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때
울 아버지 목소리만 들어도
나는 무서워서 벌벌 떨었지
내가 초등학교때는
아버지 명령에 따라 소먹이러 다녔지
울 아버지는 자식들 보다도
소를 더 사랑하셨으니까,
내가 중학교 다닐때는 아버지 명령에 따라
학교만 같다 오면 책가방 던져놓고
봄에는 논 밭에 씨뿌린데 도왔고
여름이면 늦은 저녁까지 눈 비벼가며 발장을 쳤고
가을이면 논 밭에 나가 고구마며
벼 타작하는데 거들었고
겨울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김하는데 도우면서 자랐지
그렇게 커서 객지에 나와 살다가
칠년 전인가 울 아버지 아프시다고 농사일이 힘드시다고
조대 병원에 입원하신적 있었지
난 그때 알았지
그렇게 무섭기만 하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너무나 초라해져 있었고 작게만 보였어
세상에 큰 줄 알았던 나는
세월에 작아지는 아버지의 뒷모습도 있다는 것을
난 그때 알았지
지금은 더욱더 작아지신 아버지!
이 딸이 무지 사랑합니다
울 아버지 목소리만 들어도
나는 무서워서 벌벌 떨었지
내가 초등학교때는
아버지 명령에 따라 소먹이러 다녔지
울 아버지는 자식들 보다도
소를 더 사랑하셨으니까,
내가 중학교 다닐때는 아버지 명령에 따라
학교만 같다 오면 책가방 던져놓고
봄에는 논 밭에 씨뿌린데 도왔고
여름이면 늦은 저녁까지 눈 비벼가며 발장을 쳤고
가을이면 논 밭에 나가 고구마며
벼 타작하는데 거들었고
겨울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김하는데 도우면서 자랐지
그렇게 커서 객지에 나와 살다가
칠년 전인가 울 아버지 아프시다고 농사일이 힘드시다고
조대 병원에 입원하신적 있었지
난 그때 알았지
그렇게 무섭기만 하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너무나 초라해져 있었고 작게만 보였어
세상에 큰 줄 알았던 나는
세월에 작아지는 아버지의 뒷모습도 있다는 것을
난 그때 알았지
지금은 더욱더 작아지신 아버지!
이 딸이 무지 사랑합니다
무지 미워했어..
엄마는 항상 여성스럽게, 조용하게 살면서 남을 이해하고
배려심도 깊어 자랑스러웠던 반면 아부지는 욕도 잘하고,
무섭기만 해 아버지의 존재가 남앞에서 특히 친구들 앞에서
챙피하기도 하고, 우리 아버지를 무식한 아버지라고 낙인찍히며
그렇게 은근히 무시하며 청소년기를 보냈지..
결혼하고 사십이 되어 어느날 문득 버스안에서 난 아부지를
무지 사랑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어.
흘러나온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어..아버지의
사랑을 이제야 깨달은 나 자신이 미워서,,, 미안해서,,
버스안에서 울고 또 울고,..
그때부터 난 울보가 되어 버렸어...
언젠가 아부지가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난 아부지께 아무것도 해드린것이 없다고..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는지 몰라
다행이 위기를 넘기시고 지금까지도 살아계셔서 너무나 감사해..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내 눈에는 눈물이 또 흘러 내리고 있네..
침대에 누워 그 큰 눈을 깜박거리며 늘 눈물을 보이시는 나약한
아버지 보다는 무섭기만 한 아버지, 욕도 잘하고, 농사일도 일등이신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이제는 그리워...
가끔 난 아버지가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동네분들과 회관에서 어울려 노시기도
하시고, 노인대학도 다니시면서 그렇게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종종
하곤해...
이 상상이 이루어 지길.. 기적이 울 아부지에게도 일어나길...
아부지 이제야 고백합니다... 무지 무지 아부지를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