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씩 나라를 위해 봉직 헌신하고
집 근처에 아담하고 소담스러운 농장을 개간
자두 바이오체리 사과 감귤 석류 등
각종 유실수를 경작/재배하더니
이장님에 당선되셨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소
수많은 경쟁자들을 압도하시구ㅋㅋ
윗동네 목아랫골 아랫동네 내치동 파성까지
150호가 넘는 큰 마을이었는데
늙어가는 향촌을 보면 가슴이 아리네요
문화생활 때문일까요
경제적 안정 때문일까요
정든 고향을 등지고
생경한 도회지를 찾아 떠나는 향민들이 많아
아기 울음소리는 사라진지 오래라
고요속에 잠긴 적막강산입디다
인품이 관후하여 신망도 두텁고
또 묵은지 같이 든든한 박춘회 이장님,
수호신처럼 우리 마을을 지켜주고
세찬 비바람 막아주니 고맙고 흐뭇하네요
저 건너 건장에 널어둔 해우 모다 등터지요
회관에 일 다봤으면 후딱 넘어오씨요
- [2020/03/14] 사랑 (7)
우리 동네 구장님이 썩 바쁘신가 보다
하긴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가가호호 계시니
연락관이며 지킴이까지 하려면
어디 잠시 짬이라도 얻어보겠소
읍내로 청사로 발 부르트게 뛰어다니나 보다
구장님도 섣부른 나이가 아닐텐데
아무튼 고생이 많으시네
이장님 금년 한해 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세요
저 건너 건장에 등터진 해우는 모다 처리했으니
찬찬히 일보고 내려오씨요
오늘이 금산 장날인갑소
쩌그 똘곡재 넘어 둔벙치 나가서 무싯잎지에
씬한 막걸리나 한잔 해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