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저산 꽃이 피면 산림풍경 너른 곳 만자천홍 그림병풍 앵가접무 좋은 풍류 세월 간 줄얼 모르게 되니 분명코 봄일러라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이제는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쿠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할 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고 가을이 된들 또한 경개 없을 손가 상엽홍어이월화라 중양추색용산음과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절개를 굽히잖는 황국 단풍 어떠하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되며 낙목한천 찬바람에 천산비조 끊어지고 만경인종 없어질 쩨 백설이 펄펄 휘날리면 월백설백천지백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일러라 그렁저렁 겨울이 가면 어느덧 또하나 연세는 더 하는데 봄은 찾아왔다고 즐기더라 봄은 갔다가 연년이 오건만
이내 청춘은 한번 가고 다시 올 줄을 모르는가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인생이 비록 백년을 산데도 인수순약격석화요
공수래 공수거를 짐작하시는 이가 몇몇인고 노세 젊어 놀아 늙어지며는 못노나니라 놀아도 너무 허망이 하면 늙어지면서 후회되리니 바쁠때 일하고 한가할 때 틈타서 좋은 승지도 구경하며 할일을 하면서 놀아보자
김연수(金演洙, 1907-1974)는 전남 고흥군 금산면에서 태어나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이다.
여수MBC 특별기획 다큐, '명창 김연수' 재조명
[특집다큐] "소리를 하라 하시오" (판소리 동초제 시조 김연수) *제작/방송: 2013.11.25.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 오정숙에게 소리를 전수 한, 불꽃처럼 살다 간 판소리 동초제의 시조 동초(東超) 김연수(金演洙). 전남(고흥군 금산면 대흥리) 출신의 판소...
= 판소리 학계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초를 셋으로나누어 전기 8명창, 후기 8명창, 근세 5명창 시대라 부른다. 「흥부가」가운데 놀부가 제비 후리러가는 대목으로 유명한 권삼득(1771-1841), 가왕(歌王) 송흥록(순조-철종)과 동생 송광록(순조-헌종) 등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