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박성준
열정으로 뜨거운 삶이로되
겉으로 교만하거나 독선적이지 않고
말 수는 적으나 말마다 톡톡 튀어오르는 느낌으로 오는 사람
잠자는 영혼을 흔들어 놓고 가만히 웃는
난 그 만남을 얻고 싶소
쉬 손 내밀지 않고 자신을 노출하지 않는
그 깊은 곳을 열어
곱고 따뜻한 언어들로 풍성하게 할 그날을 위하여
기다림인 사람.
만나면 그냥 편안하고
맑음으로 가득한, 순결한 영혼이 있어 싱그러운 그대.
아무 것도 욕심내지 않는
그래서 마냥 자연인 사람으로 오는 이
그대를 위하여
나는 비로소 그리움의 촛불을 켜는 것이요
봄이 오면 발길 닿는대로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소
열린 눈을 들고 싶소
그냥 걸으며 삶을 말하고
자연에 묻히고픈 나를 말하고 싶소
순전한 자연에 취하고 싶소.
내 안의 소리들을 깨우는 그대를 보며 노래하고 싶소
맹렬히 타오르는 불탐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고뇌 앞에 비추어 보는
촛불입니다.
나를 위한 회한이요, 아픔의 의미입니다.
아직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어 더욱 몸부림이 되어야 할 울음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야 하고
갈급함을 깨워 줄 사람 하나 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