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무들아!!~~~ 모두들 기억하지??
30년도 넘은 중딩시절, 우리 맘 맨날 콩 튀기게 했던 총각샘!~~신춘식 수학선생님!!~~~
훤칠하신 키에 참 잘생기신 미남형 얼굴,
더군다나 뽀샤시하게 히디힌 피부,
그시절 우리들은 사계절 태양 아래 100% 노출된 부시맨 일가쯤 되는 시커먼 섬 얘들 아녔냐?
까맣게 탄 우리들과는 달리 눈이 부시게 하얀 얼굴을 지니신 도회지 냄세 풀풀 나는 세련된 선생님이 얼마나 좋았는지......
군데도 아직 안가시고 우리동중학교에 첫 발령지로 부임해 오신 샘 였으니 어째껐써....그 인기 가히 짐작하것지..
철부지 꼬맹이가스나들 염병처럼 번진 열병에 숱한밤 잠 못자고....
친구님들!!~~~느그들은 안그랬냐?? 난 그시절 그랬써......ㅎㅎㅎㅎ
그 추억속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인연 닿았다.
조금전 통화했쓰....
컴의 위력 다시 한번 징하게 실감한다
30년 만의 뜬금없는 대화......내 귀가 넘 밝은거여 머여...
아님 30년 세월이 순식간에 서너시간으로 압축 된거여 머여...
나도 모르것써.....전화선 타고 들려오는 선생님 목소리!!..바로 접수...
아!!~~놀랍다!!...,..우리선생님 목소리 맞다......ㅎㅎ
넘 반가워 품위 유지도 잠시 잊어불고 격양된 높은 소리로 인사도 잊어불고 대뜸
"오매오매!!" 우리선생님 목소리 맞는디요.....했써... 교양없게스리....ㅎㅎ
"야가 도대체 누굴까??" 샘은 전혀 감도 못잡고 계신디.......
에구!!....나일 얼로 먹는건지 원 쪕!!......ㅋ 그래도 좋아...
첫 발령지였던 동중학교는 언제나 잊지 않고 계셨다는 선생님이 애석하게도 날 기억 못 하셨써 (승질나게 딱 한사람만 기억하셨써......ㅎㅎㅎㅎ)
서울에서 목사님 사모님으로로 살고 있는 희 가스나에게 전화 했지머
어이!~~셜 동네 아짐!!~ ~좋것네.
나 같음 가만 못있써....감격해서....샘이 그대만 뚜렷히 기억하드만..............
한 턱 쏴!!~~~~걍!! 절돼 못넘어가 알써!!!!.....
광주댁, 부천댁, 시방 삐쪘다 가스나야!!~~
우린 맨날천날 붙어 다녔는디 어떻게 그대만 기억 하신다냐?? 잉!!???
소꼽친구 내 동무들....행복에 취해 배꼽 빠진줄 알았쓰
얼마나 쎤하게 한참을 웃었는지 열기 띤 엔돌핀 하늘무지개 타고 빙빙 돌았써.
선생님!!....절 기억 못하시다니 슬퍼요. 얼마나 샘 좋아했는디요.....
때 쓰는 아이로 둔갑한 내 전화에 스승과 제자 파안대소 30년 세월 거슬러 거금도 바닷길을 꿈속 마냥 막 달렸써...
림왈,...........선생님!!~~김정림 얼굴 기억 안나나요?? 절돼 안나나요??....ㅠㅠㅠ ㅎㅎ
샘왈,......그러게!!~~날까말까??? 긴가민가??? 세월이 하도 흘러서......
림왈,.......근디요 선생님!!~~갸는 어떻게 그렇게 금방 기억해부러요......네에!!~~~?????ㅎㅎㅎㅎ
근디 요맘이 몬 맘인가????
샘께서 날 기억 못하시다니 그것도 속 상한디 또 있써....
희여산 사모라서 긍가 샘께서 말 놓치 않고 반 높힘 대화하셨다는디
난 중딩아이 취급,..중딩아이 대화...바로말씀도 놓으시고 아야!~~로 시작하셨써...
아참!!.......울 선생님도 교회 권사님이시래, 그래서 제자라도 목사님 사모여서 긍가 그댄...!!
어린시절 시샘 심술보 다시 부활해 영 성가꾸만....ㅎㅎㅎㅎ
광주에서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막 일렀써....
아야!!......수가!!....
너랑나랑은 기억도 못해뿔고 희여사만 대빵 기억 해분다야 ...2초도 안걸려써야....ㅎㅎㅎ
수긴 또......
오매오매!!......그람 나도 기억 못하시디???.......샘께 전화 안해야 쓰것다야!!......하하하하하하하하!!!!!!ㅎㅎㅎ
기회닿아 뵐수 있다면 그땐 따질라네....
친구들아!!~~
선생님께서 충청도 안면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제직하고 계신다.
우리 동중학교에 첫발령 받아 6개월 근무하시다 나라님 부름 받고 군데 가셨드랬구나
그래도 30년 전 6개월 근무 하셨던 동중학교의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샘이 검나 감사하고 감격했써.....
아!~~~행복한 한날이여!!~~~
겁나게 반가웠겠슈
정말 일 저질렀네
그땐 설레임과 샘 짝사랑 한번 안해 본 학생 있었을까
나도 작년에 초딩 샘하고 첨 통화한 적 있었지
그러나 30년이 넘었는데도 날 생생이 기억을 해 주었엉
넘 기쁜 마음 바로 지금의 친구의 맘 이였을 거야
짐 친구를 보니 나도 덩달아 기쁘네
그래서 친구는 항상 통하는가 봐
친구야 넌 오늘 큰일 저질렀다 더 욱 더 큰 일 저질으길 바래 ㅎㅎ
친구야 싸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