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웃을수 있지만 당시엔 ㅠㅠㅠㅠㅠㅠ,,,,,
올해 울집엔 입시생이 둘.....반수 중인 딸과 연년생으로 고딩3인 아들넘
얘들도 힘들었지만 에미도 갑절로 힘들었던 시간들
언젠가 글 올렸지....엉뚱하고 기발하고 천하태평인 성격만큼은 단연코 하버드대학감이라는 울 아덜넘쓰끼
아침 학교가면서 지 누나 안경 쓰고 간 바람에 두아이 서로 도수 틀린 안경 쓰고 종일 빙~~빙 돌았다고ㅎㅎ
요 아들넘이 글쎄
먼져 논술셤 까지 다 끝난 아들넘
지 누나 논술 셤 보러가는데 동행을 제의했지
부모 생각엔 아들 수능 결과가 기대 만큼 좋지않으니 본인의 방향도 한번 깊히 생각해 볼겸 여행삼아 동행하라고
자녀들에겐 언제나 최상과 최선을 다 하는 지 아빠의 배려로
숙소는 호텔로 예약 하고 김포공항서 뱅기 태워 부산행
넌 누나 보디가드로 부산 가는거고 누난 지금 논술셤에 많이 예민해져 있으니 누나에게 무조건 충성 하고
누나 컨디션 최상되게 누나 기분 잘 맞춰 주라고 당부 또 당부 지가 할일들을 충분히 숙지 시키고
부산 도착 했다는 아이들의 전화에 일찍 취침하라 이르고 우리도 취짐중
그날 밤1시20분 딸 전화왈,
엄마!!~~~동생이 바람 쐬러 자정에 나갔는데 안들어와요...훈인 전화도 안받아요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내내 나 혼자 기다리다 넘 무섭고 속상해서 전화했어요
엄마!!~~~어떡해요... 엉엉엉ㅠㅠㅠㅠㅠㅠ-.-~~을 필두로
새벽 2시20분에 또 딸 전화..
엄마!~~훈이가 아직도 안왔써요...난 어떡해요....ㅠㅠㅠㅠ-.- 무서워요..ㅠㅠㅠㅠ-.-
엄마!~~자야 되는데 잠이 안와요.....얘는 왜 안와요...폰도 꺼져 있어요...ㅠㅠㅠㅠ..얘 미쳤나봐요...ㅠㅠㅠ
엄마!~~머리도 터질듯이 아파요,.. 무서워요
엄마!~~ 나 논술셤 어떡해요 자야 되는데 어떡해요....엉엉엉....ㅠㅠㅠㅠ-.-
엄마!~~ 난 시험에 이미 망했어요......엉엉엉 울어되는 딸아이 목소리.....ㅠㅠㅠ-.-
딸, 아들만 보낸 부산 초행길을 얼마나 얼마나 후회하며 우리부부 뜬눈으로 밤을 지셌단다
아들은 호텔pc방에서 게임에 푹 빠져 새벽2시40분까지 게임하고 새벽3시쯤 숙소에 돌아왔다네.
딸은~~~지 동생 미친 동생이라며 자긴 논술시험 망첬다고 전화통에 울어되고......휴!!~~-.-
오전 9시 부터 시작되는 논술 시험에 딸은 잠 한숨 자지 못하고 밤 꼬박 세고
울고 지쳐 두통을 동반한 멍한 머리로 고사장에 입실했는데 마음이 도저히 안정이 안된다며
부모에게 급한 기도요청 문자 보내고.......아!~~~그때의 내 마음이란......쪕!!~~ㅠㅠㅠ-.-
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만약에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 아!~~생각하기도 싫어
그 엉뚱한 아들넘이 지금 집에 없으니 많이 보고싶다
재수 결정하고 기숙학원행...아들 얼굴을 볼수가 없으니 넘 보고싶어ㅎㅎㅎㅎ
잠자려고 눈 감고 누워 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잠이 안오드래... 누나는 잠이 든거 같고....
곁에서 뒤척이면 누나 잠자는거 방해 할것 같아 살짝 문열고(문여는 소리에 누난 잠이 깨버렸는데..ㅎㅎ) 나왔다는군.
처음 와본 호텔네 PC방 무지 좋드라나.....딱 30분만 시작한 게임에 푹 빠져 식구들이 보낸 핸드폰 울린 것도, 내일 셤 볼 누나도 까맣게 잊어불고 게임에 열중...
논술셤 보고 나온 누나에게 아들왈,
누나야!~~~우리 부산 첨 왔으니 부산 유명한곳 실컨 구경하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가자 하드래..
딸은 속으로 야가!~~~어젯밤에 먼 짓을 했는지 정말 모르는구나 싶어 분하고 황당하고
미운 마음 접고 내색않고 동생이랑 부산 이곳저곳 구경하고 맛난것 사먹고 그리고 왔다네.
속깊은 딸아이 얼마나 이쁘던지......
내 글을 보는 친구들, 또는 후배님들!!~~~남자 얘들은 정말 이런가봐요..
남자얘들 키울때는 에미 맘이 태평양 바다처럼 넓고넓고 넓어야할듯....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