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91화 : 쪼다

by 달인 posted Aug 30,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91: 쪼다

 

 

조금은 어리석고 모자라 제 구실을 못한 사람쪼다 같은 사람또는 줄여서 그냥 쪼다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장수왕의 아들인 조다(助多)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잘 알다시피 장수왕은 394년에 광개토대왕의 아들로 태어나 20세인 413년에 즉위하여 491년에 돌아가셨으니 그 나이가 97세에 이르며 왕위도 78년이나 재임하였다. 장수왕은 그렇게 오래 살았으나 아내는 오직 한 사람에 불과하였고 그 둘 사이에 자식이 둘뿐이었으니 아들 조다와 딸이었다.

 

조다는 일찍이 왕세자로 책봉되고 고추대가라는 직책을 맡아 국사를 돌보았으나 아버지인 장수왕이 백수를 누리니 결국 왕위에 올라 보지도 못하고 죽고 만다. 후일 장수왕이 죽자 왕위는 조다의 아들 나운에게 돌아갔으니 그가 바로 문자왕이다. 결국 조다는 왕세자로는 책봉이 되었으나 왕은 되지 못하고 죽었으니 이는 그의 불운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나 이를 두고 후세 사람들은 조금은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쪼다같은 사람이라고 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믿거나 말거나이다.

 

이하는 쪼다의 다른 어원을 인터넷에서 옮겨온 내용이다.

 

어원 1.

쪼다는 한자로 조두아(鳥頭兒)가 변해서 만들어진 말로 보입니다. '조두아'는 말 그대로 '새 대가리 애새끼'라는 말이니 '멍청한 놈'이란 뜻입니다. 예로부터 머리가 나쁘면 '새 대가리'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이 조두아>조돠>조다>쪼다가 된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어원 2.

조대(措大)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글은 중국의 소씨연의(蘇氏演義)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정주의 동쪽에 초구가 있는데 이 마을에는 선비들이 많이 살고 초구의 동쪽에는 귀족이 더욱 많이 살고 있어 초대(醋大)라는 말이 생겨났으며, 초대와 조대가 모양도 비슷하고 뜻도 비슷해서 조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조대(措大)라고 할 때 조()'처리하다'는 뜻으로, '큰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란 뜻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만 크고 실제 행동은 따르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말의 '쪼다'라는 말의 어원으로 보입니다.

조대(措大)는 초대(醋大)라고도 부르는데, 조대와 초대를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거의 '쪼다'가 됩니다.

 

어원 3.

일본말에 조다가 있습니다. 뜻은 글자 그래도 '긴뱀'이기도 하려니와 탐욕에 찬사람'을 이르기도 하는 말이니, 여기서부터 출발된 말이 아니었던지?

 

 

이렇게 믿거나말거나 어원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경희대 교수인 서정범님은 쪼다의 어원을 역사적 사실에서 유래를 찾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단언하면서 이 말은 1960년대 불량배들 사이에서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1960년대의 문학서적 등에 처음으로 쪼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며 이런 글을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쓰고 있는 내 자신이 쪼다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쪼다 : 조금 어리석고 모자라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 또는 그런 태도나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

 

 

TAG •
  • ?
    달인 2012.08.30 16:58

    2003년엔가 매미란 놈의 바람이 나를 놀라게 했는데

    이번 볼라벤이란 놈이.

     

    고향 금산에도 피해가 많다고 하니 많이 염려가 된다.

    그러나 자연이 그런 것을 어찌할 것인가?

    또 힘을 모아 복구해야지.

     

    신촌 처가도 기왓장이 날아가고 담도 무너졌다는데....... 

    토요일에나 한번 들러볼까!

?

