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 -
목이 긴 그리움 멩키로 속이 까깝하다
꼬불친 맘이
냉갈처럼 스멀거리며 피어오르는 시방
혼자 울음을 머금고 가는 내겐
아픔, 슬픔 같은 것들이 솔찬하다
나를 채우는 일이 이러코롬 심들 줄은 몰렀다.
너나없이 떠난 뜰방
버틸맨큼 버틴 나는 더 갠딜 수가 없다.
역부러 내 이름을 불러주던
가끔씩 곁에 오는 관심 주는 이들이 아짐찬하다.
옹삭한 날 위하여
이무롭게 인낙셔 주고 보듬어 주는 이들
쫄랑그러도 좋고
찝어 띠고 너퍽지 흔들어도 좋았다.
우리네 말짝시로 거시기해도 좋았다.
쓸쓸한 바람이 오는 가을은 몹쓸 계절인갑다
요러코롬 징하게 엥기는
습한 사고(思考)가 왼통 가슴팍을 후벼싸고 드는 것을
뽀짝 선 것들이
심청사납게 나를 쏘아대고, 또 흔들어 뿌는디
어짜끄나!
일썽 나는 티미한 사람 멩기로 하늘바라기만 한다.
고민 한다는 것은 성가신 일이다.
픽션이라도 좋고 논픽션이라도 좋으니
글을 한편 써 보려고 마음만 먹고 있으나
나의 의식은
살아 생전 내가 꼭 해 내야 할 일에 집중되고 있어
그게 마음같이 쉽지만은 않네 그려!
자네와 같이 영혼이 맑은 사람들은 위와 같이 쉬 할 수 있는데
세파와 어울려 뒹굴고 있는 우리네인지라
이 생각 저 생각 온갖 잡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축내고 있으니..............
보내 주신 책 잘 받았네.
오늘 달그림자님과 만날 약속이 있으니 전달이 가능할 것이고
자미원님은 전화만 했었네.
곧 전달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