안고,
햇살 같은 거금도 닷컴에서
활짝 피어난 ‘앗싸! 태양의 학교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될 날을 꿈꾸어 봅니다.
시월의 마지막 결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계절을 제촉하는 가을비가 마중나와 있구나.
힘들었지!
보람도 있었을 것이고
아쉬움 , 미련 ,기타등등....
암튼 대단하다.
마지막까지 전력질주 해서 논문 잘 통과 하고
가까운 시기에 한번 뭉치자
난
너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