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푸념
남창욱
여인이 해산의
아픔을 인내함이
사랑을 낳기 위한 고통이라면
스러지는 빛으로
시름 앓던 계절은
풍요로운 가을로
익어가는 고통이다
송아지 풀을 뜯는
고즈넉한 들녘에
황금물결 굽이칠 때
갈색 잎들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가는 세월 아쉬워하는 몸부림이다
그래
가려면 가려므나
가는 자 가고
남는 자 남고
땅거미 지표에 내리면
혹한의 옷깃 여민 후
훈훈한 춘삼월은 다시 오겠지
가을 푸념
남창욱
여인이 해산의
아픔을 인내함이
사랑을 낳기 위한 고통이라면
스러지는 빛으로
시름 앓던 계절은
풍요로운 가을로
익어가는 고통이다
송아지 풀을 뜯는
고즈넉한 들녘에
황금물결 굽이칠 때
갈색 잎들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가는 세월 아쉬워하는 몸부림이다
그래
가려면 가려므나
가는 자 가고
남는 자 남고
땅거미 지표에 내리면
혹한의 옷깃 여민 후
훈훈한 춘삼월은 다시 오겠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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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 기러기의 고향 2 | 천창우 | 2008.01.15 | 2859 |
149 | 겨울비 사랑 3 | 천창우 | 2007.12.27 | 2808 |
148 | 사랑한다는 것은 <그 네번 째> 3 | 천창우 | 2007.12.06 | 2559 |
147 | 가을이 남기고 떠난 것 11 | 천창우 | 2007.11.19 | 3238 |
» | 가을 푸념 | 남창욱 | 2007.11.04 | 2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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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 바다가 우는 밤 12 | 박성준 | 2007.09.08 | 3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