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 쪼다
「조금은 어리석고 모자라 제 구실을 못한 사람」을 ‘쪼다 같은 사람’ 또는 줄여서 그냥 ‘쪼다’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장수왕의 아들인 조다(助多)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잘 알다시피 장수왕은 394년에 광개토대왕의 아들로 태어나 20세인 413년에 즉위하여 491년에 돌아가셨으니 그 나이가 97세에 이르며 왕위도 78년이나 재임하였다. 장수왕은 그렇게 오래 살았으나 아내는 오직 한 사람에 불과하였고 그 둘 사이에 자식이 둘뿐이었으니 아들 조다와 딸이었다.
조다는 일찍이 왕세자로 책봉되고 고추대가라는 직책을 맡아 국사를 돌보았으나 아버지인 장수왕이 백수를 누리니 결국 왕위에 올라 보지도 못하고 죽고 만다. 후일 장수왕이 죽자 왕위는 조다의 아들 나운에게 돌아갔으니 그가 바로 문자왕이다. 결국 조다는 왕세자로는 책봉이 되었으나 왕은 되지 못하고 죽었으니 이는 그의 불운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나 이를 두고 후세 사람들은 조금은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쪼다같은 사람’이라고 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믿거나 말거나이다.
이하는 ‘쪼다’의 다른 어원을 인터넷에서 옮겨온 내용이다.
어원 1.
쪼다는 한자로 조두아(鳥頭兒)가 변해서 만들어진 말로 보입니다. '조두아'는 말 그대로 '새 대가리 애새끼'라는 말이니 '멍청한 놈'이란 뜻입니다. 예로부터 머리가 나쁘면 '새 대가리'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이 조두아>조돠>조다>쪼다가 된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어원 2.
조대(措大)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글은 중국의 소씨연의(蘇氏演義)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정주의 동쪽에 초구가 있는데 이 마을에는 선비들이 많이 살고 초구의 동쪽에는 귀족이 더욱 많이 살고 있어 초대(醋大)라는 말이 생겨났으며, 초대와 조대가 모양도 비슷하고 뜻도 비슷해서 조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조대(措大)라고 할 때 조(措)는 '처리하다'는 뜻으로, '큰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란 뜻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만 크고 실제 행동은 따르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말의 '쪼다'라는 말의 어원으로 보입니다.
조대(措大)는 초대(醋大)라고도 부르는데, 조대와 초대를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거의 '쪼다'가 됩니다.
어원 3.
일본말에 조다가 있습니다. 뜻은 글자 그래도 '긴뱀'이기도 하려니와 ‘탐욕에 찬사람'을 이르기도 하는 말이니, 여기서부터 출발된 말이 아니었던지?
이렇게 믿거나말거나 어원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경희대 교수인 서정범님은 ‘쪼다의 어원을 역사적 사실에서 유래를 찾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단언하면서 이 말은 1960년대 불량배들 사이에서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1960년대의 문학서적 등에 처음으로 ’쪼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며 이런 글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쓰고 있는 내 자신이 ’쪼다‘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쪼다 : 조금 어리석고 모자라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 또는 그런 태도나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
2003년엔가 매미란 놈의 바람이 나를 놀라게 했는데
이번 볼라벤이란 놈이.
고향 금산에도 피해가 많다고 하니 많이 염려가 된다.
그러나 자연이 그런 것을 어찌할 것인가?
또 힘을 모아 복구해야지.
신촌 처가도 기왓장이 날아가고 담도 무너졌다는데.......
토요일에나 한번 들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