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일 은 어머니 만 6년 기일, 어머니 기일을 아버지 기일에 합하고
5남매중 남동생들은 시간 맞추기 힘들어 열외 되고 두 여동생과 나.....셋이서 2박3일 떠난 여행...
그동안 서로 살기 바빠 챙기고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숨가쁜 시간들을 다 해소한 여행길...
무주구천동 무주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첫날부터 시작된 빡쎈 산행
덕유산은 해발1640 이든가
굽이굽이 깊은 계곡은 구천동이 전설이 아님을 눈으로 몸으로 깨닫게 해주고
덕유산 정상 등반은 직선 코스로 쭉 이어져 얼마나 힘들던지원....
리조트의 배려로 밤에는 청량한 산공기와 어우려저 더욱 멋스러운 금난새의 지휘로 열린 음악회도 가고
둘째날도 새벽과 함께 이동
서로 마주보고 있는 거대한 마이산 등반을 시작으로 또 하루를 열고
젊은시절 느꼈던 희열과는 또 다른 중년의 벅찬 열기가 가슴에서 불을 토하고
약 1000개가 넘은 나무 계단을 밟고 또 밟고 찾은 탑사와
마주한 두 돌산의 경이로움은 신비하기까지 했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혜결 하고 지리산을 향해 이동....
구례 화엄사를 둘러보고, 지리산 노고단을 향한 산길을 슬쩍 밟고
옥빛같은 지리산 계곡에 노니는 송사리떼들 밀치고 지친 발과 종아리들 계곡에 내어 주고 잠시 휴식..
짜뚜리 시간이 아까워 합천 혜인사로 향했다
웅장함은 없어도 여성적인 포근함과 소담스런 소나무들이 주류인 가야산을 거닐며
엄청난 팔만대장경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위대함에 고개를 숙였다
어느새 어둠이 짙어져 또다시 숙소로 질주
한치앞을 분간못할 비와 안개를 뚫고 꼬부랑 고개길을 오르고 또오르고...
물 먹은 솜보다 더 무거운 몸들 그러나 세자매 언어는 통통 튀어오르고...
깔깔되고 웃으며 잠은 자는둥마는둥 그렇게 다음 날이 밝아 오고...
셋째날, 새벽 5시 기상
덕유산의 또 다른 코스를 잡아 2시간30분 산행하고 내려오니 휘뿌연 새벽 여명이 밝아오네
1분도 그냥 보내기 아까운 시간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전남 담양 추월산을 향해 질주....ㅎㅎㅎ
교대로 운전하며 달리는 자동차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며 담양 도착
날씨가 많이 좋지 않아 무섭기도 하드만 거금도 기질로 담양 추월산 등반....
보리암 정상에 올라
추월산 정상에 올라
한눈에 시원스레 쏙 들어오는 담양댐을 보면서
세자매는 2박3일간의 숨막히도록 스릴있고, 힘들고, 재밌고,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들을 마음껏 공유하며 나누었다
추월산이 흔들릴듯 세찬 바람에 춤 추는 대나무들이
거금도 오천의 돌무치 자갈돌 구르는 소리 실어 나르고
태풍에 포효하는 내고향 앞 바다가 바람을 가르며 추월산을 뒤덮었다
아버지~~~~이~~~~~엄~~~~마~~~~~~세자매 외침도 함께 묻히고..
우리가 미쳤냐?
어떻게 이렇게 힘들고 빡빡한 일정을 다 소화했냐?
어릴적 오천에서 해우 하면서 다져진 기초체력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 동생들아!!~~~
사랑한다ㅎㅎ
세 자매를 보며 하산길에 만난 젊은 대학생들이 우리 세자매를 특전사 아줌마들이랬지
그 기상으로 저저금 일상으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더 신나게 살아불자
담양 온천욕 을 마지막 코스로
피곤으로 똘똘 뭉쳐버린 지친 근육과 몸의 피료를 풀고
저녁을 먹고 "님스 아일랜드" 영화관람까지 하고 광주 셋째 여동생 집에 도착하니 거의 자정
이동중...
고속도로를 질주 하면서
소리소리 지르고..
노래노래 부르고..
깔깔되며 웃고 또 웃고 또 웃고..
허리가 끊어질듯말듯, 숨이 넘어갈듯말듯, 웃다보면 눈물이 솟구치고..
핏줄이란 이런거야..............
천국에서 딸들을 바라보는 부모님은 얼마나 행복하실까 얘기도 하면서
내 기대치 이상으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
유년시절 부모님이랑 함께 다섯남매 뒹굴며 부대끼며 웃고 행복했던 그 순간들이 그데로 살아난 2박3일....
매년을 약속하며 평생 잊을수 없을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두 여동생은 산을 날아 다니는데 맏이인 난 다리가 휘청휘청..
괜찮냐고 묻는 동생들게 괜찮다고 연신 말했다....ㅎㅎ
정화야!~~~
정란아!~~~
안괜찮았써...ㅎㅎ
여행 3일만에 몸무게가 3킬로나 빠져버렸다
요거이 괜챦냐고 묻는 니들 한테 언니가 하는 답이니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 자매가 이렇게 합쳐 산을 오른것이
정말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이었어.
마음이 어쩜 그렇게 똑같은 마음인지
다시한번 소중함과 사랑함을 느끼게 되었어
2박 3일 산행을 하면서 운동으로 다져진 몸들이라
한 사람도 흐트러진 모습 없이 강행군을 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네
정란이랑 나도 괜찮은데 언니는 뭐야?
혹시 병원에 간건 아니야?
정말 행복한 시간들 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