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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금진(錦津) : 1600년경에는 거금도(居金島) “조금나루”라 하였으나 1884년에는 돌산군 거금도 소진(召津)으로 개칭하였고 그후 마을이 북쪽 해안에 위치하여 조금 때에는 암석이 노출되므로 조금너리라 하였는데 예부터 이곳에 나루터가 있어 나루진(津)자를 붙여 금진(錦津)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12.29 20:48

그 시절

조회 수 3391 추천 수 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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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그 시절의 유년에 우리들을 특징 지어줄만한 것들 중에는 코흘리게들이 많았다는 점일 것이다
요즘 잘 먹고 자란 애들이 흘리는 코물하고는 차원이 겁나게 다르다
한 겨울 우리들이 흘린 코물을 ,지금 애들이 흘린다면 그거야 말로 인간 박물관이 될 것이다
기념으로 카메라 까지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코물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흔히 볼 수 있었고 눈길을 끌었던건 단연 누런코였다
그게 뭐라고 겨울내내 달고 살지 않았나 싶다
국수 가락처럼 양쪽 코구멍을 연신 들락날락거리던 두 가달의 누런 코물,엄지 손가락으로 한쪽을 막고
팽 풀어대면 저만치 멋지게 날아가 떨으지고 ,양쪽을 번갈아 풀고 나서는 능숙하게 옷소매로 씩
닦아대는 것도 일품이었다.코를 풀어대는 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인데 ,요령 없는 아그들은 그대로
옷소매에 문질러 버린다.좀처럼 옷 갈아 입기가 곤란하던 시절 ,그 옷소매는 겨울내내 윤이 날 정도였다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라더라고,내가 코 흘린 기억은 별로 없고 다른 아그들 모습만 가득하다
아그들이 코 흘리는 모양은 더럽다고 해야하나 징그럽다고 해야 하나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지만,
하여간 신기한 구석이 많았던 것 같다.
양쪽 코구멍에서 누런코가 동시에 기어나와 아래로 흘러 내리는 걸 보면 ,저 더러운 것이 입 안으로 들어가면
어쩌나 하고 괜히 조마조마 했다.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가운데서도 코물이 떨어지지 않고 다시 들어가는
모습은 신기했다.뭐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자동적으로 제동을 걸어 후룩룩 다시 들이마시는 기술은
요즘 애들에겐 어떻게 설명이 안될것이다
코물 처리 방법도 여러찔이었는데,흘러내리는 코물을 맛으로 즐기는 아그들도 많지 않았나 싶다
심하게 흘러나오지는 않고 조금씩 흘러내리는 코물을 혓바닥으로 웟 입술을 핡는 것처럼 맛을 보며
처리 했던 아그들도 있었다.나도 아직도 그 맛을 알 것 같기도 하다.짭짤하면서도 뭔가 특이한.........
그런데 그렇게 코를 흘린 이유가,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야 알았다
제대로 먹지 못한 탓이었더란다.종기니 다래끼니 다 그런 이유에서란다
어떤 형은 손등에 나는 사마귀를 진짜 사마귀를 잡아다가 갉아먹게한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일요날 우리 애들 데리고 가까운 공원으로 눈썰매 타러 갔다
겨울이 지나고 눈이 녹으면 보통 공원인데,눈이 쌓이면 스키나 눈썰매를 탈 수 있도록 ,가파를 정도로
경사지게 만들어 놓은 공원이라 ,가끔 애들 기분으로 가서 즐기곤 한다
추운 날씨에 정신없이 노는 아들이 코물이 입으로 들어가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혓바닥으로
핡는 모습을 보고 ,옛생각이 나서 또 무다히 지꺼려봤당께라


  • ?
    선영 2004.12.29 21:00
    워머메......징그랍다, 먼메야.
    이시간 바다건너 니가 뭐하고 있는지 훤히 알수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랍다.
    김장은 어떻게해먹니? 우리김치는 베래버렸고, 미한테 김치좀 보내달라고 해봐라
    그비싼 메생이국을 먹고있단디, 그거 못해주것냐, 안그라야 미야?ㅋㅋ
  • ?
    의정부아짐 2004.12.29 21:16
    ㅍㅎㅎㅎㅎㅎㅎ
    움메 웃긴거~~이
    재워나 그시절 그야그를 그렇게 잼나게 야그한께로 뭐라 할말이없다야..
    내 배꼽 탈출하고 없시야..
    그시절엔 그랬다..
    꾸쩍스런 야그가 그어떤 유머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웃겨서 오늘밤에 잠은 다 잤다.
    오랜만에 나타나더니 그야그 만들어 우릴 즐겁게 하는구나..

