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화 : 경우가 바르다?
한창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을 보고 “그 삶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참 점잖다!”라고 했다면 이 말은 어법에 맞는 말일까, 맞지 않는 말일까?
‘젊잖다’는 ‘젊지 않다’에서 변형된 말이지만 ‘점잖다’로 써야 맞기에 위의 경우(境遇)는 어법에 맞는 말이다.
‘점잖다’는 늙었다는 뜻이 아닌 ①언행이나 태도가 의젓하고 신중하다. ②품격이 꽤 높고 고상하다. 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또한 명사형은 ‘점잔’이고.
곧, 점잖은 사람은 위의 뜻 말고도 얌전하고 착실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우가 밝아서 해야 될 일은 꼭 하지만 해서는 아니 될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나는 위에서 ‘경우가 밝다’라는 문구를 썼는데, 또 이 말은 어법에 맞는 말일까?
「‘경우가 바르다’와 ‘경위가 바르다’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경우(境遇)’라는 말은 「사리나 도리」를 뜻하여, ‘그는 늘 경우가 밝다. 경우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마라. 그처럼 경우가 바른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처럼 쓰입니다.
이 ‘경우(境遇)’는 ‘경위(涇渭)’와 뜻의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적절히 쓰면 됩니다.
또한 ‘경우(境遇)’는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 사정」을 뜻하기도 하여 ‘만일의 경우, 대개의 경우, 어려운 경우에 처하다’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한편, 「사리의 옳고 그름이나 이러하고 저러함에 대한 분별」을 ‘경위(涇渭)’라고 합니다. ‘경위가 밝다, 경위가 분명하다, 경위를 따지다, 경위가 바르다. 에서의 ‘경위’입니다.
중국의 징수이(涇水, 경수) 강의 강물은 흐리고 웨이수이(渭水, 위수) 강의 강물은 맑아 뚜렷이 구별된다는 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경위(‘經緯)’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이것은 「직물(織物)의 날과 씨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일이 진전되어 온 경로나 경과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해서 앞서 말한 경위(涇渭)와 다소 혼선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 경위나 들어봅시다.’나 ‘어떻게 해서 이리 되었는지 경위나 알아봅시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이 두 말은 소리는 같지만 어원상으로 다른 말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위 글 중 「 」로 묶은 글은 ‘경우가 바르다’와 ‘경위가 바르다’ 중 어느 것이 맞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설을 인터넷에서 발췌해서 나름대로 이해하기 쉽게(?) 편집한 것이지만 헷갈리기는 매한가지다.
그래서 어떤 경우(境遇)에 ‘경우(境遇)’를 쓰고 또 어떤 경우(境遇)에 ‘경위(涇渭)를 쓰는지는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적절히 쓰면 되니 너무 머리아파하지 말자.
경우(境遇) - ①사리나 도리. ②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된 형편, 사정.
경위(涇渭) - 사리의 옳고 그름이나 이러하고 저러함에 대한 분별. 중국의 경수(涇水) 강의 강물은 흐리고 위수(渭水) 강의 강물은 맑아 뚜렷이 구별 된다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경위(經緯) - ①직물(織物)의 날과 씨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②일이 진행되 어 온 과정.
헷갈리다 - ①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다. ②여러 가지가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하다.
매한가지 - 결국 서로 같음.
이제 딱 5일 남았는가!
나의 한 해는 어떻게 지나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