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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상하촌(上下村) : 윗들과 아랫들로 이루어진 마을이라 하여 ‘상하촌’이라 하였다. 마을 뒷산인 용두산에서 시작하여 내려온 하천이 마을 중심을 통하여 흐르고 있으며 주위의 산이 큰 그물과 같이 감싸고 있어 ‘큰망내’라 부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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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들 사이를 거닐면서

하나씩 묘비명을 읽어 본다.

한두 구절이지만

주의 깊게 읽으면 많은 얘기가 숨어 있다.


그들이 염려한 것이나

투쟁한 것이나 성취한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태어난 날과

죽은 날 자로 줄어들었다.

살아 있을 적에는

지위와 재물이 그들을 갈라놓았어도

죽고 나니

이곳에 나란히 누워 있다.


죽은 자들이 나의 참된 스승이다.

그들은 영원한 침묵으로 나를 가르친다.

죽음을 통해 더욱 생생해진 그들의 존재가

내 마음을 씻어 준다.


홀연히 나는

내 목숨이 어느 순간에 끝날 것을 본다.

내가 죽음과 그렇게 가까운 것을 보는 순간

즉시로 나는 내 생 안에서 자유로워진다.

남하고 다투거나 그들을 비평할 필요가 무엇인가. 

                                                                                         - 임 옥 당 -


*류시화님의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시집中에서......


많은 죽음을 바라보면서,......

아니, 그 앞에서 자유로울 이가 과연 ?

죽음을 생각한다면 지금,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게 과연 무엇일까?


그러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멈춰 있을수만도 없는 삶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우리와 함께 하기에,

'지금 당장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허무함'을 알면서도 바보처럼......

그냥 그렇게, 그 무엇엔가에 홀린듯 살아 가는지도 모릅니다.

차를 타고 달릴때나, 가파른 뒷산을 오르는 그 순간, 순간에도 '죽음'은 수시로 우릴 부르는데......


요즘처럼 애석하고 딱한 부고를 자주 접할때면......

그냥, 하염없이 아픕니다.

지금의 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마지막 입고 가는 수의(壽衣)에는 담고 갈 주머니도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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