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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를 활용하자

현재 고흥군 관내에 폐교가 50여개나 된다.
폐교되는 순간부터 이 시설물들은 그대로 방치되며 건물의 노후화도 급속히 진행된다.
결국엔 폐교가 아니라, 귀신나는 폐가가 될수 밖에 없다.
여러분들의 추억이 깃든 모교가 귀신나는 폐가라면 기분이 좋겠는가.
이를 관리하는 예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시설를 적극 활용해서 고흥의 문화관광시설로 리모델링 해야 한다.

최근 함편군에서는 공장, 대학분교,체육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역시 함평이다. 솔직히 말해 이석형 함편군수 같은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고흥에는 없는지 후회스럽다.

함평군은 지난 81년 이후 관내 폐교 23개교 중 20개를 매각 또는 유상 임대되어
가전용품 부품공장, 예술창작 스튜디오, 천연염색 체험단지, 미국골프대학 분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함평 월야남초 양정분교에는 가정용 김치냉장고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들어서 종업원 50여명을 지역민으로 고용 일자리 창출
및 주민 소득증대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그외에도 예술창작 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고 야구 실내연습장 및 합숙소로 활용되어
야구팀들의 전지훈련 사용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외에도 미국골프대학(American State College) 분교,허브재배 농장,녹색 농촌
체험마을, 천염염색 교육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유치되어 군 세수입 증대 및
주민 소득증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고흥관내에도 문화예술가들이 잘 유지된 환경조건을 내세워 하나 둘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고 있다.이미 도화 단장 분교에 도화헌미술관이 들어서 각종 전시회와
염색체험장을 마련 주말이면 광주,순천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운대초등학교에도 칠색유기도자기 전시장이 들어서 있다.

그래도 아직 50여개교가 방치되어 있다면 이는 정말 큰 문제다.
이 시설관리 및 소유주가 교육청이지만, 엄연히 고흥의 자산이고 고흥땅이다.
그래서 군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체제가
이루어 져야 한다. 나몰라라 하지 말고 아예 장사에 나서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기업을 유치시키게 되면 자동적으로 현지주민들을
고용할 것이다. 겨울철 따스한 기후를 이용하여 축구,야구 등 스포츠 전지훈련장소로
리모델링 하거나 유치시켜야 한다. 많은 노인인구를 감안 노인복지시설 및 게이트볼장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앞으로 유입될 관광객을 감안하여 저렴한 유스호스텔 등으로
전환하거나, 펜션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군비로 활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유치설명회를 통해서라도 서울 둥 도시 자본이
유치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가만 앉아서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나는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우주센터 등 고흥에 들어설 시설들 때문에 관심들을 가지고
있는 업체나 기관들이 많을 것이다.입만 벌리고 있지 말고 직접 마케팅에 나서라.

<가장 큰 문제점>

폐교를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자마자
여기저기서 문제점을 제시해왔다.

옛날 학교부지들은 현지주민들이 논이며 밭을
거의 무상이나 헐값에 제공했다고 한다.그 당시
교육에 목말랐던 주민들의 뜻이 그렇게 쓰였다니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가?
초기에는 폐교활용이 쉬웠다고 한다.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다는 얘기렷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어렵다고 한다.

이제는 현지주민들이 폐교활용에 대한 키를 쥐고 있다고.
어느 업체가 폐교를 활용하려고 하면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고 그에 따른 뒷돈까지 요구한다고 한다.
뒷돈! 꼭 돈이어야만 해결될수 있단 말인가?
돈이 아니라, 환경오염시설만 아니라면,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만 돌아간다면 반겨주어야 마땅하지 않는가.
도대체 우리 고향에는 왜 이렇게 돈,돈,하며 해결하려고 하는지..

금산의 어느 폐교에 동신대 한방 약초원이 계획되었으나 무산되었고
전남대 약대 약초원은 이런 이유 때문에 아예 고흥은 검토도 안한다
고 한다.고작 활용한다는 것이 건설공사 현장사무소 용도로 단시간
임대하는 정도라고 한다.아마 여기서 뒷돈이 거래되었을 것이다.

무엇하나 뒷돈이 아니면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답답한 마음뿐이다.이런 썩은 뒷거래를 하는 놈들은
모조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후손들에게 거미줄이 낀 낡은 폐교, 귓신나는 폐가로
물려줄것인지, 모두 함께 잘 살수 있는 곳으로 물려줄 것인지
현명한 선택이 있어야 하겠다.

군정담당자도 불 구경하듯 내버려 둘것이 아니라,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개입하여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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