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도
천창우
오늘은 당신의 무릎 아래
눈빛보다 흰 도화지 한 장을 준비하였습니다
모든 것 지워내고
흠 한 점 내려앉지 않은 순결함으로 말입니다
그곳에 오직 당신만의 모습을 그리겠습니다
당신을 향한 제 변명뿐인 사랑을 쓰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고마움과
당신을 그리는 그리움과
당신을 향한 기다림만 가득 색칠하겠습니다
별빛을 좇아 빈 마음으로 길을 나섭니다
숫눈길 화폭에 흐트러지지 않는 발자국으로
그리, 당신을 만나서 꼬옥 안기고 싶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런 -
당신과 나였으면 하고 두 손 모으는 밤입니다
축복하소서!
- 임진년 성탄에 붙여
저무는 아쉬움 속에 기쁜 성탄입니다.
또 다른 희망과 축복이지요.
고향의 선후배님들과 동오, 병태, 진성, 남균....... 친구들,
그리고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친구 장세선 의원과 관계자 여러분께
복된 성탄의 아름다운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익송정에서 천창우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