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과 깊이
어제는 펑펑 흰 눈이 내려 눈부셨고
오늘은 여전히 하얗게 눈이 쌓여 눈부시다
뜰에서는 박새 한 마리가
자기가 찍은 발자국의 깊이를
보고 있다
깊이를 보고 있는 박새가
깊이보다 먼저 눈부시다
기다렸다는 듯이 저만치 앞서 가던
박새 한 마리 눈 위에 붙어 있는
자기의 그림자를 뜯어내어 몸에 붙이고
불쑥 날아오른다 그리고
허공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지워버린다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허공이 눈부시다.
/오규원
발자국과 깊이
어제는 펑펑 흰 눈이 내려 눈부셨고
오늘은 여전히 하얗게 눈이 쌓여 눈부시다
뜰에서는 박새 한 마리가
자기가 찍은 발자국의 깊이를
보고 있다
깊이를 보고 있는 박새가
깊이보다 먼저 눈부시다
기다렸다는 듯이 저만치 앞서 가던
박새 한 마리 눈 위에 붙어 있는
자기의 그림자를 뜯어내어 몸에 붙이고
불쑥 날아오른다 그리고
허공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지워버린다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허공이 눈부시다.
/오규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1 | 솔로여성의 탈출법을 배워왔으니 참조하세요. 1 | 동중 | 2010.05.29 | 3020 |
170 | 한번웃어보고 싶어요.. 1 | 행복을꿈꾸며 | 2010.05.25 | 2940 |
» | 발자국과 깊이........ 1 | 수고한다..다들! | 2010.01.08 | 2933 |
168 | 무스카트의 태양은 불타오르고 | 김학성 | 2009.12.22 | 2716 |
167 | 친구들 모임 | 김학성 | 2009.12.21 | 2690 |
166 | 먼 이국땅에서 흘리는 불효의 눈물 1 | 김학성 | 2009.12.04 | 2647 |
165 | 카페에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가워요 1 | 김학성 | 2009.12.01 | 2756 |
164 | 3회 친구들에게 3 | 김학성 | 2009.11.30 | 2786 |
163 | 친구들을 그리며 1 | 김학성 | 2009.11.27 | 2220 |
162 | 고도원의 아침 편지 2(생긋웃는 우리모습 사랑해보세요.) | 동문 | 2008.12.12 | 2260 |
161 | 가끔 한번씩 읽어보믄 마음이 차분해지는 글귀,몇컷..... 3 | 英 植 | 2008.10.13 | 3470 |
160 | 친구들아, 안녕 5 | 형희 | 2008.09.07 | 2528 |
159 | 사랑하는 두여동생들과 함께 떠난 여행....... 7 | 김정림 | 2008.07.25 | 3207 |
158 | 2008 동문 한마음 체육대회 5 | 동문 | 2008.05.29 | 2410 |
157 | 이상한 만남 12 | 김정림 | 2008.04.28 | 4672 |
156 | 몰!!-- 아시나요 몰이라는것을??? 2 | y s | 2008.03.19 | 2476 |
155 | ....... | 김정림 | 2008.02.23 | 2325 |
154 | 산소 한방....ㅎㅎ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9 | 김정림 | 2008.02.21 | 3888 |
153 | 친구들아 보고싶구나 17 | 김형희 | 2008.02.18 | 3029 |
152 | 이 기쁜 소식을... 10 | 박은희 | 2008.02.13 | 3160 |
세상은 흰 눈으로 감싸여 있다.!!
정적도..... 정막도..... 흰눈도.......!!
참~~~아름답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티없이 맑음으로.............!!
순~한 맘으로.................!!
지천명을 담으리...........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