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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석정(石井) : 본래 석교와 동정 두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폐합시 석정리로 하였으나 그후 1947년 리동행정구역 개편시 석정마을로 독립되었으며 마을이 골짜기 안에 있어 한때는 “골안”이라 불렀고 암석위로 흐르는 물이 거울같이 맑다는 뜻에서 석정(石井)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마을명을 “참우골”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2004.11.08 12:09

홍어 이야기

조회 수 6705 추천 수 0 댓글 29
"홍어" 하면
그 역겨운 냄새와 함께 떠오르는 것이 어릴때 많이 들었던
홍에 "ㅈ"같은 "ㅅㄲ"라는 비어이다.

홍어는 회를 해서 먹을 때도 거의 유일하게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으며
뼈와 내장도 훌륭한 국거리가 되어 주는 등
홍어는 전체적으로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지만
유일하게 홍어 "ㅈ"(꼬리)만은 홍어를 손질할 때
홍어를 도마 위에 올린 다음 제일 먼저 칼로 탁 내리쳐 짤라서 버린다.

그래서
홍에"ㅈ"같은 "ㅅㄲ"라는 욕은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아무 필요 없는, 있으나 마나 혹은 없는 것이 더 보탬이 되는
그런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아주 나쁜 욕에 속한다.
그런 욕을 홍어의 생식기를 비유해서 쓰며
전라도 지방에서만 사용하는 욕이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면 홍어에 대해
1.바닷물고기로서 홍어(서론),  2.어획, 3.홍어 삭히기, 4. 홍어를 맛있게 먹기, 5.효능,
   6.간재미와 비교(결론) 순으로 이야기하겠다.

1. 바닷물고기로서 홍어(洪漁)
- 학명 : Raja kenojei
- 분류 : 홍어묵 가오리과
- 크기 : 몸길이 약 150cm
-  색   : 체반의 등쪽 갈색 바탕에 군데군데 둥근 황색 점, 배쪽 힌색
- 생식 : 난생
- 서식 : 수심 30 ~ 100m의 대륙봉
- 분포 : 타이완, 동중국해, 일본, 한국 등의 북서태평양
홍어는 포식성 어류로 오징어류, 새우류, 게류, 갯가재류를 주로 먹고
산란시에는 4~5개의 알를 낳는데 이 알은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다.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지에서 저술한 [자산어보]에는 홍어를 분어라 하였고, 속명을 홍어라 하였으며
중국 명나라 사람인 이시진이 저술한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는 홍어를 태양어 또는 모양이 연잎을
닮았다 하여 하어(荷漁)라 하기도 하고, 생식이 괴이하다 하여 해음어(海淫漁)라고도 하였다.

2. 홍어 어획
홍어는 일년내내 잡히지만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11월부터 산란기를 맞은 홍어가 흑산도 근해로 몰려들어 많이 잡히기도 하고
겨울이라야 홍어의 찰진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홍어는 움직음이 빠르고 깊은 물속에 살기 때문에 탐지기 등 첨단장비로는 탐지가 불가능하며
정치망 등 그물로도 잡을 수는 있으나 흑산도에서는 주로 낚시로만 홍어를 잡는데
낚시도 미끼를 쓰지 않고 수십m 되는 바다 밑바닥에 "ㄷ"자형 낚시 바늘을 촘촘히 깔아 놓고(주낙 형태)
홍어가 지나가다 걸리길 기다려서 낚시줄을 감아 올려 홍어가 걸려 올라오면
뜰채를 쓰지 않고 꼬챙이로 찍어 올린다.(무게와 힘때문에 뜰채의 사용이 불가능)

홍어는 80년대 말까지 홍어잡이 배가 40척에 달할 정도로 많이 잡혔으나
90년대 중반께는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홍어잡이 배가 단 한척에 불과할 정도로 어획량이 급감하였으나
홍어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홍어잡이 어선에 정부에서 지원금을 주기 시작하면서
어획량이 조금씩 늘어 나기 시작하여 요 몇년새에는 어획량이 크게 늘어 났지만
국산 홍어를 일반인들이 맛보기에는 더욱 어려워져 가고 있다.
그만큼 홍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3. 홍어 삭히기
지금은 쾌속선을 타면 흑산도에서 목포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그 옛날 돛단배를 타고 오가던 시절에는 날씨변화에 따라 육지까지 며칠이 걸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흑산도 사람들이 애써 잡은 생선을 육지에 내다 팔기 위해서는 며칠이 걸리는 뱃길을 감안할 때
생선을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지 않고는 육지에 가기도 전에 상해서 못먹게 되기가 일쑤였으나
홍어만은 상했어도 독특한 맛을 내고 배탈이 나는 일이 없어
별다른 보존설비 없이 이동이 가능하고, 건어나 절인 생선 밖에 먹을 수 없었던 육지사람들의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게 되면서 전라도 사람들의 입맛을 홍어가 사로잡게 되어 갔다.

홍어를 처음 접한 사람은
우선 홍어의 독특한 냄새때문에 가까이 하기 힘들고
권유에 의해 억지로 한조각 입에 넣었다 할지라도
자극적인 맛때문에 처음 냄새보다 더한 괴로움을 주기 때문에 홍어를 처음부터 좋아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러한 홍어의 독특한 냄새와 자극적인 맛은
홍어의 몸에 있는 요소가 삭힘과정을 거치면서 생성된 암모니아가 그 근원이다.
홍어를 바다에서 잡아 올려 그대로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홍어를 올려 놓으면 홍어가 저절로 삭혀 지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삭힌 방법이고
홍어의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미식가들을 위해
홍어를 두엄속에서 삭히면 보다 암모니아가 많이 생성되어 보다 자극적인 홍어 맛을 내게 된다.
홍어를 삭힌 기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나
겨울철에는 대략 1주일정도 삭혀야 홍어의 제맛이 나온다.

