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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1:20

"엄마"

조회 수 1940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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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비"가 숨 고르기 마냥
아파트 베란다에 늘어선 커텐이 요동 하는구나.
미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허리케인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도 "나비" 태풍이 몰려온다니 걱정이다. 
아무쪼록 고향엔 피해가 없길 기도 한다.

태풍이 몰려오면
언제나 고향바다가 생각나고
내 고향이 걱정되고
그 중심엔  어머니가 계신다.

엄마의 생명력에
내가 호흡하듯이
나의 생명력에
내 아이들이 호흡하고 있는지....

태풍도 두려워 하지 않으신 내 어머니
언제쯤이였던가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는데
바다에 나가신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으시고

어린 마음에 걱정이 돼 동생들과 지겅 까지 걸었다네.
지겅아래 바다는 이미 태풍에 노출 되어 미친듯이 날뛰고
손바닥만한 조각배 한척
바다 위에서 무섭게 외줄 타던날

딸들은 너무 무섭고 두려워
숨 한번 크게 쉬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배 한번 쳐다보고

바닷물을 뒤집어 쓰신 부모님이 
집에 돌아 오시기 까지
콩당 거리던 내 심장 소리
지금도 생생해

그래도
바다는  우리 부모님을
침노하지 못했건만
지금 내 곁에는 어머니가 안계시고

거친 바람이  부는 날이면
고향 바다와 더불어
더욱더 엄마 생각이 많이 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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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점열 2005.09.05 12:29
    정말 실감을 느끼는 글이다.
    남들은 모를지 몰라도 나에겐 가슴에와 닿는다.
    참 어릴적 추억들을 잘표현해준 너의 글들이 가슴을 움직이게 한다.
    항상 부지런한 너가 기억되고
    고향에 남다른 애향심에 놀라곤 한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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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균 2005.09.05 17:37
    엄니 소식은 동창회가서 알았어.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겠네. 엄마는 영원한 우리들 엄마가 아니겠어.
    언젠가는 보내 드려야하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영원히 붙잡고싶은게 인지상정이야
    우리 엄니도 칠순이 넘다보니 아프시다면 겁부터 나거든 살아생전 잘해드려야 되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하지만 세상만사 뜻대로 잘 안되더군
    지금 두분만이 용인에 살고 계시거든
    고작 바쁘다는 핀게로 일년에 두세번 찿아갈 뿐이지 장남이지만서도
    태어나는것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데는 순서가 없다잖니 이제 우리나이면 건강도 챙기면서
    인생도 즐기고 하면서 살아야되 알겠지......
    그래도 이나이먹어 애기 상대가 있다는것이 넘좋다
    토종 섬머시마 섬가시나들이 나이 40이넘어 이런애기 저런애기 할수 있다는것이 참좋다
    꿈많았던 세월을 뒤로하고 이젠 현실에 안주해야하는 인생이 서글프지만 삶이란 다 그런게
    아니겠어 앞만보고 살다가 뒤돌아보면 허전하고........
    아뭏든 남은인생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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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림 2005.09.06 08:07
    종균야!~~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 한다는 옛어르신들 말씀 정말 공감한다..
    울엄마는 어느날 갑자기 대변이 시원치 않아
    걍!~~웃으면서 광주전대 병원에 치질검사 하러 오셨는데 날벼락같은 소릴 들으셨단다.
    믿기지 않아서 바로 서울로 모셧고 중앙병원,신촌쎄브란스,일산국립암센터....,
    세곳에서 더 검사를 해봤지만 결과는 참담함 뿐이드라.
    변이 시원챦타 싶어 시골에서 올라오신지 두달만에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단다 대장암으로.....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모습에 동서촌 할것없이 온동네가 울었단다..
