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0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 고흥종합문화회관에서 5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화룡정점_120395_1[1].jpg

▲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창립기념 공연  ⓒ2003 김성철


진종근 고흥군수는 축사에서 "동초 김연수 선생의 유지를 계승하고 후학들의 산교육장이 될 동초기념관 건립 부지를 고흥군에 기부해 주신 중요무형문화재 오정숙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화룡정점_120395_1[3].jpg

▲ 오정숙과 문하생  ⓒ2003 김성철

이어 진 군수는 "판소리는 시대의 부조리와 민초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풍자와 해학의 미학으로 승화시키면서 우리 민족의 생활과 함께 해학의 민족예술"이라며 당대의 국창으로 창극을 통한 판소리의 대중화와 판소리 다섯마당을 현대적 감각으로 집대성한 동초 김연수 선생을 공적을 기리기 위한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설립이 향토발전의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정숙 명창이 진종근 고흥군수에게 부지 기부 전달  
ⓒ2003 김성철
  


오정숙 명창은 인사말에서 "제가 아는 것은 소리밖에 없습니다. 저의 스승님이 다시 사신 것 같습니다"라며 군에서 기념관과 전수관을 건립해 준다는 사실에 감격을 표했다. 이어 오 명창은 동초기념관 건립부지를 진 군수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기념 행사에는 오 명창과 그 문하생들이 함께 하는 축하공연을 벌였다. 남도민요를 시작으로 한 오 명창은 판소리와 해학극인 뺑파전을 2시간이 넘도록 흥을 돋구었다. 장시간의 공연에도 불구하고 고흥군민들은 많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 명창은 동초 김연수 선생에 대해 "스승님은 훌륭하시기 보다는 거룩한 분입니다. 그 스승님이 없었으면 오늘의 오정숙도 없었습니다"라며 감정에 격해 말끝을 흐렸다.








화룡정점_120395_1[4].jpg

▲ 뺑파전 공연  ⓒ2003 김성철



  
▲ 선대원 고흥군지부 상무이사  
ⓒ2003 김성철
   축하공연 후 선대원(44)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상무이사를 만나보았다.

동초 김연수 선생을 찾게 된 계기는

"4년 전에 고흥에서 흥양신문 발행인으로 있을 때, 내 고장 인물을 찾던 중에, 동초 선생의 고향이 금산면 대흥리 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게 되면서부터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동초 선생 고향이 이곳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나

"타계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고향 사람들만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뿐, 거의가 알지 못했다. 또한 고증할 만한 자료나 문헌자료가 없다보니 향토 인물사 에도 기록되지 않아, 그 동안 무명에 가까웠다."

동초 선생이 배운 다섯마당 판소리는

" 유성준 문하에서 수중가를 배웠고, 송만갑 문하에서 흥부가, 정정렬 문하에서 적벽가와 춘향가를 전수 받았다고 한다.

동초제는 서편제 동편제와 다른 점은

유성준·송만갑·정정렬 제자였던 동초 선생은 서편제의 애잔한 가락과 동편제의 우람함 가락을 서로 융합시켜 '동초제'를 창시했다. 춘향가·심청가·홍보가·수궁가·적벽가 다섯 마당을 사설 재정립과 최초의 장단표기를 하여, 새로운 창극 판소리로 만들었다.

동초 기념관 건립이 구체화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4년 전 동초 선생의 제자가 오정숙 명창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자 신분으로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동초각'을 찾아갔다. 그랬더니 초면인데도 너무 반가이 맞아주며, 동초 선생을 오매불망 단 한시도 잊어 본적이 없다고 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감동했다.

많은 업적을 남긴 동초 선생을 일찍이 찾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때부터 오정숙 명창을 찾아다니면서 동초 선생 추모비도 세웠고, 10월에 동초제 '고흥전국 판소리 대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에서 동초 선생이 판소리에 기여한 공로는 무엇인가

"1950년도에 국립극장 설립된 이후, 명예의 벽에 유치진·서향석·변기종·김연수·박귀희·박진·이진순·이해랑, 이름이 적혀있다. 다들 무대 예술계의 지도자들이다. 동초 선생은 57년도에 대한국악원장을 지냈었다. 또한 '우리국악단'을 만들어 창극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동초기념관 건립의 자세한 일정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오정숙 명창이 고흥 봉황산 기슭에다가 500여 평을 기부했고, 군에서 예산을 세웠으니, 곧 시작할 것 같다. 동초기념관이 세워지면 오정숙 선생은 그 뜻을 기리고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여기서 살겠다고 했다. 죽어도 여기서 죽을 것이고, 죽거든 선생님 곁에 묻어달라고 유언까지 남겼다. "

오정숙 명창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참으로 영혼이 순수하고 맑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며, 스승에 대한 예를 죽어서까지 지키려는 성자같은 분이다."

동초 김연수 선생의 발자취는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창립기념식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2003/07/05 오전 6:36
ⓒ 2003 OhmyNews


원본기사 보기

동초소리 홈페이지(동초 기념관 건립부지 기금 조성을 위한 취지문 보기)

 


?

동초 김연수

김연수(金演洙, 1907-1974)는 전남 고흥군 금산면에서 태어나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이다.