홍어의 첫맛에 고통과 자학을 거쳐 홍어 맛에 길들여 지면
김치나 술같은 모든 발효 식품이 그러하듯
홍어 역시 중독성이 있어 한번 맛들여 지면 헤어나기 어렵다고 한다.

4. 홍어를 맛있게 먹기
홍어는 버릴 것(예외 하나 있음, 앞에서 언급)이 없다.
살은 회로 먹고 뼈와 내장은 찜이나 탕을 끊이는데 쓴다.
홍어를 조리할때 물로 씻는 것은 금물이다.
물로 씻으면 홍어 특유의 자극을 주는 냄새나 맛이 씻겨가 버리기 때문에
물로 씻지 않고 종이나 타월로 표면만 닦아내면 되고
껍질도 벗기지 않는 것이 홍어 맛을 더욱 즐길 수 있다.

홍어회는 소금을 찍어서 먹으면 되고(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홍어 맛을 제대로 맛 볼 수가 없기 때문)
초고추장에 무쳐 먹기도 한다.(무쳐 먹으면 홍어의 자극적인 맛을 줄일 수 있음)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얹어 먹는
[삼함(三合)]은 홍어요리의 백미로 꼽힌다.
이 세가지 이질적인 음식을 한꺼번에 입에 넣으면
처음에는 김치와 돼지고기 맛이 먼저 느껴지다가
볼이 터지도록 우물거리며 씹다보면 어느 순간 홍어 고유의 톡 쏘는 맛이 나기 시작한다.
다음으로 [홍탁]이 있는데
홍어의 암모니아 자극을 중화시키는데는 막걸리가 최고라 하며
홍어의 찬 성질과 막걸리의 뜨거운 성질이 잘 조화되어 완벽한 음식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에
홍어를 먹을 때는 막걸리를 마신다.
위의 삼합과 홍탁을 합쳐 [홍탁삼합]이라 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홍탁삼합을 앞에 놓고 무적이와 앉아 있으면 얼마나 행복하고
  세상이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뿐이다.(골안 박씨와 유씨 아줌마도 참석 가능)

그리고 홍어 크기를 말할때 "번치"라는 말을 쓰는데
홍어중에 가장 큰 8kg정도 이상 되는 홍어를 1번치라고 하는데
국산 홍어로 그 정도 크기이면 수십만원에서 공급이 달리면 백만을 넘기기도 하기 때문에
15~20조각이 담긴 한접시에 10만원이 넘는 홍어회를 일반인들이 먹기가 어려워서
지금은 보다 가격이 저렴한 칠레산 홍어가 많이 들어와 공급되고 있어서
홍어를 먹으면서 국내산이냐 칠레산이냐 의심을 갖고 먹기도 하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것은 칠레산이라 생각하면 속이 편하고
그 구분하는 방법은 색깔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고 하나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홍어의 찰진 맛이 확연하게 다르다고 한다.

5.홍어의 효능
홍어는 고단백 알카리성 식품으로 관절염, 류마티스, 기관지에 효과가 좋으며,
감기에도 특효가 있다고 하고, 탕은 장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장을 깨끗하게 해주고 소변색이
혼탁한 남성이나 소변 볼때 요도가 아프고 이물질이 나오는 사람이 먹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 졌으며, 위염을 억제하여 위장병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술독을 해소하고, 끈끈적한 점액은 스태미너 식품(쉽게 말해서 정력제)으로 효능이 좋다고 한다.
뱀에 물렸을때 홍어 껍질을 붙이면 치료가 되고, 창을 하는 소리꾼들이 가래를 삭혀 준다고
하여 즐겨 먹기도 하며, 찬 성질의 홍어는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날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관절염에 좋은 식품은 먹어서 관절까지 흡수되는 뮤코다당단백질인 황산콘드로친이 있는데
이 영양소는 끊여 놓으면 묵처럼 굳어 있는 동물성 식품이다.
상어연골과 지느러미, 달팽이와 우렁, 녹용이나 녹각, 돼지족발이나 소의 도가니탕에 많이 들어 있는데
우리가 회나 무침, 탕으로 먹는 홍어나 가오리에는 엄청나게 많은 관절염 치료제인
황산콘드로친이 들어 있어
관절염이나 류마티스로 고생하는 사람은 홍어나 가오리를 삶아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서
하루에 10g정도씩 매일 아침 식후에 섭취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관절염 치료와 함께
피부도 고와지고, 주름살도 펴지며, 화장도 잘 받고, 검버섯이나 주근깨 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홍어는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식욕을 일으키며 매콤한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술독을 풀어주고, 감기에 걸렸을때 땀이 나게 하여 몸의 사기를 풀어 준다고 한다.
특히 숙성된 홍어는 DH9의 강알카리성이 되어 산성체질을 알카리성 체질로 바꿔주며
위산을 중화시켜 위염을 억제하고, 강암모니아가 잡균을 제거하여 속을 편안하게 해 준다.

홍어 100g에는 단백질 함유량이 19g으로 비교적 고단백 식품이고
지방 함유량은 0.5%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으며
그 밖에 관상동맥질환, 혈전증 유발 억제 물질과
뇌조직의 주요성분이 다량 함유 되어 있고
이 물질은 뇌졸증, 혈관질환, 심부전증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6. 간재미와 홍어 비교(결론)
국립수산진흥원이 발간한 [어류도감]에 의하면
가오리의 종류를 노랑, 힌, 목탁, 전기, 상어가오리의 5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노랑가오리와 상어가오리가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데
이 노랑 및 상어가오리를 서해안 지방에서는 "간재미"라고 일종의 방언을 써서
부른다고 한다.
*울산댁이 녹동 유선옥 언니가 해주어 못잊어 하는 간재미 무침의
   간재미는 상어가오리라고 추측됨

간재미와 홍어는 전체적인 모양은 비슷하나
크기 및 코 모양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우선 크기에서 홍어는 10kg까지 큰 것도 있으나 간재미는 큰 것도 1kg이하이고
코 모양에서는 홍어는 뾰쪽한 반면 간재미는 둥그스럼하며
전체적인 모양은 홍어는 유선형에 가깝고 간재미는 둥그스럼한 원형이다.