    선영아 잘 있쟈?
    시골가면 맛난거 많이 먹고 와라..
    메생이국 먹어본지가 아~옛날이여
    먹으면서 이친구 생각도 좀하그라
  • ?
    선영 2004.12.29 21:25
    yes....
  • ?
    이재원 2004.12.29 22:09
    선영아 순자야 미 즈그집으로 메세이국 묵으러 갈까?
    아무래도 서울에선 묵기 힘들것이고
    미 즈그 집 가서 다 묵고 와불자
    그러면 미가 울어부끈디........걍 봐 주까?
  • ?
    애경 2004.12.30 00:51
    나의친구재원아
    너의 글 넘넘 재밌다 웃음이 나와서도저히 못읽겠다
    그런데 내가 박수치면서 읽고있으니까 옆에서 우리신랑이 나보다 미쳤다고하네
    그래서 우리신랑한테 이 글읽어보라했더니 신랑왈 걸작이란다
    재원아 재밌다 옛 추억을 떠오르게해줬서 오늘밤 즐거웠다


    선영아 시골간다고
    잘갔다오고 미한테 메생이국 끓어달라고해서 많이 먹고와
    순자야 너랑나랑 입맛만 쩝쩝다싯자


    청주에 사는영자야
    연락이되지않는다 무슨일있니
    보고싶다 연락해라 너희얘들과 신랑도 잘있지
    영자야 이곳에서 함 보자
    건강하고,전화해라
  • ?
    대풍이 2004.12.30 05:08
    재원아~~!
    이 친구야 그동안 울 동창 카페에는 안들오고
    여그에서 기지게를 펴고 있었네 그랴.

    난또 무슨일 있는가 싶어 굉장히 걱정 했등마.
    자네 얘기 들어보니 그런거 같지는 않아 다행이네.

    메생이 국은 울 가게 옆에 아주 잘하는 집이 있걸랑
    한번 한국에 들어 오믄 내가 무쟈게 먹여 줄텡께
    얼릉 한번 한국에 들왔다가 가소.
    보고싶네 그랴. 크크크
    내년에도 활기 찬 자네의 모습 기대해 보겠네.

    금진 여친 들아 자네들도 안녕한가~~?
    동안도 잘 지내고들 있겠지.

    예쁜얼굴들 아무 한테나 보여주지 말게.
    자네들도 연말 연시 잘 보내고 내년에 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만나세나.
  • ?
    아름다운미 2004.12.30 09:20
    "응아" 시리즈가 끝나고 또 코 시리즈인가. 아침부터 이재원가 보이길래 들어 왔더니 커피 맛이 다 떨어지네.
    애경아, 순자야, 선영아, 멀매 재원아, 어차끄나 나만 맛나게 메생이를 끓여서 먹어서,
    내가 생각했던 이재원이는 순하게 생겨 가지고 우리 여자 친구들만 봐도 얼굴이 빨개져 가지고 옆으로 비켜 갔는데, 추억담을 듣고 있노라고 상당히 재장구졌당게.
    이런들 어떻하리오, 저런들 어떻하리오. 우린 영원한 친구들인걸.
    너희들이 이렇게 다 보인께 너무 좋다. 안방에서 너희들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 ?
    이재원 2004.12.30 11:21
    대윤이 친구야
    연말 잘 보내고 있는감?
    여기는 어제부터 연휴에 들어가 내년 5일 까지 계속 쉬어분다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잘 지내 볼려고 한데 ,어디를 가나 애들이 시끄러워서
    포기해 버려야 신간이 편하겄구마
    애들은 힘이 넘쳐 팔팔거리고,부모는 나이 묵고 히말테기 빠지고,
    이러면서 늙어 가는 모양이여잉,1년 전부터 흔머리 땀새 물들이고 댕긴다네
    대윤아 가게는 어짜고?연말이라 손님 많겠구나
    울 카페는 당분간 쉬기로 했네,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
    대윤이 활략이 미진 한 것 같던데,친구들을 위해 애써주기 바라네

    무쟈게 아름다운 미야
    메생이국 묵으러 갈라 했등마,한 발 늦어 부렀네잉
    그라고 미야 나가 순하게 보였던건 미 너한테만 그렇게 보였을 것이여
    실은 너가 제일 무서웠거든,그래서 피해 다녔는갑서
    그래 우리 친구들 여기에서나마 사는 애기 하믄 허벌나게 좋은끈디
    문디들 뭣하고 사니라고 신청을 안항마잉
  • ?
    최보기 2004.12.30 16:50
    재원 동상.
    어째서 나가 이 글을
    해필 밥상머리에서 읽었다냐.
    배고픈디 묵으러 가기가 싫어분다.
    그 코가 지금 내 코에 붙어있는 것처럼
    리얼하게 잘써부렀단 말이시.
    연말 정리 잘하고 큰 힘내서 새해 맞이하길 바라네.
    이 바램은 황미 동상과 다른 선후배님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겠습니다.
    금진 선후배님들 복많이 받으세요.
    신금 福二 올림.
  • ?
    대풍이 2004.12.30 16:55
    어이 재원이 친구야~~!
    크크크크
    이렇게 살아 있는모습봉께 이제야
    안심이 되는구마~~잉

    아무쪼록 타향에서 고생이 많네.
    특히나 건강 조심하고 자네도 연말 연시 잘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자네가 꿈꾸는
    모든 일들이 원만 하게 이루어 지길 빌겠네.

