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선창 이연숙 부산스러운 하루 발걸음 재촉하며 새벽달을 본다 발그스레 은황빛 출렁이는 시선 끝 아쉬운 듯 걸쳐있는 새벽달 그 빛 점차 엷어져 이별의 가슴처럼 물 위에서 빛을 잃는다 어디로 갔을까 어쩌면 저만큼 부풀어 스스로를 거둘까 육지로 가는 뱃전은 긴 울음을 먹고 장엄한 파도 살아서 숨가쁘다 시선을 추스려 바쁘게 내달아 돌아온 선창 넓은 가슴 거룩한 얼굴 내일 다시 만나 봐야지 |
새벽선창
by 이연숙 posted Oct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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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2004.12.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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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2007.08.10 12:46이여사 ! 반갑습니다
어디엔가 그대 글이 한편있을것같아
많은산을 넘고 넘어 이 깊은골짜기를
찾아왔소 언제나 맑은 시심으로 서정을 느끼게
하는 그대의 글밭을 찾아오니 마음도 정도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옹달샘 맑은물 한 바가지 떠 마시고
돌아가다가 새벽선창에 밤을 지킨 별하나가 보여
파도속에 그리움 몇자 전하고갑니다
육지로 떠나가는 뱃고동소리 긴 울음을 먹고
하얀손수건 흔들어주던 그모습
늦은 저녁햇살 내 삶의 뒤안에서 그림자되어 우네
이여사! 그리운 모습 떠올리며 글을쓰다보니
옛날이 그립기만하오
우리도 더 늙기전에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봅시다
사랑하는 내 친구 금암에게도 깊은안부 전해 주시요
서울은 여름비가 내리고있소
이여사! 안녕
ㅡ고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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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나니 넘 반가워요.
언니의 글을보니 문득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새벽이면 녹동으로 나오기 위해 선창가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움추리고 서있던 선창가가 그때는 왜 그리도
춥고 싫었을까?....ㅎㅎㅎ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추억을 더듬을수 있어서 넘 좋네요.
변함없이 지금도 그자리에서 뱃고동소리 울리면서 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