맛에 있어서도 홍어는 특히 회로 먹을때 톡 쏘는 맛이 있어 간재미와 다르고
무침으로 먹을 때는 홍어의 톡 쏘는 맛을 식초와 다른 양념이 중화시켜 버려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홍어는 삭혀서(썩혀) 먹어도 홍어 속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 성분이 미생물(식중독 균)의 침입을 막아 주기 때문에 절대 탈이 없으나
간재미는 그런 성분이 없기 때문에 삭혀서 먹었다간 바로 배탈로 직행이다.

참고로 암모니아 성분은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나
홍어에는 극히 미량만 함유되어 있어 오히려 잡균을 막아 주는 등
몸에 이롭게 작용한다고 한다.

(후기, 이 글을 마치면서)
광주로 부임해서 거금도 넷을 알게 되었고
거금도 넷을 이리 저리 돌아 다니다가
우두와 석정 카페 글을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특히,
석정 카페의 울산댁이 올린 "여남례"를 읽고
울산댁은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용기와 (저항이 있을 수도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여남례를 글로 써서 장애자인 여남례를 새롭게 한사람의 인간으로 탄생시켜 줄 수 있는 글재주에
존경을 표하면서
내가 받은 그 감동만큼은 되지 않더라도
조금은 석정 카페에 되돌려 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가지고
울산댁과 그 언니이며 우리 승호 마누라인 유씨 아줌마의 요구도 있던 차에
잘 되었다 싶어 이 글(홍어 이야기)을 쓰기 시작했는데
자료가 쉽게 찾게되어서 예상보다 빨리 쓰게 되어 스스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라며 은근한 압력으로 강요하다시피한 오심이 후배
그리고 중촌 카페에는 들어 오지 않고 다른 동네에 가서 논다고 투덜거리는 길수 후배
또 유씨 자매 아줌마들
모두 고맙고
재미있게 읽어 주셔요.

























?
  • ?
    박길수 2004.11.08 14:25
    형님!
    그렇지 않아도 제가 숙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형님께서 답을
    주셔서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무슨 숙제냐고요? 다름이 아니고 승호와이프이신 유여사님께서
    홍어에 대하여 학문적으로 설명을 의뢰해 왔답니다.
    유여사님 저의 대답은 형님께서 해 주셨으니 난 그 벌로
    나중에 네자매들에 대하여 댓글 올리는 것으로 대신 할랍니다.
    죄송하고, 형님께는 고맙고요.
    효능에 대하여는 형님께서 오후에 쓰신다고 하셨으니
    기대하면서 참고있을랍니다.
    그리고 형님! 여긴 큰망네가 아니고 골안이랍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모여서 대화하면서 승호와 유여사도
    부릅시다. 자기들이 아무리 사돈네라고 해도 어른이 부르는데
    안나타나고 베기겠습니까?
    조만간에 동네 카페에서 형님의 글월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시간되십시오.
  • ?
    무적 2004.11.08 15:20
    오심이의 은근한 압력이 은근하게 나를 짓누르며 압박했는데
    병옥이 자네가 이렇게 없는 시간 쪼개서 완벽하게 써 놓으니
    골안사람들(특히 우리를 안 사람들)이 많이 놀라고 있을 것 같네.
    오심이의 힘과 이렇게 쓸 수 있는 자네의 자상함에 대하여.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젊은 사람들(?)의 압력을 더욱 더 못 이겨내니
    이게 무슨 조화일까?

    아무튼
    글 중에 나의 이름도 나오니 흐뭇하네 그려.

    이따가 퇴근 후에 보세.
  • ?
    최보기 2004.11.08 19:54
    세 분 형님께 한꺼번에 살짝 인사드릴 찬스를 잡았습니다.
    전 녹동 최석기 형님의 4남 2녀중 막내이자 길수 형님 동생과 동창입니다.
    뵌 적은 없으나 말씀 많이 들었으며,
    길수 형님의 은근한 배려는 늘 감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사(?)해서 인사드리지 못한 결례 때문에
    무척 송구스럽습니다만 그렇다해도 언제이든가
    뵙게 되면 아주 반가이 맞이해 주시길 바라며
    건강하고 유쾌하게 사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참고로 www.daum.net 에 "홍좋사모"라고
    화순 촌놈 김규환 씨가 운영하는 홍어 카페가 있는데 재밌습니다.)
    ..........................................................................
    .......................................................................
    저의 손등 위에는 조그만 화상 흉터가 하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화상에 의한 아픔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생긴 흉이기 때문입니다.
    큰 놈이 작은 놈 키우고, 작은 놈이 그 아랫 놈 키웠기에
    4남 2녀, 5남 5녀의 양육이 가능했던 그 시절
    절 키운 것은 형님들과 누이들의 등짝이었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가볍고, 따뜻하고, 간편한
    포대기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지요?
    등에 업힌 동생을 두껍고, 무거운 솜이불로 싸서
    샌나꾸 줄로 동여매고 온갖 일을 할라치면 등에 업힌 아이의 발이
    땅에 질질 끌리고, 코가 얼굴에 범벅이 되던 시절이었다 하대요.

