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에 솟아 있는 적대봉(積臺峰)은 마치 바다에 떠있는 고래등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섬산이면서도 고흥군에서는 팔영산(八影山, 608.6m)다음으로 높은 적대봉은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 올 뿐만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도가 바라보인다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때문에 적대봉 정상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 등 비상사태를 신속하게 전달해주는 봉수대는 둘레 약 34m, 직경 약 7m의 규모다.
적대봉 기슭은 또한 조선때 목장성(牧場城)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록도, 절제도, 시산도, 나로도와 함께 도양(道陽)목장에 속한 속장(屬場)의 하나였던 거금도는 옛이름이 절이도(折爾島)로 적대봉을 중심으로 30리 길이의 성을 쌓아 말 116마리를 키웠던 세납 (稅納)목장으로 전한다.
거금도의 남북을 종단하여 석정리와 어전리를 잇는 임도 곳곳에 목장 성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적대봉 일원은 예전 수림이 울창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해안가의 방풍림만이 옛모습을 겨우 떠올릴 수 있게 하지만, 옛 문헌에 의하면 거금도는 조선시대 사복시 (司僕侍)에 속한 둔전(屯田)과 왕대산지가 있었고, 선재(船材)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금지했을 정도로 질 좋은 나무가 많이 자랐던 곳으로 유명하다.
적대봉 주변의 해안 경관도 뛰어나다.
산행코스 : 성치마을 → 파상재 → 정상 → 파상재 → 송광암 → 중촌(5시간)
산행기점인 성치마을은 신평선착장과 금진선착장을 잇는 도로 사이에 위치해 있다.
봉화는 변방의 긴급한 상황을 중앙 또는 변경의 기지에 알리는 군사상의 목적으로 설치된 통신수단이었다. 본 봉화대는 조선조 초기부터 전국 직봉 경로 제 5거(五炬) 돌산 방답진을 기점으로 남서 해안을 경유 한성을 잇는 요충지 주봉으로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원형이 그대로 잘 보존된 유적지이다. 적대봉 정상에 위치하고 봉수대는 조선중기에 신설된 것으로 사화랑 봉수로 추정되고 있다. 이 봉수대는 동으로는 발포봉수에 응하고 서쪽으로는 녹도진 봉수에 응하고 있으며 1502년(연산군8년) 8월 이우에 설치되어 1758년(영조34년)이전에 폐지된 것으로 추정되며 적대봉은 592m 로 관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정상에는 봉수대와 가을의 갈대가 절경이며 등반코스로도 유명하고 정상에선 다도해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적대봉물만내
금산면 오천리 적대봉 아래(해발 592m)에 위치한 물만내는
폭 5-10m, 길이 500여m 의 암반위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면서
깊은 웅덩이와 아름다운 폭포를 이루고, 주변경관이 수려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만내 여행기
물만내라는 곳을 알게 된게 언제였을까~ 아마 2001년 쯤일까.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더 무관심하다고, 당시엔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곳이었다. 금산하면 떠오르는게 다른 어떠한 곳도 아닌 집안 뜰방에서 보면 전봇대의 전깃줄 오선음표에 걸쳐 보이는 적대봉이 맨 먼저 생각나지만 과연 물만내는 어떠한 곳일까. 궁금증만 더해가고 막상 적대봉에 갈라치면 들러야지 하면서도 가지 못하는 곳. 그래서 그랬을까 큰맘 묵고 생전 처음 물만내를 다녀왔다. 전에 사진 찍으면서 오천 상수도 바로 위에 까지 다녀와서 물만내랍시고 사진을 올렸던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인간의 손길이 아직은 덜 탄곳, 자연의 흐름대로 남겨져 있는 곳, 거금팔경을 지었다고 하는 고산 윤선도가 물만내를 다녀갔다면 제 1경을 물만내계곡이라고 했을지도 모를 과연 물만내는 신천지나 다름 없었다. 이름 그대로 물이 많이 흘러내려 물만내라고 했을것이다. 물만내 하류에는 아직도 조선시대에 말을 키웠던 흔적이 남아있고, 조망이 괜찮은 산등성이 등성이 마다 망을 볼 수 있는 호의 흔적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어 당시 시대를 잠시 가늠해 볼 수도 있다. 물만내 가는 길은, 성치재에서 적대봉 가는 길에 마당목치에서 물만내로 하산하는 것과 오천 상수도 길을 따라 물만내 등산길로 적대봉을 등정하는 것, 이렇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성치재에서 적대봉을 등정한 후 하산하는 길에 마당목치에서 물만내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보자. 대부분 적대봉을 등정하고 바로 올라왔던 길로 하산해버리는데 이제부터는 물만내를 꼭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오르는 길보단 내려가는 길이 훨씬 수월할테니 내려가면서 물만내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듣다보면 안빈낙도가 따로 없는 감흥을 느껴 잠시나마 세상 모든 시름을 잊게 될것이다. 주의할점은 사람의 왕래가 적어 하류지점 동백나무 군락부분에서 길이 끊어진 흔적이 있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으니 크게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내가 갔던 코스의 흔적이다.(총 소요시간 4시간 30분) '성치재 적대봉 입구' → '마당목치' → '물만내' → '서촌 적대봉 입구' → '서촌↔마당목치 적대봉 구간' → '성치재 적대봉 입구' 말그대로 적대봉 등성이를 한바퀴 돈 것이다. (정말 머리가 돌지 않은 이상, 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 코스인 셈이다.) 사진을 못찍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더운 여름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물소리를 머릿속에 담아왔기 때문인지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물만내 가는 길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전에 등산로와 예전 찍어놓은 사진중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걸로 준비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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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내 골짜기에가서 양당목해서 질머지고 마당목치로 올라오면 얼마나
길이 미끄럽던지.
물만내를지나서 오천방향으로 저수지 못가서 어너리골이라는 조그막한 동내가
있었는대 지금도있는지 40년전의 그곳 정말 숲이 아주좋군요
고향에 한번가본 기분이듭니다 잘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