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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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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훨씬 지난 초등학교로 기억한다
수업이 끝나기 바쁘게 주섬주섬 책을 싸매고 흙먼짓길 뛰어와 

소를 몰고 마을 뒷산에 오른다
소 고삐를 풀어두고 저수지에서 멱을 감다
목장성을 오르자는 몇몇 아이들과 의기투합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구불구불 숲길을 따라가다 파성재에 도착한다  

파성재는 넓다랗게 트여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거금도의 神聖(신성)인 적대봉의 비경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좋았다

파성 마을엔 적대봉 밑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있었는데

그곳은 피래미들이 많아 개구장이들 놀잇감으로 안성맞춤이었다

물놀이에 싫증이 나면 우리는 목장성에 올랐다
어른들의 위험하다는 고함소리는 뒷전이었고
성이 낡고 부서진 곳을 지랫대 삼아 평평한 곳에 앉아 놀았다
城郭(성곽)은 북(파성)에서 남(진자무 마을)으로

끝이 보이지 않게 늘어져 있었으며 

높이는 아이들 키 두세배는 족히 넘었을듯 싶었다
그때는 누가 이런 무거운 돌을 어떻게 운반해 왔으며
일률적으로 외벽이 꼭 맞도록 城壁(성벽)을
아주 정교하게 築城(축성)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누군가 나라의 戰亂(전란)시 필요한 軍馬(군마)를 사육하여
전쟁물자를 비축했다는 전설같은 얘기를 들려주곤 했다
목장성의 연대나 기원, 성곽의 구조와 성격, 축성 기법, 투입 인원,
운반 수송 능력, 성곽의 위치 선정과 배치 관계 등
체계적인 문헌사료들도 읽어보고 싶은데
목장성은 훼손되고 파괴되어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적잖이 아쉽기도 하다

 

*그때 파성 마을은 10여 가구 쯤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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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련 2020.03.22 12:26

    [거금도 연혁에서 발췌한 글]

    절이도 목장성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 206호이며
    세조 12년(1466년) 2월 전라도 점마별감 박식의 주청으로 기축
    적대봉과 용두봉의 중간 계곡을 형성하는 남북방향으로
    회령포, 금갑도, 돌산, 남도포, 어란포 등
    포구 선군들의 지원을 받아 축성하였으며
    약 800여필의 말을 사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1470년 364필의 말을 방목하였다는 기록을 볼 수 있음
    길이는 4,652m 너비는 하부 3.2m, 상부는 1.4m이며
    축조방법으로 내벽은 먼저 바닥에 잡석을 깔고
    그 위로 너비 30-80cm 두께 20-60cm 크기의 부정형 할석으로
    80cm까지는 성돌의 열이 맞지 않게 막쌓기를 하였으며
    그위로 너비30-50cm, 두께 15-30cm의 판석형 돌로 열을 맞추었다.
    비교적 돌의 정연한 면을 바깥쪽으로 하여
    성벽의 전체 면이 고르게 축조하였다
    외벽은 3단의 계단식으로 축성되었는데
    1단은 수직으로 80cm올라가서 내측으로 80cm 들어간다
    2단은 80cm올라가서 내측으로 40cm 들어가고
    3단은 다시120cm 올라간다.
    이렇듯 조선시대 초기 축성된 흔치 않은 성이며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기록이 있음

    *점마별감(點馬別監)*
    조선시대에 각 도 목장에서 기르는 말을 點考(점고)하기 위해
    봄·가을에 임시로 파견하던 司僕寺(사복시)의 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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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련 2020.03.23 14:20

    절이도(거금도의 옛이름) 목장성은
    고대 중국이나 중세 유럽의
    영토확장 및 국경방어 개념이 아니고
    또 생활공간 위주의 도시성곽도 아닌
    순수한 馬(말) 목축을 위한 성곽으로
    당시 예술성은 뛰어났다는 생각이다 
    특히 적대봉과 용두봉 두 봉우리의
    협곡을 가로질러 진자무 마을 해안선까지