    석기 행님께서 저를 등에 짊어지고
    정재 가마솥 부샄에 나무로 불을 때는데
    고래가 막혔는지 연기는 폴폴 나서 매워 죽을 판에
    눈물 콧물 훔치며 불을 때볼라고 하는데
    뒤에 업힌 놈은 울면서 난리를 쳐대고
    엄마는 [귀한 얘기] 하나 제대로 못보고 울린다고 머라 그래싸서
    홧김에 불붙은 부지깽이로 등에 업힌 저의 손등을
    확~~~ 지져부렀다고 그러대요.(xx10)

    그날 석기 형님이 뚜드러 맞은 매는
    그뒤로 51년(?) 세월동안,
    강원도 양구에서의 험한 군대 시절에도 안맞어 봤답니다.(xx2)
    그래서인지 절 업어 키웠다는 석기 행님과 송자 누나가
    항상 고맙고, 살풋하답니다.(xx11)
  • ?
    앗싸! 태양 2004.11.08 20:32
    김병옥 선배님!
    자상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두 번이나 읽었습니다.
    만병통치에 가까운 홍어의 효능과 우리가 익히
    써 온 관용적 표현 (저는 주로 'ㅈ 같은 ㄴ')을 일부
    자막처리 한 것이 너무 애교스러워 정말 웃겼습니다.

    울 큰언니와 인척관계가 형성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일단은 무적님의 친구분 이시군요.
    그래서 더더욱 반갑습니다.

    위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짜 내셨는데 꼭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홍탁삼합'과 마주하는 즐거운 자리)-꼭 끼워 주셔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고 살기에 ...
    거금도 닷컴에 열중할 수 있습니다.

    김병옥 선배님의 수고로움에
    다시 한번 감격하고 감사하며 ...



  • ?
    울산댁 2004.11.08 23:32
    김병옥 선배님께!!~~~

    정말로 잘 쓰여진 A++리포트 같은 '홍어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 그 자체입니다.
    ..............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감동하고 그 정성에 눈물날라 하고
    쓰시고자 했던 동기와 비난(?)을 감수하고 석정마을에
    올려 주신 마음쓰심에 고개를 숙입니다.

    선배님덕분에 토할 것 처럼 고약하기만 했던
    '홍어'가 사랑과 존경 가득 담아 같이 하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다른 이름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접한 거금도 닷컴에
    아주 소박한 마음으로 올리기 시작한 글이
    이렇듯 과분한 환대를 받으며
    지나치게 고평가 받는 현실에 어리둥절 하기도 하고
    조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망시키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때문에요.

    지난 글들에 정성스럽게 달아 주신 답글들을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어서
    댓글 달 때를 놓쳐 버리고
    인사를 못 드리고 있었는데
    무심함을 탓하지 않고 이렇듯 환영해 주시는 것도
    말할 수 없이 감사하고
    소소한 질문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만큼 성대한
    만찬으로 답해 주심에 머리를 숙이며
    망설임 없이 선배님 뒤에 줄을 섭니다.
    좋은 만남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하면서요.
    몹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안할 수가 없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볼일이 있어 온 가족이 외출을 했다가
    늦게야 돌아와 답글이 늦었습니다.
  • ?
    김승훈 2004.11.09 08:52
    오늘 아침엔 ㄸ마련 개처럼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몰랑넘어 병옥이 형님의 논문같은 글을 읽고 이렇게 답을 드립니다.
    20여년전에 목포에서 먹어본 홍탁의 알싸한 맛이 생각납니다.
    그 뒤론 그 맛을 보질 못했는데 이곳에서 형님의 베려로 또 그 맛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옥이 형님!
    제가 어렸을 때 형님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골몰 서당 밑에 꼬랑에서 논에 물을 대고 있는 형님의 모습...
    지금은 제가 형님의 그 자리에서 논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홍어에 대한 형님의 상세한 글을 옛 추억으로 아름답게 승화 시키렵니다.
    저무러 가는 이 가을에.......
  • ?
    박오심 2004.11.09 09:27
    선배님!
    제일 먼저 감사합니다
    이렇게 멋지게 홈런을 날릴 줄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완전히 장 외 홈런을 날리셨네요
    'ㅈ 같은 ㅅ ㄲ' 라는 욕도 다 이런 뜻이 있었구나 하는걸
    이제사 알았습니다
    근데 홍어가 이렇게나 사람한테 좋은 것이었나요?
    읽다가 내 눈이 정지된 곳이 한군데 있었습니다
    홍어를 먹으면 피부도 고와지고 주름도 없어지고 죽은 깨도 없어지고
    화장도 잘 받고 검버섯도 없어지고 이 말 진짜것죠?
    설마 선배님이 참기름이 번벅이 된 홍어를 버리지말고 먹으라고 일부러
    이렇게 써 놓으신건 아니겠죠?

    난 사실 울산댁이 가오리하고 홍어에 다른 점을 물었을때 그냥 홍어도
    가오리과에 속하고 가오리는 꼬리가 길고 홍어는 가오리보다 크기가
    다르고 이렇게 간단하게 써 놓을려다가 선배님 머리와 글 쓰시는 재주를
    [만남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읽고]
    알기에 부탁드렸드만은 수고스러웠겠지만 잘 부탁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석정 방에 이렇게 멋진 글 오려 주셔서 감사 또 감사 합니다
    속 풀이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길수 선배님!
    미안합니다 제가 부탁했거든요
    다음에 선배님 한테도 이무러워지면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선배님 나 몰라라 하시지는 않으시겠죠?
    앞으로 점점 이무러워지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무적 선배님!
    원래 사람은 특히 남자들은 나이가 먹어가면
    힘이 빠지는 법이예요
    선배님한테 부탁 안 했다고 언니가 나 예쁘다고 그러죠?
    어제밤 두 분이서 만나시고 아침에 속 풀이는 하셨남요?
    좋은 하루되세요

    보기야!
    울 수정이 친구이니까 말 나도 되것제?
    여기서 본께 반갑네 앞으로 울 동네 자주 놀러와라
    다음에 또 보고 좋은 하루 되길...

