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 토요일은 늘청회 만남이 있었어서 하루 일과가 즐겁다.
직업의 특정상 토요일이면 회식을 많이 하는데
오늘은 회사 공장장 자택으로 모였다.
2년묵은 산삼주를 마시기 위해서 특별히 그가 초청하는 것이다.
한두잔이 딱 좋은데 자꾸 술이 땡기는데 벌써 대여섯잔을 더 마셨다.
오후 5시까지 영등포로 가야 하는데 벌써 5시다.
총무한테 1시간 늦는다고 전화 했지만 나는 이미 조금 취해 있었다.
영등포에 도착하니 선후배님들이 많이 모였다.
좋은 말씀과 덕담이 오갔고 회의가 시작되어 잘 마무리 하였다.
2차가고 3차가고 기태네로 갔는데 취기가 조금 올라왔지만 잘 버텄다.
하지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따뜻한 실내에서 취기가 올라왔던 모양이다.
새벽에 목이 말라서 일어나니 쇼파에서 양복차림으로 잠들어던 모양이다.
황급히 몸을 추스리고 보니 아무도 없고 혼자가 아닌가.
집주인은 없고 난처해서 집밖으로 나오니 내꼴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도둑놈이 많은데 문단속도 못하고 그대로 나왔으니 걱정이 되었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보니 남자구두가 보였다.
아하! 기태동생이 있구나 하고 안심하고 집에오니 난리가 났다.
외박은 뭤이고 검은양복에 먼지는 누구하고 뒹글고 왔냐고 난리다.
20여년을 두부부가 믿음 하나로 살아왔건만 이번일은 용서가 안된 모양이다.
아침부터 쫓겨나니 할 수 없이 사우나로 몸을 피했다.
사우나 하면서도 나의 입가엔 웃음이 가득했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만에 만난 선후배들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하루에 두번이나 도망자가 되었으니 아주 착찹한 하루였지만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늘청회 회원님들!
덕분에 재미있었고 용기와 새 에너지를 얻어가니 고맙습니다.
기태 동상 미안하네!. 밤손님은 안 오셨게제.
그리고 회장님과 총무님! 고상 많았고 회원님들도 고상하셨습니다.
다음 모임에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늘청회 화이팅!!! (xx18)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로,많이 이끌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