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를 그리며
때로는 아무도 없는 무인도 푸르디푸른 하늘을 쳐다보며 외치고 싶다.
때로는 질긴 인연이라는 사슬을 끊고 무인도 숲에 누워 귓가에 맴도는 산새들 멀리 파도소리 따라 나도 노래하고 싶다.
때로는 답장없는 메아리로 돌아올지라도 무인도 적막강산에서 저 청청한 바다의 그리움을 누군가에게 내 못 다한 진심을 편지로 보내고 싶다.
때로는 태풍으로 부서진 무인도 숲에서 앞으로만 가는 길이 있다면 그늘진 숲을 지나 햇살 따사로운 들길에서 내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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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를 그리며
by 진평주 posted Oct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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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우기 2007.10.1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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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점규 2007.12.02 18:01윤당!무인도에 산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빌딩을 갖고사는 부자라고 행복한 것은 더 더욱 아니고
언젠가 떠나 가야할 여행지에서 우리는 이방인 !
낯선 항구에서 잠시 쉬었다가 떠나 가는 여정인데
그대에게는 사랑하는 문학이 있고 좋은시심이 있으니
남보다 덜 외롭지않는가 !
그대가 진정 외롭고 쓸쓸하다는것은 그대곁에 문학이
죽는 날 일세 번뇌가 많다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이고
슬픔이 잦다는것은 아직도 그대에게 많은 그리움이 남아있다는
아름다움일세 현재는 언제나 슬픈것 마음은 먼 미래에 사느는것
잠시 시공을 떠나 푸시킨을 만나고오면 어떨까하네
요즘 출판 준비중인 원고는 퇴고가 언제쯤 이루어지는지 ?
가급적 슬픈시는 쓰지말고 희망가를 부르게 남 들 보기에도
가슴아픈 시 아닌가 아무리 문학이 내면의 울림의 소리라고 하지만...
언제나 풋풋한 시심으로 상큼한 언어의 연금술사 되길 기원하면서
ㅡ 용산에서 삼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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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주 2007.12.09 19:01
삼촌! 지척에서 전화도 드리지 못하고 가지도 못했습니다.
시골 집에도 연락을 두절했더니 며칠 전 어머니께서 안부전화가 왔던군요.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궁금하다고요,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책을 설렵하였지만
뒤숭숭한 마음뿐이네요, 출판하게 될 책 원고는 거의 마무리 되어갑니다.
갑자기 행복이 무엇인지라는 화두가 책 원고에 삽입하게 되면서 날밤을 며칠 세우다 알아누웠었습니다.
알아 누운 다음날 새벽 잠이 들어 수녀님에게 눈물을 흘리며 해를 안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시간에 큰아버님께서 이 세상을 하직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날 오후에 어머니가 전화를 해서 재화 큰아버님 부음소식을 전해들었지만
쓰러져 움직일 수 없어서 병원에 문상도 가 보지 못했어요.
이십대의 건강만 생각하고 욕심부린 덕분에 호되게 고생했지요.
인터넷이라는 바다에서 건져올리는 지식은 피상적이라 오늘도 정독도서관에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라는 책과 행복에 관한 책을 빌려왔습니다.
몇 페이지 보다 나는 왜 지식의 유목민처럼 떠돌아야 하는가라는생각이 떠올라 몇자 적어봅니다.
올 12월에는 동창회나 동문회 송년회 밤에 가서 술 마시며 만남을 갖는 일을 일체 삼가고 있습니다.
본문 디자인 일정 잡히면 조만간 용산 출판사로 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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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꿈이 였슴하는 간절한 바램일 때가 있지요.
오늘 문득 가로수에 단풍물 들어있는것을 보곤,
아직 들길 코스모스와 들국화도 못보았는데.
이때쯤 미사리 조정경기장 부근에 코스모스가
흐드려지게 피어있겠지?
올해도 그곳으로의 발길은 어려울것같네.
그래 세월은 이렇게 그리움을 떠올리면서 뭍혀가버리나 봅니다
짙녹색의 은행잎들도 연초록으로 서서히 물들이고,
벌써 물들어 내린 노란은행잎은 낙엽되어 뒹굴기도 합니다.
정말 예쁘 가을입니다.
그리움 찿아 뚝방길 군데군데 군락을 이뤄 흰 솜사탕 피어있는
들녁 갈대밭에 보기드문 허수아비 아재와 벗하여,
높고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 보고 따가운 햇빛에 눈이부셔
두눈 질끈 감고라도 혼자혼자 가을색 내음과 함께
가슴속 깊은 내진심을 품어내어 소리소리 높이면
내그리움 담은 진실들이 메아리되어 전달될거야.............
이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