    그라고 미야 친구야~~!
    자네도 참 재원이가 착했다는 말은 하덜 마소.
    아마도 울 친구들 중에 제일 재장굿은 넘이
    바로 재원이 였을 것인디.
    어치께 자네한테 그렇게 보였는지 참으로
    알 수가 없네 그랴.

    저친구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만 서면 말을 못한것은 있었는데.
    그렇다면 혹씨 저 친구가 자네를 좋아 했단 말인가~~~????
    어쨌든 잘됐으면 좋겠네 그랴 ㅋㅋㅋㅋ
  • ?
    선영 2004.12.30 20:43
    보기선배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원아, 미야, 느그들은 대풍이 언제봤냐? 난 얼마전에 봤거든?
    연극도 했다등마, 거기서 물귀신이 물고 늘어지는것만 배웠등갑드라
    지야말로 재장궂고 웃기드랑께.

    대윤아 가게일은 어차고 바쁠끈디 우리 동네까지 와부렀냐
    이왕 왔응께로 잘 놀다가그라, 그란디 옛날맹키로 놀아줄 사람이 없어서 좀 미안타
    나는 집안에 상을 당해서 밤 10시에 가봐야거든?
    아그들아 누가 좀 놀아줘라!!!!
  • ?
    이재원 2004.12.31 00:03
    어이 만시 대윤이
    욕을 할라믄 확실하게 해불제 어째 미적지근 하네
    미야 선영아 대윤이 말 믿지 말어
    우리가 사이좋게 놀고 있은께 샘나서 그런가 보네
    대윤아 꼴 나제?
    나가 알기로는 대윤이도 한밤중에 철형이랑 우두까지 달배가분줄 안디,맞제?
    한참때 생각하믄 우스와 죽겄단만시,좋은 추억만 떠올리며 사는것도 행복하지 않겄는가
    안좋은 추억은 걍 냅더불고 ,바닷물에 디져부라고 떤져불고 좋은것만 떠올리고 사세나
    대윤아 연극의 꿈은 이제 접은겨?서울 어디여,극장 많은디,친구 누나가 연극을 좋아해서
    공짜 티켓을 받아 갖고 아까운께 몇번 보러간적이 있다네,거기에도 삶의 감동이 있더라고,
    좋아 부렀다네

    선영아 나가 놀아 줄랑께 핑 갔다오드라고
    갔다 오다가 길 미끄럽다고 자빠지지 말고.......
  • ?
    아름다운미 2004.12.31 18:13
    이삔 친구들아! 오늘은 무척 바쁜 하루였단다. 우리 아가씨가 시집을 갔는디, 하필이면 이 바쁜 연말에 결혼을 해서 일주일간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갔단다. 양심에 빵구난 사람.
    한 사람이 부족하니 무척 힘들고 , 그라고 친구들아, 내가 부탁한디 공과금은 말일까지 기다리지 말고,고지서 오는데로 내라. 왜 말일을 기다릴까? 말일날 낸다고 신랑이 살림 잘 한다고 칭찬도 안 할것이고, 오늘 하루 종일 손가락에 쥐난 줄 알았다. 계산기 두드리랴, 컴퓨터 두들길라.
    그리고 말일날 은행에 오면 더 불친절해. 바쁜데 친절할 수가 없어.
    그라고 재원아! 대윤이 말 안 믿으니까 걱정마라. 솔직한 이야긴데, 니기 중,고등학교때 나한테는 니기가 애기였으니까. 그란디 지금 여기서 보니까 니기들이 훨씬 오빠같아(믿거나 말거나)
    후회하지 않은 30대를 보냈기에 40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딱 한가지 후회되는 것이 있는디 말 못해) 좋은 좋은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 ?
    이재원 2004.12.31 21:04
    미야 나도 너를 믿어
  • ?
    아름다운미 2004.12.31 21:21
    나에 친구 재원아! 좋은 밤 되거라. 좋은 아빠 돠고, 좋은 지아비 되고, 세상에 좋은 것은 다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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