    앗싸!태양! 울산댁!
    다음에 보자 갑자기 바쁜일이 있어서.......
    좋은 하루 재미있게 보내들
  • ?
    달그림자 2004.11.09 13:01
    "자산어보" "본초강목"까지 들춰봄시롱 "홍어"를 고급어종으로 승격시킨
    노력을 오랫만에 선배로서 진짜로 참말로 치하드리네

    그러나 어찌할거나.
    자네가 그렇게도 장점만을 골라가며 주장했지만
    그 모든 장점이
    안 먹어본 사람은 먹기가 어렵다는 이 담점하나를 충당할수 없음을
    그렇기에 간재미, 가오리에 길들여진 나는
    15년을 이 곳 나주에서 생활하면서도 아직까지
    영산포 홍어집에 스스로 가지를 않았으니

    어쩌다가 삼합은 시식을 하고 있지만 그 맛을 이해할 수가 없다네
    마치 우리가 초등학교 때에 배웠던
    신라 통일의 모든 의미가 아무리 미화시켜도
    국토를 잃어버린 통일은 통일일 수 없다는 근래 사학자들의
    주장에 묻혀버리듯이.......
    그렇기에 자네의 노력은 매우 가상하나
    홍어는 겨울 간재미의 달짝지근한 맛에 비유될 수 없으며
    우리가 즐겼던 가오리찜에 비유될 수 없음을 고집하노라,

    하지만 삼합에 탁주 산채 준비하여 초청한다면 응할 수 있음을 밝히며
    무적 이하 지네들끼리만 뭉친다면
    앞으로의 행보에 막대한 지장이 있을 것임도 천명하며
    우두를 방문하여 줄서준 답례글을 이만 줄임. Good - bye
  • ?
    박오심 2004.11.09 13:19
    선배님도 이렇게 밥 당번하면서 살았던 적도 있었남요
    근데 내가 지금까지 살아본 경험으로 봐서 선배님의 아버님께서는
    아들보다도 선배님 어머니를 훨훨 사랑했었나보네요
    그렁께 딸도 아닌 귀하디 귀한 아들한테 설것이를 시꼈죠 그것도 그 시대에....

    선배님!
    내 글 아니라고 줄줄이 아는 체 하면 안된다는 법 이라도 정해졌남요
    다른 동네 분들이 우리동네로 놀러와서 반갑게 맞이해 주었으니까
    신경을 쬐끔 꺼 주시와요
    인사가 한 분이 빠져부렀네요
    승훈님도 안녕하세요?
    동촌에서 놀러 오셨죠?
    저도 가끔 시간나면 동촌으로 놀러 가겠습니다
  • ?
    울산댁 2004.11.09 14:22
    어쩜 이렇게!!~~
    감도 빠르신지.......
    나이를 괜히 먹지 않는다는 말을
    신봉하고 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하십니다.
    맥이 빠져서 억지를 부려보고 싶은
    둘째기질이 나오려고 하네요.

    '네 자매 이야기' 댓글에 답례글을 쓰면서
    제가 질문이 있다고 했는데
    묻지도 않았는데 벌써 답을 받았습니다.
    질문은 '사라진 장문의 댓글은 왜?'였거든요.
    애석하게도 그 글을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까운 사람(같이 사는 경상도 남자)이 회사에서
    읽었다고 하더이다.
    그러면서 너 큰일 났다고 하면서 나중에
    읽어 보라고 했는데....결국 읽어 보지는 못하고
    상당히 궁금해 했습니다.
    무슨 내용이었으며 왜 사라져 버렸을까 하고요.
    둘째들이 쓸데 없이 궁금한 것은 많거든요.
    궁금증은 풀렸지만 못 읽어 본 것은
    내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오심이 언니에게도 상당량의 소개비를
    주어야 할 것 같아서 아는 척을 하네요.
    오심이 언니 아니었으면 이런 출중한 '홍어 이야기'
    를 하마트며 듣지 못할 뻔 했네.
    이래서 사람은 평소에 착하게 살아야 한다니까.
    언니 그렇죠?


    *달그림자님!
    이몸만 홍어와 잘 못 사귄 줄 알았는데
    동지를 만나서 굉장히 반갑습니다.
    '간재미 초무침' '가오리찜'은 아주 좋아합니다.
    언제 '홍탁삼합'과 이 '간재미 요리'들을 푸짐하게
    차려 놓고 '홍어 이야기'편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과
    정담을 나누면 정말 좋겠다는 예쁜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 ?
    무적 2004.11.09 16:32
    홍어 한접시 먹고 싶은 생각에 다시 들렀더니
    여러 사람이 다녀갔네그려.

    울산댁의 말따나 위에 쓰여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
    삼합(못 드신다는 달그림자님과 울산댁은 가오리회무침)에 탁배기라도
    한잔 함시롱 세상사를 이야기 한다면 그 또한 아니 즐거울까?

    에이!
    기왕 말 나온김에 추진을 해 볼까?
    울산댁은 마음으로만 예쁜 그림을 그렸으나
    실제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있다네(내가 좀 추진력이 강하거든).
    단, 울산이 이 곳 광주에서 조금은 거리가 멀다는 점이 걸리긴 한데
    정을 나누는데 있어 한국의 이 좁은 땅이 멀면 얼마나 멀라고?

    먼저 생각난 사람
    자미원님, 오심이, 영희, 울산댁, 앗싸!태양,
    해파리성님,빙옥이, 승훈이, 길수, 그리고 나.
    이러면 10명으로 남녀가 동수이니 딱 맞네 그려!

