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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by 운영자 posted Jan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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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김일의 박치기 장면을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홍 코오나~~ 인따나쇼날 참피오온~~ 김~~일~~~!!!” 지금도 김일의 최근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매진다. “여러분들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배출해 낸 수 많은 월드 스타들 중에서 김일 만큼 범 국민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또 그 만큼의 사랑을 팬들에게 되돌려 준 인물이 또 있을까? 프로레슬러 김일이 60년 대 우리 국민들에게 제공해 준 ‘그것’에 대해선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그는 ‘만인의 영웅’ 이었다. 그가 정든 링을 떠난 지 20년이 가까워지는데도 그가 그토록 감동 시켰던 우리 팬들이 그에게 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리에 넘치고 도덕을 잃지 않은 몇몇 후원인들의 노고를 제외하면 말이다.

후추 ‘명예의 전당 - 김일 편’에선 필요 이상으로 그의 부정적인 면을 많이 부각시켰다. 그가 동참했던 레슬링 계 파벌 싸움, 일본인 행세 및 끊이지 않는 음모 설…등, 왜냐하면 그 어떤 부정적인 요소들이 야기되더라도 김일의 긍정적인 업적에는 비교가 되지 않고, 그 어떤 부정적인 요소들이 소개 되더라도 김일을 그렇게 오랜 세월 방치해 둔 우리들의 행동이 결코 용서 되지 않기 때문이다. 90년 대 초반,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홀로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일의 소식을 듣고, 필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당시 학생의 신분에 있던 필자가 그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진 빚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기득권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쓰러져 있는 김일을 살릴 돈도 없고 힘도 없다. 하지만, 후추라는 ‘목소리’가 있어서 고맙고 그가 아직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이 고맙다.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힘으로나마 ‘우리 모두의 위대한 영웅 - 김일’의 많은 것을 알리려고 후추 명예의 전당에 자리를 만들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제대로 된 영웅 대접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눈 앞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그를 후추 명에의 전당에 모시게 됐다. 2000년 3월4일 잠실 제1 체조 경기장 (문의: 02-511-1575 ? 김일 선수 은퇴식 추진 본부) 에 과거에 그를 아끼던 많은 팬들과 선, 후배들이 다 같이 모여서 지난 20여년 동안 아껴왔던 기립 박수를 보내며 그를 보내주고 싶다. 그 자리에는 루 테즈, 안토니오 이노끼, 장영철, 여건부, 이왕표… 그리고 우리 모두가 참석해서 큰 소리로 외쳤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김일 선수!!!” 라고 말이다. 우리에겐 김일이 있어서 행복했고, 김일이 있어서 ‘내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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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OLOGUE

    김일의 이름을 후추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 그의 이름은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에 떳떳하게 올라 있어야 마땅하다. 인터넷이란 망망대해에 떠 있는 수 많은 섬 중에 하나인 ‘후추도’에 꽂힐 ‘깃발’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연말, 모든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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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일 The Wrestler

    필자가 태어난 해는 1968년 초 겨울이었다. 최대한으로 멀리 옛 기억을 되짚어 보더라도 72-3년 이 전으론 특별한 추억 거리, 특히나 레슬링과 관련 된 추억 거리가 없다. 아마 김일의 모습을 TV로 처음 접했던 시기도 그 때 즈음이 아니었나 싶다. 검은 색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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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역도산의 그림자

    김일의 화려한 레슬링 경력을 논하면서 그의 스승이자 ‘아시아 레슬링의 전설’ 역도산 (일본명 ? 모모다)에 대한 언급을 빼놓을 수 없다. 50년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던 역도산 때문에 김일은 레슬러의 꿈을 키웠고, 역도산 덕분에 레슬링에 대한 본격적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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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세계 속의 김일

    김일이 귀국하면서 국내 레슬링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 결국엔 팬 동원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전까지 보아왔던 국내 레슬링의 수준과 김일이 선사했던 기량의 차이는 어마어마했고, 무엇보다도 김일이 존재했던 국내 레슬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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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쇼 (Show)의 변천사’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나 1.4 후퇴 때 월남. 수원, 대전을 거쳐 부산에 정착한 ‘장용길’이란 젊은이가 있었다. 당시 부산 국제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시장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던 ‘동아 체육관’에서 아마츄어 레슬러의 꿈을 키우며 심신을 단련하고 있던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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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o Image

    ‘Show vs. No Show’

    말귀를 알아들었을 때부터 레슬링을 보기 시작한 필자가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하나 있다. “어느 농구 팀을 제일 좋아하냐?” 또는 “누가 이길 것 같냐?’ 등의 질문도 아니다. “야, 레슬링 무슨 재미로 보냐? 순~ 쑌데!” 바로 이 질문이다. 필자 평생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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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김일과 사람들

    김일과 사람들 안토니오 이노끼 김일과 안토니오 이노끼…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라이벌이자 선, 후배, 그리고 동료였다. 이 두 ‘거함’의 격돌을 목격했던 독자라면, 당시 둘 사이에 존재했던 (최소한 표면 위로의) 라이벌 의식은 ‘왕정치 - 나가시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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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김일이란 인간

    프로레슬러… 이름만 들어도 그 얼마나 살벌한 직종인가? 실제 프로레슬러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그들의 상상을 초월한 체구에 혀를 내두를 것이다. 앞서 김일의 ‘링 캐리어’ (Ring Career)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젠 그의 이면을 보도록 하자.. 링 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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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후추 노컷 인터뷰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영등포에 위치한 이왕표 선수의 사무실… 약 10분 후엔 필자의 어린 시절 우상이자 한국 레슬링의 대부 - 김일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았다. 이왕표 선수와의 짧은 인터뷰가 진행되던 도중, 사무실 밖이 술렁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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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No Image

    경기자료 및 그의육성

    클릭하시면 김일 선수의 시원스러운 경기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장면은 gif 형식이므로 다운로드 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료를 제공해주신 김일 선수 은퇴식 추진본부의 송수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김일 경기자료 1 (경기 장면 보기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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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EPILOGUE

    지금도 김일의 박치기 장면을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홍 코오나~~ 인따나쇼날 참피오온~~ 김~~일~~~!!!” 지금도 김일의 최근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매진다. “여러분들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배출해 낸 수 많은 월드 스타들 중에서 김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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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후추 명전 메모리

    김일 선생의 명전에 대한 내 개인적인 기억은 좀 색다르다. 후추에서 명전에 대한 첫 구상을 했던 작년 5월 경기도 양평의 어느 작은 콘도 방... 그때 바로 명전의 3대 선정 방향이 골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도 있다. 1. 여론에 의해 매장된 스타들의 명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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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쓸쓸한 영웅의 은퇴식

    잔치는 화려했으나 쓸쓸함은 감출 수 없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늘 쓸쓸하기 마련이지만 우리의 박치기 영웅이었기에 병든 채 링을 떠나는 뒷모습은 더욱 쓸쓸했다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안트 바바, 저 이렇게 셋이 역도산 선생 제자였는데, 역도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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