  1. 여수MBC 특별기획 다큐, '명창 김연수' 재조명

    [특집다큐] "소리를 하라 하시오" (판소리 동초제 시조 김연수) *제작/방송: 2013.11.25.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 오정숙에게 소리를 전수 한, 불꽃처럼 살다 간 판소리 동초제의 시조 동초(東超) 김연수(金演洙). 전남(고흥군 금산면 대흥리) 출신의 판소...
    Date2017.09.19 Views749
    Read More
  2. [음악듣기] 단가 '이산저산'

    이산 저산 꽃이 피면 산림풍경 너른 곳 만자천홍 그림병풍 앵가접무 좋은 풍류 세월 간 줄얼 모르게 되니 분명코 봄일러라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이제는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쿠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
    Date2005.10.16 Views11180
    Read More
  3. 김연수와 동초제 판소리의 계승자들

    김연수와 동초제 판소리의 계승자들/ 최동현 군산대교수 첨부파일 pdf참고dongcho_sori.pdf
    Date2004.12.16 Views11250
    Read More
  4.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창립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 고흥종합문화회관에서 5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고흥군지부 창립기념 공연 ⓒ2003 김성철 진종근 고흥군수는 축사에서 "동초 김연수 선생의 유지...
    Date2003.07.08 Views10203
    Read More
  5. '나 죽으면 선생님 발 밑에 묻어주오' 여제자 명창이 토하는 사부가(師父歌)

    "나 죽으면 선생님 발 밑에 묻어주오" 여제자 명창이 토하는 사부가(師父歌) [동행취재] 오정숙 명창과 동초(東超) 김연수의 사랑 ▲ '동초'의 '동'자만 나와도 눈시울을 붉히는 오정숙 명창. ⓒ2003 오마이뉴스 조호진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못난 제자 ...
    Date2003.04.07 Views11323
    Read More
  6. 동초제 오정숙/맑은결로 치솟는 현대적판소리

    ◎다섯마당 완창한 최초 여명창/가사문학성 중시… 정확한 사설·정교한 너름새가 특징 ○김연수소리 한평생 터질만큼 가득찬 한이 곰삭으면 그 심연에선 투명한 관능이 출렁거린다. 우리 민족은 자정할 수 없는 한을 낯선 강에 띄우고 역사의 바다에 동참한다. 우...
    Date2003.01.19 Views9923
    Read More
  7. 김연수의 고흥선산/창극통해 판소리 현대적 접목(국민일보 1994-04-30)

    김연수의 고흥선산/창극통해 판소리 현대적 접목(국민일보 1994-04-30) 동편제의 우람한 소리와 서편제의 아련한 소리등 판소리의 여러 바디를 정교하게 다시 짜 「동초제」를 형성한 동초 김연수명창. 신재효이후 판소리 다섯바탕의 사설을 정리,판소리 음악...
    Date2003.01.19 Views12239
    Read More
  8. 28년간 동면해 온 김연수의 판소리 다섯바탕

    28년간 동면해 온 김연수의 판소리 다섯바탕 글/노재명(명인기획 대표) 1994년 4월, 지구레코드에서 박록주의 홍보가 음반이 27년만에 재발매되자 국악계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귀명창들에게는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 동안 지구레코드의 희귀 명반들...
    Date2003.01.18 Views13029
    Read More
  9. 동초 김연수의 판소리 다섯마당 듣기 - 흥보가,적벽가,춘향가,심청가,수궁가1

    흥보가,적벽가,춘향가는 아직 cd 구입을 하지 못하고 심청가, 수궁가 두 장만 구했습니다.^^ 판소리는 다섯마당 모두 해당 제목을 누르시면 들을실 수 있습니다. ☆추천:흥보가 7번트랙 흥보가 밥을 먹는데~돈타령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Date2003.01.18 Views19796
    Read More
  10. 바다에 젖은 애절한 가락-동초제 소리의 고향 금산2

    바다에 젖은 애절한 가락-동초제 소리의 고향 금산 유영대 / 전주 우석대 교수 자동차길로는 끄트머리인 우리나라의 최남단 고흥 녹동까지 갔었다. 가는 도중 줄곳 동초가 남기고 간 소리를 들었다. 그중에서도 그가 말년에 지은 단가「이산저산」이 계속하여...
    Date2003.01.18 Views10221
    Read More
  11. No Image

    사제(師弟)의 도(道)

    (고흥=연합뉴스) 전성옥기자= 유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스승과 제자 사이를 일컬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한다. "임금과 스승,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이 뜻 속에는 유교적 엄격함과 규율이 강하게 묻어 난다. 소리꾼 세계에서의 스승과 제자는 ...
    Date2003.01.18 Views8514
    Read More
  12. 동초제의 시조

    = 판소리 학계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초를 셋으로나누어 전기 8명창, 후기 8명창, 근세 5명창 시대라 부른다. 「흥부가」가운데 놀부가 제비 후리러가는 대목으로 유명한 권삼득(1771-1841), 가왕(歌王) 송흥록(순조-철종)과 동생 송광록(순조-헌종) 등이 전...
    Date2003.01.18 Views12337
    Read More
  13. 소리꾼과 당골

    (고흥=연합뉴스) 전성옥기자 = '그 사람 당골네 집안이야.' 명창 임방울과 소리판에서 쌍벽을 이뤘던 동초(東超) 김연수(金演洙 1907-1974)의 소리 내력을 더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전남 고흥 앞바다 거금도(금산면)를 찾아갔을 때였다. 이 지방 노인들은 당대...
    Date2003.01.18 Views11072
    Read More
  14. 동초 김연수의 약력

    故 김연수 명창의 아호는 동초다. 그는 190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 14세까지 한학을 수학하였으나 뜻한 바 있어 서울로 올라와 <중동중학>에서 신학문을 하였고, 이로써 새로운 세계관에 눈 뜨게 되었다. 1935년 순천에 체류중...
    Date2003.01.18 Views1187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