    울산댁만 허락한다면(안오면 말고.....ㅎㅎㅎㅎ 조금 야속하시죠?)
    이 일은 성사될 것으로 믿습니다.

    12월 어느 날.
    달그림자님이 처녀시집 출간을 자축할 조그마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어 알리오니
    우리도 그 날 한번 모이면 술값은 지가 낼께요.

    그리고 빙옥이.
    기사장이 2~3일 내로 시골로 내려간다며
    송별연을 해 주라고 성화네.
    이 글 읽으면 빨리 연락주고
    달그림자님이 조금은 서운해 하니까
    오늘은 부를까?
    자네가 결정하소.
    컴상의 홍어와
    실제 홍어는 맛이 어떤지 오늘 당장 비교해 봐야 쓰겄네.
  • ?
    유선옥 2004.11.09 19:02
    삶의 터전에서 돌아와
    병옥선배님의 "홍어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정성스럽게 쓰여진 글자 한자 한자 정독하면서
    정말 멋진 선배님이시구나
    머리 조아리며 감사합니다.

    호기심 많은 후배의 두뇌를 채워주기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했을 선배님의 따뜻한 배려가
    왠지 가슴 찡하게 전해져 오고요
    "홍어"에 관한 모든 것들은 두고 두고 기억될것 같습니다
    (샴푸로매일 머리 감는데 머리가 별로 좋지 못함)
    그냥 잔치상에 오르는
    음식정도로만 생각하다가 김주영님의 소설을 읽고나서
    관심을 가졌는데 계속 궁금증을 불러 오지 뭡니까?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댓글 올렸는데
    이렇게 많은 수확을 거둘줄이야
    암튼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자매들
    한번 뭉치면 밤 꼴딱 보내는데
    이번에 모이게 되면 병옥선배님 이야기로 밤을 하얗게 보낼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고장에도 이렇게 자상하신 선배님이 계신걸 보니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을것 같네요
    건강 관리 잘하시고 언젠가 뵐 날이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날들로 가득 하소서.....
    바닷가 마을 녹동에서
  • ?
    무적 2004.11.09 23:04
    정말 오늘은 술자리에 가기 싫었는데!
    10월 29일(금산 쇠머리 초상집)부터 시작된 술의 퍼레이드가
    오늘이 아닌 내일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세상산다는 것이 내 뜻으로만 되어지지 않더이다.

    며칠전(그러니까 지난 토요일)
    국세청을 비롯한 각 지방청(6개)의 체육대회가 서울에서 있었는데
    제가 소속한 배구종목이 광주청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영예를 누렸으니 오늘은 그 해단식이라고 필히 참석해야 한다고 하니
    아니 갈 수도 없고.

    또 한잔을 하였으니(내일은 약속이 되어 있고 하니 그 누가 모래까지
    책임지어 주면 딱 2주일인데) 내 마음이 .........................글쎄!

    초대한 사람의 명단에 김궁전의 이름을 쓰지 못한 내 자신을 탓하며
    아울러 선옥님도 초대하오니 부디 응하소서.
  • ?
    공양현 2004.11.10 03:31
    전 홍어에 물린 줄 알았거든요. 근데 오늘 이 글을 읽어보니 그게 가오리가 맞다고 봐야겠네요.

    작년에 장인, 장모님이 오셔서 낙시를 갔죠. 광어 낙시를 갔었는데 광어는 다섯마리 밖에 못잡았죠. 사실은 15마리는 잡았을 겁니다. 그런데 18"가 넘지를 않는다고 배 선장이 다시 놔줘버렸지요. 아까워하는 장인,장모의 모습이란. 한국서는 손 바닥만해도 다 잡는데....

    여기서는 skate라고 하는데. 타는 skate하고 spelling도 같고 발음도 같에요. 근데 우스운 것은 여기서는 이 물고기는 버리는 고기인줄 알아요. 낙시를 하다가 이 가오리가 너무 잡히면 장소를 옮겨버려요.
    그리고 이 거는 하도 많아서 몇 인치를 넘어야한다는 제한도 없어요.

    우리가 잡으거 다넣고 옆에서 잡으면 달래서 또 넣고 그때 가져간 Ice Box에 1/3은 채웠던 거 같에요. 근데 그 때 제가 뺀치를 안가지고 가가지고는 손으로 낙시를 가오리 입에서 뺐는데 이 때 가오리가 화가나서는 내 엄지를 물어버렸어요. 자세히 보면 가오리입에 잔니가 있어요. 내 엄지의 살점을 뜯어 냈죠. 그 날밤 집에 돌아와서 고생했습니다. 많이는 잡았는데 그 걸 어찌 할 줄을 몰랐죠. 날개만 잘라서 말리기로하고 날개 자르는 데만 한 40분 걸린것 같에요. 그리고, 2-3일 동안을 가오리를 먹어야 했지요.

    잡은 가오리를 들고 사진을 찍으신 우리 장인어른, 아직도 우리사위 최고라시는 데 저는 사실 한 것 없이 점수 딴 거죠. 지금도 장인 어른은 여기 다시 오는 날짜만 세고 계세요.

    며칠 전 어느 분이 가재미 맛이나는 생선을 7마리를 주셨는 데 등껍질을 자세히보니 이 건 어린 생어를 부드럽게 말린 거가 틀림없어요.
    다섯마리 반을 먹고 한마리 반이 남았는데 오늘 저녁때까지 남아 있을찌 모르겠네요.

