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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by 장현우 posted Dec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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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금도



    -장현우-



    바다는

    소리 죽여 우는 법이 없다

    슬플 때는 슬픔으로

    기쁠 때는 기쁨으로

    자나 깨나 철썩이며 운다

    가진 것 없는 낮은 지붕 아래서

    쉽게 버리지 못하는 바다에

    닻을 내리며 사는 사람들



    한 번 밀어내고

    두 번 끌어안기 위해여

    자나 깨나 바다가 철썩인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끌어안기 위하여

    다시 밀어내기 위하여

    닻을 올리며 그들은

    오늘도 바다로 간다



- - 좋은 생각 2004.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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