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지나고나면, 또 다른 한해가 고개를 내밉니다.
마이크론을 헤치고 왔다가 격리만 10일하고 돌아가기엔, 고향에 두고 온 구운 고구마가 너무 달달하게 구워져있습니다. 찰삭거리는 파도소리, 재잘데는 참새소리가 솔나무 내음을 싣고 달려옮니다.
지우면 떠오르고, 지우면 또다시 떠오르는 동심의 세상이
삶에 바퀴의 저 바닥에서 꿈틀거립니다.
이제 화제속의 주인공은 마치 지난편의 드라마처럼,
내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도 전에 더이상 있지 아니 합니다.
그럴려고 테어난 것은 아니지만,
톱니바퀴의 한 톱니가 되어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누구도 정답을 가지고 살아간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가슴한 번 크게켜고,
커다랗게 소리네어 웃어보고,
잘~먹었네 말할 수 있기를 갱번에 부탁해 봅니다.
귀국길에 꼭 연락주십시요
여수에 삽니다 ㅎㅎ
김재영 010-6644-9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