    아뭏든, 이 짝으로 지나 가시거든 저랑 가오리 낙시가요. 광어는 회쳐먹고, 가오리는 찜해먹으면 되요. 그거도 이젠 경력이 붙어서 요령이 생기데요.
  • ?
    울산댁 2004.11.10 07:38

    무적님께!
    좋은 자리에 함께 할 멤버로 끼워 주셔서 진짜로 고맙습니다.
    저는 그림만 그려보았는데요.
    그 둘째의 불도저같은 추진력에 박수를 보내며......
    (참고로 저도 둘째인 것 아시지요...^^)

    12월 어느 날 예정된 달그림자님의 출판 기념회와 일정을
    맞추어 불러만 주신다면 참석할 용의도 있음을 전합니다.
    술도 분위기 안 흐릴 정도는 되고요.
    안주는 '가오리찜'만 있으면 만족합니다.......^.^*
  • ?
    앗싸! 태양 2004.11.10 08:58
    울산댁 마님!
    답이 너무 늦구만요.
    차례 기다리다 죽는 줄 알았어요.
    무적님!
    저는 딱 한 문장으로 해결할랍니다.
    "내 마음 날 같이 아실이"
  • ?
    박오심 2004.11.10 10:20
    무적 선배님!
    짜잔한 저도 초대해 주신다니 머리 숙여 감사 드림니다
    드디어 얼굴들을 보게 생겼군요?
    울산댁도 보고 앗싸! 태양도 보고 선옥이는 안 오냐?
    세명이 아빠랑 같이 나들이 한 번 하지 홍어 먹게......
    선배님 울산댁 말마따나 정말 좋은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나 지금 이 글 쓰다가 어디서 이상하게 타진 냄새가 나서 부엌에
    갔더니 한약을 냄비에 댑피다가 그만 잊어먹고 어머나 어찌까이~~
    냄비까지 타 버렸습니다
    어이구 냄새야!~~ 온 집안에 한약 탄 냄새로 몇 일을 코가 고생하게
    생겨 부렀네요
    울 짝지 저녁에 들어와서 이게 무슨 냄새야 하면 이렇쿵 저렇쿵 얘기듣고
    요강들고 있으라고 하면 어찌까이~~~
    이게 다 내 탓이 아니고 다 홍어가 문제란께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양현님!
    그 곳 생활에 모습올려 주어서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아름다움을 좋아하신 선배님!
    '홍어'책 읽어 본께 '가오리' 연을 맨날 날려 보내버리드마는
    선배님 글 혹시 날개달려서 날려보내신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울산댁!
    내가 암 말 않고 있었는디 니가 소개비 준다고 한께
    뭘로 받을까 고민하다가
    해수욕장 우기는 울 언니한테 돈 받아서
    그걸로 가오리 사다가 우리 선옥이 보고
    가오리 찜 해주라고 해서 술 한잔 해 불자
    즐거운 하루 되그라
  • ?
    김승훈 2004.11.10 12:25
    무적 형님!
    영광스러운 자리에 저도 끼워 주신다니 감개가 무량하옵니다.
    미리 달그림자 형님의 고달픈 작업이 아름답게 피어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능하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만
    저는 술을 못하는데 어쩌죠! 그래도 보고 싶은 분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에 취하겠습니다.
    그리고 병옥이 형님!
    저도 분명히 형님의 댓글을 보았는데 오늘은 안보이니 이상타고 생각을 하던 참입니다.
    거금도님!
    우리 병옥이 형님의 궁금증을 꼭 풀어 주시오.(이건 협박....)

  • ?
    박오심 2004.11.10 13:23
    거금도님!
    어쩌면 댓글이 사라지나요?
    저는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본인이 잘못한 걸까요? 아니면 운영자님께서 잘못하면 그런일이 생기나요?
    어디가 숨어있는 건 아닐까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런 일이 생기니
    저도 궁금해 집니다
  • profile
    거금도 2004.11.10 14:41
    댓글이 사라지는 이유는
    댓글이 저장되는 장소인 DB(테이타베이스)의 버그때문이며 간혹 댓글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하루하루 백업을 한다 하더라도 이미 사라져 버린 댓글은 어쩔 수가 없기 때문에 원 상태로 갖다 놓을 수가 없으며 한번 사라진 댓글은 영원히 복구가 불가능 합니다.

    근데 이번 댓글 사라지는 현상은 제가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방금까지 보였던 김병옥님의 댓글이 제가 댓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바로위의 박오심님의 댓글 '무적선배님~ 김승훈님의 댓글 '무적형님~ '의 댓글 사이의 김병옥님의 댓글이 사려져 버렸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물어봐도 딱히 해답을 찾을 수가 없고 DB버그라고만 하니 , 그렇다고 전체 DB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고 특정 게시판에서만 그것도 유독 한분의 댓글만 하루가 멀다하고 사라지고 있으니 어떻게 설명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거금도닷컴만이 아니고 제로보드 게시판을 쓰고 있는 다른 홈페이지에서도 간혹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현재로써는 댓글 사라지는 걸 막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댓글도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른다는 말씀이지요. - -;

    불안한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석정마을 게시판에 달린 김병옥님의 마지막 코멘트가 언제였는지 확인해 보시구요. 그 이후의 모든 댓글이 사라져 버렸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target=_blank>http://geogeumdo.com/seokjeongcomment.php