    왜냐하면 평소에 어머니는 너무 건강하셨고 또 시골에서 웃으면서 전혀 문제없이 올라오셨는데
    두달만에 고향땅을 밟는 어머니는 주검이 되어 돌아오셨으니 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단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오셔서 어머니의 마지막 길에 함께 하셨단다.
    인생이란 아무것도 아니드라 종균아!!
    다행이도 어머니는 내가 믿는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약4~5년 열심히 예수님 믿다가 천국가셨써....
    일산국립암쎈타에서 모든 가족들, 사위들까지 다 지켜보는 가운데 거의 잠자는 모습으로
    웃으면서 평온히 가셨단다....
    부모님은 절돼로 우릴위해 시간을 내 놓고 기다리지 않으시더구나....
    살아 계실때 전화라도 더 자주자주 하고 자주 찾아뵙는게 꼭 필요하더라.
    많은 것들을 회자해 본다.
    지금도 고향집에 엄마가 계신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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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균 2005.09.06 13:50
    구구절절 가슴이 찡하네.
    내가 기억하기로는 니엄닌 항상 쾌활하셨고 우습게소리도 곧잘하신걸로 생각해
    이웃에 사셨으닌까 누구보담 잘알지 그런엄니가 곁에없다 생각하니 맘이 아프겠지.
    이젠 안정이됐다니 다행이고 돌아가신 엄니를 그리워하며 사는것도 너의몫아니겠어?
    그래도 샛돔에서는 너가 퀸카 아니었어 아닌가?
    너의집에는 칭구들이 많이 들끌었지 먹을게 많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만나면 할말이 많을것 같은데........글세?
    부산에는 나비때문에 비바람이 엄청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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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림 2005.09.06 17:06
    그래~~~엄마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이 너무 많단다...
    놀이에 정신팔려 대답없는 날 찾으러 부지깽이 들고 쫒아 오셔서 해방꾼 하신던 울엄마,
    활달하시고, 건강하시고, 쾌활하시고, 호탕하시고, 기질도 크시고~~
    남성적이고 호전적인 성품때문에 아버지는 언제나 엄마를 앞세워서 바다로 나가시곤 하셨단다.
    떠오르는 어머니의 모습들이 너무 많다 친구야!~~
    오늘은 바람이 제법 부는데도 산엘 올랐지....
    나비 영향인가봐,.. 산이 송두리째 흔들리더라.
    아름드리 나무들도 허리가 곧 꺽일듯이 윗둥 부터 바람을 심하게 타더구나.
    나무가 걱정 돼 고갤 쳐들고 한참이나 봐라보다 내려 왔단다.
    내가 사는 동네가 이러면 고향은 큰 바람 앞에 놓일텐데 걱정이 되는구나..
    점열이네 전복 양식도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종균아!~~잘 기억하고 있구나.
    우리 윗집이 우리 친구들 놀이터였다..
    내 바로밑에 여동생은 언냐 친구들 와서 노는데 맨날 고구마 찌고 뒷치닥 꺼리 했다고
    지금도 내게 푸념해.....ㅎㅎㅎㅎㅎ
    "'나비" 피해가 크지 않기를 우리모두 기도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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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딱구친구요. 2005.09.06 19:01
    언니 우리도  방학동안  전망좋단는 핑계로 위층방에모여서 울 나름대로의 토론들을 하면서 지치면 그곳이 내집이요 하면서 아침에 멀지도 않은 우리집 건너오곤 했어요 잘지내지요. 딱구가 시간이 금이라 통화도 못해보고 지냅니다.휴가때 시골 가서 아버님 찾아 뵙는데 얼굴이 밝아 보여서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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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림 2005.09.06 23:28
    ㅎㅎㅎㅎㅎ~~
    인혜냐??  순화냐??
    아들 따오라고 불러준 이름 딱구!!~~
    딱구 머리 지금쯤 온통 하얗게 세진 않았는지 몰것다.
    뻑뻑한 머리 기름칠해 돌릴수도 없고 큰언냐가 도와 줄수도 없고 딱구친구 동생 말이 맞다.
    시간은 금 이라고 서울에서 있었던 가족 모임 에도 못 올라오고
    마지막 공부에 여념이 없는것 같더라..
    아버지는 워낙에 밝고 긍정적이셔서  엄마 안계신 빈자리에  적응 하시는구나.
    심심하시면 올라오셨다 금세 다시 내려 가시고....
    아버지곁엔 언제나 엄마가 바늘과 실처럼 함께 붙어 다니시다가
    이젠 아버지만 계시니 맘이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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