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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데면데면하다

 

 

데면데면하다 -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이 예사롭다.(그들은 오다가다 만나 합석한 것처럼 데면데면하게 흩어져 앉아 있었다.)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다.(그는 데면 데면하여 자주 실수를 저지른다.)

 

최근 어떤 신문에서 조직의 리더(또는 상관)로 모시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인기투표 결과 방송인 유재석이 1위이며 강호동이 2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기사에 의하면 유재석은 아랫사람(조직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강호동은 강력한 리더쉽이 점수를 많이 얻은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성격이나 생활이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을 만나 같이 생활하게 되는데 각자의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스타일과 싫어하는 스타일이 있을 수 있다. 나 개인적으로 방송인으로는 김C가 좋게 보이며 박명수가 싫게 보인다. ‘12에서의 김C는 항상 자기희생을 보인 반면 박명수는 (어떤 프로그램을 막론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방송 컨셉을 그렇게 잡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사람 좋다라는 말이 정말 좋은 의미로만 쓰이는 말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에이, 그 사람!’ 보다는 아아, 그 사람!’ 이라고 평가를 받는 사람이 좀 더 사화생활을 잘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전화를 걸 때 참 반갑게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저 그렇게 사무적으로 받는 사람도 있다.

내가 전화를 걸었을 경우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금산초등학교 40회 친구들로 국한한다)로는 녹동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헌 친구(신흥), 금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일 친구(상하촌),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용 친구(궁전), 공무원인 김옥 친구(중촌), 그리고 광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석 친구(신양)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지면상 이들만 예를 들어 본다.

 

: , 철용아!. 너 지금 어디야. 이따 만나자.(전화상으로는 만나자고 약속은 하지만 서로 바빠 만나지는 못함)

: ~~~~~~~어아~~!(아주 큰 소리로 다정다감하게)

: 어이 무저기, 반갑네!(반가워하는 마음이 물씬 묻어나는 음성임)

: , 철용아! 나야, ?(공무원 아니랄까봐 조용한 목소리로)

: 철용아, 석이다.(밝은 목소리로 은근하게)

 

이렇게 각자의 처음 전화를 받는 인사말이 다르지만 내가 반갑게 받아 준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위 통화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것은 바로 전화를 거는 상대방을 알고 먼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어떻게 상대방의 이름을 알게 되는가?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입력해 놓았기 때문이다.

왜 그 상대방의 이름을 입력해 놓았을까?

서로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건 바로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였다.

나도 이제 세무사라는 서비스업을 평생직업으로 선택하였기 때문에 예전의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인간관계에 대하여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 감사합니다. 세무사 김철용입니다.”라고 받으며 시작되는 나의 전화예절은 과연 몇 점이나 될까?

전에 근무했던 직장에서 하도 교육을 많이 받았고 그렇게 노력한 세월이 하 많아 사무적인 전화예절은 그런대로 낙제점을 면하겠지만 상대방을 나의 고객으로 이끄는 호감도 측면에서는?????

서로의 얼굴을 대하지 않고 나누는 통화는(특히 모르는 사람과의) 그 자체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누구나 어휘의 선택과 목소리의 톤, 말의 빠르기 등의 언어예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하여 지금은 나도 나의 전화기에 많은 전화번호를 저장하여 놓아 전화를 받으면 반가운 마음으로 이름(혹은 다른 적당한 호칭)부터 불러주며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물론 처음 걸려오는 모르는 전화번호인 경우에는 예전에 근무했던 직장에서 익힌 전화예절의 노하우를 살려 통화를 하며, 그 내용은 반드시 상담일지에 메모로 남기고 있고.

 

이글의 소제목인 데면데면하다는 우리의 생활에서 별로 좋지 않은 태도를 뜻하는 것이므로 지양하고 난 그렇지 않게 행동하려고 위 데면데면의 상대어를 알고(찾고) 싶은 데, 누구 아는 사람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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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10.11.04 13:47

    깊어가는 가을에

    기약 없는 고객을 기다리느라

    그 흔하디 흔한 단풍구경도 못가고

    책을 펴 놓고 읽다가 지치면

    컴 앞에 앉아

    하릴없이 자판을 두들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내면을 내 보이는 것이라

    무척이나 어렵고도 두렵다.

    그러나 쓰지 않을 수 없으니

    그게 더욱 두려운 일이다. 

  • ?
    보라메 2010.11.05 14:45

    오메 짠한거 ㅡ

    고객은 있는것 같은디 

    염치없이 눈 요기만 하고 그냥 나가 버리다니ㅡ

    인사 한마디씩은 남기고 가야지....

    나도 포함이요만, ㅎㅎ

     

    나처럼 역사적 지식이나 문학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글 남기가 두렵단 말이오

     

    글에 관한 토론에 가담할 자격이 못되어

    글의 주고 받음에  밸런스가 이루워져야 하는디

    그걸 못 맞추니까 ....

     

    "우리글을 찾아서" 알린다는건 잘한 일이므로

    궁시렁 거리지 말고 건필하시시요

    글쟁이로 타고난 운명 이려거니 하고....

    가끔 우리 방에 찾아와서 태클을 걸어주는것도

    고맙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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