  • ?
    유선옥 2004.11.10 20:02
    골안 카페에
    정겨운 이들로 만남의 쉼터가 생겨버렸네요
    무적님의 초대
    감사드리며
    하늘같은 서방님과 광주행 티켓을 .....
    무적님!
    어쩌면 한번쯤 뵌적이 있을법도 하건만
    제가 아는 것은 병옥님과 절친한 관계일것 같다는 추측뿐.......
    모르는것 투성이네요
    그래서
    함부로 댓글 달기도 면구스럽고
    조용히 눈팅만 한 상태였는데 초대를 받고 보니 쬐끔은 용기가 납니다
    덕분에
    마음씨 따뜻한 오심이 친구도 볼수 있고 사랑스런 아우들도 만날수 있고
    달그림자님을 비롯한 선배님들
    모두 모일수 있는 12월의 어느날이 기대가 되는데......
    정말 추진하실 건지?
    멀리 뉴욕에 있는 양현 후배!
    앗싸 ! 태양이 기억하고 있는 그시절 로 돌아가보니
    계중이와 함께 밭에 나타났던 자네가 생각나네 그려
    나도 가끔은 머리회전이 좋아질때가 있나봐
    어떻게 해서 멀리 이국땅에 가 있는지 ?
    이번주 토요일날 계중이 가족이 회 먹으러 녹동내려온다고 연락이 왔네
    항상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사는 절친한 관계라고나 할까
    암튼
    내 이름석자 기억해주어서 고맙고
    타국생활 열심히 잘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소
    가정에 행복을 빌어보며........
    바닷가마을 녹동에서
  • ?
    박오심 2004.11.10 23:08
    병옥 선배님!
    저녁에 들어와 선배님 댓 글 읽고 또 사라져버린 선배님의 댓 글을 보고
    너무나 황당 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하는 짖이라고 단정할 수 밖에
    없는 일 갔습니다
    선배님!
    내가 선배님한테 부탁해서 괜히 마음을 다치게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사과 드릴께요 죄송합니다
    선배님 이런다고 물러나시진 않겠죠?
    화 나시더라도 참으시고 다음에 좋은 글 또 올려 주세요
    지금 범인은 마음이 편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더 화가 나서...... 하지만 참고 접을랍니다
  • ?
    무적 2004.11.10 23:09
    오늘 달그림자님과 빙옥이와 셋이서
    행사 계획의 밑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행사 제목은 "금산인의 밤(송년회)"
    달그림자님은 그 날의 주인공
    빙옥이는 후원회장
    지는 추진위원장의 직함을 맡았습니다.

    일자는 미정이지만(지금 책이 거의 출간이 완료되어 가고 있다고 함)
    대략 12월 중순의 어느 토요일로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가능한 일자가 12월 18일 이라고 생각되지만
    12월11일도 배제할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금산인으로서
    또 여기에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초청하는 바입니다.
  • ?
    공양현 2004.11.10 23:17
    선옥 누님,
    기억하시는 구나..
    근데 이건 뭐야. 둘이 안 됬으면 나라도 좀 밀어 주든지. (농담이고...)
    그 땐 왜 따라다녔는지 몰라...

    이게 다 호기심 때문이라우...
    그러다보니 여기 뉴욕까지 와 부렀네.

    선옥이 누나 그때 참 이뻤는데,
    지금은 어쩐지 몰라.

    계중이 형 만나면 안부 전해주소.
    그 형도 만난지가 오래됬네.

    이리 만나니 참
    반가와 브요잉?

  • ?
    무적 2004.11.10 23:28
    위의 글을 쓰고 있을 때 오심이도 댓글을 쓰고 있었구먼.
    나와서 야단법석님께 안부 전하고 다시 오니 내 글 위에 오심이의 글이.

    오심님.
    단정하지 마십시요.
    비밀번호를 모르고도 이런 일은 할 수 있는 사람은 운영자(거금도)님 뿐인데
    운영자님은 이 일에 대해서 무척이나 놀라고 있습니다.

    오심님.
    과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만 드릴께요.
    작금의 과학이 앞으로 100년이나 1000년 후에 볼 때
    현 상태로 머물러 있을까요? 아니면 더 발전해 나갈까요?
    어느 누구든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 답할 것입니다.
    그래요!
    우리가 오늘의 현시점에서 알 수 없었던(운영자님은 '가끔 나타나는 현상'으로 표현하셨음)
    것도 곧 그 이유가 밝혀 질 것입니다.

    오늘 달그림자님과 빙옥이와 셋이서 달그림자님 댁에서 잠깐 애기를 나눴는데
    이 부분도 화제가 되었답니다.
    결론은 서버의 용량을 확충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거금도.컴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운영자님에게 힘을 실어주자 이것이었습니다.

    과학의 발전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쓸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이만......
  • ?
    박오심 2004.11.11 20:04
    무적 선배님!
    죄송합니다 제가 오버해서 생각했나봅니다

    오랜만에 만남이라 기대가 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되도록 빨리 날자를 결정하셔야 다른 약속을 안 잡고
    비워 둘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수고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 ?
    콩새 2004.11.12 00:47
    오늘 밤엔 비로소
    한 줄의 글이라도 적을 수가 있게 되었답니다.
    종일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던 하루였었죠.
    이렇게 하루가 길게 느껴진 때가 이적지 없었답니다.
    오늘 친구가 10시간에 걸친 큰 수술을 했거든요.
    종일 먹는 것도, 앉아 있는 것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합니다.
    감사의 눈물을 흘렸죠.

    그동안 여긴 가끔씩 들어와
    병옥 선배님의 놀라운 홍어 이야기도 보았고
    정겨운 선 후배님들의 대화에 끼고도 싶었지만
    마음이 늘 무거워 눈 인사만 해야 했답니다.
    그래도 아직 가슴의 떨림탓에 동문방엔 올릴 수가 없네요.

    달그림자 오라버니 기쁜 소식도
    이제서야 마음편히 기뻐합니다.
    무적오라버니 제 이름도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이쁜 오심후배 선옥후배도 볼 수 있겠네.
    길수선배님도, 멋장이 유씨자매님들도 꼭 보고 싶네요.









  • ?
    울산댁 2004.11.26 22:46
    돌아온 홍어에게 건~배!!~~~
    ...........
  • ?
    김병옥 2009.06.25 10:28
     
     이 글을 읽으신 "백 혜 진"님께서
     댓글 수를 보시고
     이 글의 작성자인 김병옥씨에게 
     2009. 6. 25일 10:25분에
     스타(star)라고 불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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