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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내고향 남쪽으로 가자

by 머그낭골 posted Mar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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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머그낭 골 -  
      

    이 봄 내고향 남쪽으로 가자


    봄이 오면...
    우리 마음을 달려 남으로 가자.
    남쪽 바다 내음이 봄빛으로 물들어 있을...
    내고향 남쪽으로 가자.

    형제섬 바위틈 겨울사이로
    빠알갛게 타오르고 있을
    동백꽃 마음이 그리워지고...
    뻘뚝 파아란 가슴이 붉으스레
    수줍음으로 달아오를
    내고향 남쪽 봄을 맞으러 가자.

    아직껏 추위로 웅크린 도시를 떠나
    마음 따뜻한 내고향 봄을 맞으러
    모두들 가슴으로 떠나자.
    마음으로 떠나자.
    문필봉 양지쪽 진달래 붉은 마음...
    벗꽃 망울 터트리고 하이얗게 웃고있을
    장자등 자락으로...

    우리 그리움으로 떠나자.
    어릴적 수줍은 소녀의 마음으로...
    개구장이 소년의 마음으로 가자.
    소꿉놀이 정다운 건장 앞으로...
    돌담 양지쪽 풀내음이 정겨운
    내 고향 남쪽 거금도로 가자.

    지금쯤...
    물빛 봄 하늘을 닮고...
    산빛 봄 마음을 닮아 타오를...
    내고향의 봄은...
    아이들의 마음으로...
    중년의 그리움으로...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함으로...
    그렇게...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으로 오고 있는 것이기에...

    우리 이제...
    남으로 남으로...
    고향의 봄을 맞으러
    내고향 남쪽 거금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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