  1. 제96화 : 조쌀하다2

    제96화 : 조쌀하다 세계에서 여성이 대권을 잡은 경우는 얼마나 될까? 철의 여인이라고 불렸던 영국의 대처 수상을 필두로 하여 독일과 뉴질랜드에서도 여성 수상이 정권을 잡았으며, 그 외에도 핀란드, 칠레, 아일랜드, 필리핀, 아르헨티나 등에 이어 작년에...
    Date2012.09.20 By달인 Views4381
    Read More
  2. 제95화 : 그리운 억만이 성!1

    제95화 : 그리운 억만이 성!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쯤은 있는 법이다.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되어 함께 웃다 울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아쉬움에 잠겼던 책. 그리하여 벅찬 감동으로 새벽을 ...
    Date2012.09.14 By달인 Views4009
    Read More
  3. 제94화 : 삼가다1

    제94화 : 삼가다 우리나라의 최대 여객운수회사는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차량대수 1,214대에 종업원 2,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금호고속이다. 금호고속은 창업주인 고 박인천 님께서 1948년에 트럭을 개조하여 광주여객이라는 상호로 사업을 시작하였다는데...
    Date2012.09.11 By달인 Views3974
    Read More
  4. 제93화 : 무릿매1

    제93화 : 무릿매 1970년대 초반에 채 20살이 못된 시골의 젊은 청춘들은 낮에는 집안 일로 바빴지만 혼자의 시간인 밤에는 무엇을 하며 젊은 혈기를 억눌렀을까? 밤이 짧은 봄이나 여름, 가을철에는 역기와 아령으로 근육을 단련시키는 등 육체미운동으로 하루...
    Date2012.09.07 By달인 Views3633
    Read More
  5. 제92화 : 모지랑이1

    제92화 : 모지랑이 아주 가끔씩 빛바랜 앨범을 들추어 보면, 많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 찍은 흑백사진들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그런 사진 중에 압권인 것은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큰 누나의 결혼기념으로 우리 5남매가 당시의 쇠머리 우리 집 마당에서 함께 ...
    Date2012.09.04 By달인 Views3855
    Read More
  6. 제91화 : 쪼다1

    제91화 : 쪼다 「조금은 어리석고 모자라 제 구실을 못한 사람」을 ‘쪼다 같은 사람’ 또는 줄여서 그냥 ‘쪼다’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장수왕의 아들인 조다(助多)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잘 알다시피 장수왕...
    Date2012.08.30 By달인 Views3925
    Read More
  7. 제90화 : 발등걸이1

    제90화 : 발등걸이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동메달을 딴 축구팀의 박종우 선수가 일본을 이기고 동메달을 땄다는 감격에 도취하여 관중석에서 던져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겠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Date2012.08.23 By달인 Views3712
    Read More
  8. 제89화 : 반기1

    제89화 : 반기 큰집 제사에 다녀오신 엄마가 내놓은 떡과 쌀밥을 맛있게 먹던 녀석이 문득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제사가 뭐야?” “후손들이 돌아가신 조상의 은덕을 잊지 않고 기리는 것이란다.” “왜 제사를 지낼 때는 떡도 하고 쌀밥을 하는 거야?” “돌아가...
    Date2012.08.20 By달인 Views3575
    Read More
  9. 제88화 : 흔전만전1

    제88화 : 흔전만전 가진 것도 없고 많이 배우지도 못한 우리 대부분의 서민들은 흥청망청 쓸 돈은 없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범절 내지는 공중도덕은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부와 권력을 손에 쥔 부모를 둔 일부 얼빠진 놈들(절대 그...
    Date2012.08.17 By달인 Views4592
    Read More
  10. 제87화 : 검정새치1

    제87화 : 검정새치 현대를 무한경쟁시대라고 한다. 학교에서만이 아닌 직장(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원칙이 적용된다. 그러면 이러한 경쟁시대에서 어떠한 사람이 이기게 되는가? 물론 통상적으로는 자신의 부단한 노력을 ...
    Date2012.08.13 By달인 Views3749
    Read More
  11. 제86화 : 내 별명이 ‘김따져!’1

    제86화 : 내 별명이 ‘김따져!’ 어디에선가 「걱정」에 대해서 읽은 내용이다. 70%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요, 20%는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걱정이요, 단지 10%만이 진정 걱정해야 할 걱정이라고. 나는 내가 생각해도 조금은 심하다고 ...
    Date2012.08.09 By달인 Views3609
    Read More
  12. 제85화 : 깨끼3

    제85화 : 깨끼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변함없이 사용되고 있는 말 중에 아직도 왜 그렇게 사용되는지가 의문인 것 중 하나가 ‘쌀을 판다’라는 문장이다. 통상적인 ‘사다’와 ‘팔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적용시키면 값(돈)을 주고 쌀을 사면 ‘쌀을 산다’라고...
    Date2012.08.06 By달인 Views369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