    자연경관을 적절하게 이용한 점은 백미로 여겨진다
    지반에서 3단까지 각각 1미터 가량의 계단식 축성공법은
    조선 초기 성곽으로는 진전된 기법이 아니었을까
    아직 축성에 활용된 성돌 운반 수단이나
    투입된 인원 및 축성 기간 등 의문부호는 남아있지만
    당시 절이도에는 180여 가구가 거주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농사나 고기잡이, 말을 사육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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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선 2020.03.23 21:44
    처련님 코로나19 잘 이겨네고 있지요 이곳 독일은 지금한참 득세를 부립니다
    그런데 파성에 있던 그 웅장한 성들이 몆년전 할머니 산소 이전하러갔더니 그 많은 돌들이
    하나도 없드라구요 그많은 돌들을 어디로 어떻게 사용이되었는지 궁금하답니다
    물론 성치에서 파성이 보이는 고개 오른쪽 산을 나가사서 개간을해서 농사를 지었던 생각이나요
    벌써 50년이 넘었나 생각이 납니다 처련님 덕분에 5십년전쯤의 일을 생각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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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련 2020.03.24 21:44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세계가 시끄럽군요
    독일은 유럽 여러나라들과 비교할때
    확진자 수가 적어 다행인것은 의료시스템이 원활하고
    국민들이 예방수칙을 잘 실천하는게 아닐까요?
    형님도 귀국하셔서 목장성의 흔적을 보셨군요
    목장성의 훼손은 나라가 궁핍하고 어려웠던 시절이었기에
    관리가 힘들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만
    지금은 문화제 보호법이 특별법으로 제정이 되어있습니다
    반세기 전의 목장성이 현존했더라면
    거금도의 미래도 달라졌으리라 믿어지네요
    조선초기 시대의 생활상이나 문화, 역사적 사실 고찰등
    연구보존 가치를 두고 다양한 학술세미나도 빈번했을테구
    거금도의 관광자원으로도 한몫 했을 터...
    유년의 아련한 기억과 추억 그리고 아쉬움으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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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선 2020.03.26 00:00
    처련 님에게 달린 댓글
    처련님 코로나19 그까짓거 하면서 잘 물리치세요 여기도 이제야 상당히 심하답니다 그러다보니 완전히
    외출이 금지네요 그 흔한 맥주도 친구들과 못 마시고 집에서만 혼자마시니 맛도 없고.
    저역시도 그 없어진 성터를 보면서 너무나 좋은 관광 명소가 없어저서 안타까웠답니다 그당시에는 별거
    아닌걸로 생각했지만 지금시대에 그성이 있었더라면 금산은 정말로 관광객들로 분빌겁니다 4년전인가 나가
    추천을해서 여기서 7가정이 내고향 여행을가서 15인승 차를빌려서 전주.남원.구례. 곡성.순천 .여수2박.고흥
    녹동.소록도 금산청석. 해돌마루1박.보성.장흥.강진.완도,진도.해남.나주.광주로해서 8일간의 여행중에 파성에
    있었던 그성이 있었으면 지금쯤 금산은 관광지로 대박이 났을거란 생각이 났답니다 참 좋은 관광 상품이 없어젔어요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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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련 2020.03.26 21:39

    지구 반대편(?)에서 이렇게 온라인으로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고
    행복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목장성은 문화재로서 거금도의 자존심이며 축복이고
    그 시대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역사체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정부분 기여하지 않았을까

    추측도 해봅니다
    독일에도 고국분들이 많으시나 봅니다
    패키지 투어도 하시구..
    늘 고향을 잊지않고 아껴주셔 감사드립니다
    600여년간 존재했던 절이도 목장성의 스토리는

    아쉽지만 이젠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네요
    `코로나 19`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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