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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11:58

발자국과 깊이........

조회 수 2933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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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과 깊이

                                      

어제는 펑펑 흰 눈이 내려 눈부셨고
오늘은 여전히 하얗게 눈이 쌓여 눈부시다

 
뜰에서는 박새 한 마리가
자기가 찍은 발자국의 깊이를
보고 있다

 
깊이를 보고 있는 박새가
깊이보다 먼저 눈부시다

 
기다렸다는 듯이 저만치 앞서 가던


박새 한 마리 눈 위에 붙어 있는
자기의 그림자를 뜯어내어 몸에 붙이고

불쑥 날아오른다 그리고
 
허공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지워버린다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허공이 눈부시다.

 /오규원

  

  • ?
    _()_ 2010.01.08 15:08
    새해는 밝아오고..........

    세상은 흰 눈으로 감싸여 있다.!!
    정적도..... 정막도..... 흰눈도.......!!
    참~~~아름답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티없이 맑음으로.............!!
    순~한 맘으로.................!!
    지천명을 담으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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