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과 깊이
어제는 펑펑 흰 눈이 내려 눈부셨고
오늘은 여전히 하얗게 눈이 쌓여 눈부시다
뜰에서는 박새 한 마리가
자기가 찍은 발자국의 깊이를
보고 있다
깊이를 보고 있는 박새가
깊이보다 먼저 눈부시다
기다렸다는 듯이 저만치 앞서 가던
박새 한 마리 눈 위에 붙어 있는
자기의 그림자를 뜯어내어 몸에 붙이고
불쑥 날아오른다 그리고
허공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지워버린다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허공이 눈부시다.
/오규원
세상은 흰 눈으로 감싸여 있다.!!
정적도..... 정막도..... 흰눈도.......!!
참~~~아름답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티없이 맑음으로.............!!
순~한 맘으로.................!!
지천명을 담으리...........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